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철회 촉구
"흉상 이전은 독립 전쟁 영웅 폄훼와 같아"
"비뚤어진 역사관… 대한민국 미래는 없을 것"

지난 2018년 3월 1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3월 1일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 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두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이런 비뚤어진 역사관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며 "겨우 5년짜리 정권이 수십 년 동안 본인과 가족의 목숨을 희생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 전쟁 영웅을 폄훼하고 욕보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뉴라이트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길을 헤매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며 현 정부를 꼬집었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 공식 홍보기관인 국방홍보원은 지난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홍범도 장군 영상을 삭제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8월 29일 '국방TV'에 업로드 된 영상으로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28분 분량의 영상으로,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행적을 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는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지자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의 논란이 있다"며 정권 교체에 따라 역사인식이 뒤집힌 입장을 보였다.

국방홍보원은 영상 삭제 처리 이유에 대해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리고자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있지도 않은 공산 전체주의와 싸우지 말고 진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적을 대통령이 만들어 국민을 갈라치고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친일 본색을 감추기 위한 위장 전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들에 물들어 나라를 어지럽히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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