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동료시민과 공동체 지키고 미래 준비"
이재명 "총선 승리로 국민과 나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
김진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 "대화 타협 작동하는 정치복원 급선무"
![2024년 새해를 맞아 정치권에서는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민생을 위한 정치를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29539_432441_1356.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2024년 새해를 맞아 정치권에서는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민생을 위한 정치를 다짐했다. 신년사의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달랐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후 사실상 여당 대표가 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한 것을 감안한 듯 "저희가 더 잘하겠다. 저희와 함께해 달라"며 몸을 한껏 낮추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정부 심판론을 자극하면서 '총선 승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단어를 통해 총선 전후로 정치 개혁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훈 "국민 비판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갈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지난 한 해, 좋은 한 해셨기를 바란다"며 "여러분 모두에게 지난 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한발 앞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며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더 잘하겠다. 저희와 함께해 달라"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29539_432442_1420.jpg)
이재명 "총선 승리로 국민과 나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전세사기, 해병대원 사망사건 등을 언급하며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간다.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라며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다"며 "새해 새 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 "대화 타협 작동하는 정치복원 급선무"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2024년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총선을 전후로 지지부진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위기 등을 열거하며 '용기'를 언급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경기침체로 대한민국 역시 민생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다. 민생과 나라의 경제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는 국민의 굳은 의지가 대한민국의 힘이었다"며 "2024년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치가 변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정치복원이 급선무다. 국민의 손으로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위원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입니다.
지난 한 해, 좋은 한 해 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지난 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한발 앞서 부지런히 준비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습니다.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습니다.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표 신년사 전문>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한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
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항명 수괴'가 되었고, 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갑니다.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입니다.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입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습니다.
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합니다.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입니다.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습니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진표 의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희망과 성취를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경기침체로 대한민국 역시 민생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민생과 나라의 경제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은 위기극복의 저력을 축적해온 역사입니다. 위기일수록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는 국민의 굳은 의지가 대한민국의 힘이었습니다. 2024년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첨예화되는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갈수록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 사상 최고조로 치닫는 인구절벽의 위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가 변해야 합니다. 올해는 4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대화와 타협이 작동하는 정치복원이 급선무입니다. 국민의 손으로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희망합니다.
저는 2024년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시작하겠습니다. 한국 사회에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뜻하는 일을 이루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