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 “단합된 공조로 북핵 저지 국제사회 의지 분명히 보여줘야 할 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강화’를 강조했다.

10일 에이피(AP) 통신과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AP통신과 행한 서면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제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북한 핵문제 논의에 대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나토 간 안보관련 협력 논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과 NATO는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나토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간 협력에 대해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의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펴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방미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등 무기지원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으나 이번에는 이러한 발언은 피했다.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는 우리 국민의 관심사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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