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주 “이재명, 단식 중 힘도, 기운도 없는 데 국방위에 와줘서 감사해”
기동민, 與 위원들에 이재명 단식장 방문 요청하기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
與 이헌승 “상임위 출석, 국회의원이면 당연한 일… 민주당 의총에서나 할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18971_420350_2743.jpg)
[폴리뉴스 양원모 기자] 여야가 단식 7일 차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이 이 대표의 참석에 감사를 나타내며 국무총리의 단식장 방문을 촉구하자, 여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나 할 말”이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국방위는 7일 오전 이 대표 등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 감사 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건 등 상정된 3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단식 중에도 상임위에 참석한 이 대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께서 단식 7일 차다. 곡기를 끊고 온 몸을 던져 (단식을) 하고 있다”며 “지금 국가 위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안보·경제·민생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데 온몸을 던져서 저항하고 계시는데 오늘 힘도 없고 기운도 없으신 데 국방위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전체회의가) 끝나고 국방위원 전부가 찾아 뵙고 위문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직접 또 와주셨다”며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 민주당 의원들은 동고동락하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가고 있다”며 한기호 국방위원장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한 위원장의 답변에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기동민 의원은 “위원장께서, 또 여당 위원님들도 다 떠나서 사람이 서로 정치하면서 지켜야 될 원칙과 금도나 도리가 있지 않냐”며 “그런 차원에서 제안을 주신 것인데 매몰차게 말씀주신 것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장님 이하 여당 위원님들께서 (단식장에) 함께 방문하셔서 손잡아주시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 희망의 메시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차원에서 (방문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며 “칼로 무 자르듯이 탁 자르지 마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이 대표께서 단식을 하는 와중에 국방위에 참석해 주신 것은 대단히 감사하지만 국회의원의 직무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국방위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하실 말씀을 국방위에서 하시니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범도 흉상 이전, 박정훈 대령 논란 해결에 힘 모아달라” 與에 요청
이날 민주당은 최근 이전이 결정된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과 고(故)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문제에 대해서도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병주 의원은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흉상 이전, 해병대 수사단장 관련 항명이냐 외압이냐 직권 남용이냐 등은 국민적 의혹이기 때문에 국정 감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여당 간사도 전향적으로 증인과 참고인 출석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무차별적으로 여러 가지 가짜 뉴스 아니면 실체적인 얘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풀리기 이런 부분이 많다”며 “집권 여당 위원으로서 이번 국감이 실체적 접근으로 국가안보를 철저히 점검하는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