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권위, 양향자 요구 반영…당황스럽다는 반응”
양향자 “문지숙 일면식도 없어”
개혁신당 지지율 하락…“교만했고 성급했다”
당 수습방안? “선명한 개혁 목소리 내야”
“이준석, 동탄 반응 좋아…뒤집을 수 있을 것”
“비례대표 2번 배치, 나도 놀라”
“비례대표 명단, 타 정당보다 탁월하게 구성 돼”

개혁신당 천하람 변호사(사진 맨 왼쪽)가 이준석(가운데) 대표, 양향자(사진 오른쪽) 원내대표와 2월 1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정책홍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천하람 변호사(사진 맨 왼쪽)가 이준석(가운데) 대표, 양향자(사진 오른쪽) 원내대표와 2월 1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정책홍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이 비례 명단 발표 후 양향자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당 공관위가 양 원내대표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비례대표 순번 조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첫 술에 배부르려고 교만한 결과라고 평했다. 

“양향자 원내대표 탈당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례대표 명단에 반발하며 양향자 원내대표와 김철근 사무총장의 탈당이 임박한 상황에서 “(비례 순번 조정 여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도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이 싸우면서 최고위에서 뚝딱뚝딱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개혁신당은 최고위에서 부결시키면 다시 공관위로 가야 되는 그런 구조”라고 전했다.

천 전 위원 “내일 당장 등록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다시 최고위를 소집해 부결시키고 다시 공관위로 갔다가 다시 최고위에서 승인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불가능하다고 대부분의 지도부 구성원들은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천 전 위원은 양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시기를 바라지만 거취 관련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20일 앞두고 지도부 탈당은 당에 큰 타격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물론 그렇지만 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양 원내대표의 요구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천 전 위원은 “비례대표에 과학기술 인재가 배치돼 있다”라며 “3번에 후보자가 문지숙 교수가 의대 교수시면서 실제로는 바이오 공학자”라고 밝혔다. 

이어 “양 원내대표님께서 말씀하시는 첨단 과학기술 인재가 이미 포함이 되어 있고 문 교수님이 양 원내대표 쪽 이어서 공관위원이 강력 추천해서 들어가신 분이라고 한다. 공관위나 당 구성원들이 봤을 때는 양 원내대표의 의견을 받아서 바이오 공학자를 포함 시켰는데 갑자기 왜 이러시는지 다들 당황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천 전 위원은 양 원내대표가 직접 비례대표로 가고 싶어한 것 같냐는 질의에 “그런 의심을 하고 싶은 상황은 아니고 양 원내대표께서 영입하신 이창한 협회장이 포함되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도 서운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관위 쪽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그분이 백그라운드가 관료 출신이어서 반도체 분야에서 직접 연구를 하신 부분이 아니다 보니 그분보다는 3번 후보자로 문 교수님을 공관위에서 결정을 했다”라며 “그래서 공관위에서는 양 원내대표님의 의도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나 당황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 밝혔다.

천 전 위원은 양 원내대표 뿐 아니라 김 사무총장도 탈당을 시시한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사실 저도 잘 모른다”라며 “바라건대는 김 총장께서도 당장은 서운하실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 추스르시고 같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양 원내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비례 3번 문지숙 교수는 저와 일면식도 없다”라며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개혁신당 지지율 하락세? 교만‧성급했던 결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천 전 위원은 최근 개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많이 교만했고 너무 성급했고 저희가 잘못한 것”이라며 “이제 저희는 낮은 자세로 지금 지지율도 확정적인 것이 아니다. 언제라도 국민들께서 생각을 돌리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정의당도 많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처음부터 첫 술에 너무 배부르려고 교만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천 전 위원은 “현역 의원들이 20명이 들어올 거다, 봇물 터질 거다 그랬었는데 그때 겸손하지 못함을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때리신 게 아닌가 싶다”라며 “다만 이준석 대표가 ‘양쪽 다 김건희 여사 방탄, 이재명 대표 방탄하고 있는데 다른 정당들이 방탄, 방탄할 때 자기는 동탄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게 꼭 동탄뿐만 아니라 결국은 대한민국의 미래 아젠다를 지켜나가겠다라고 하는 개혁신당의 다짐을 방탄 대신 동탄이라고 담아낸 것“이라 밝혔다. 

이어 “꼭 반도체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 교육이라든지 여러 성장 아젠다들을 가져가야 되는 거라서 그 부분을 남은 기간에 겸손하게 집중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준석‧천하람에 대한 니즈 커질 것” 

천 전 위원은 당의 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여러 가지 메시지들도 내야 될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도 국민의힘과 민주당도이 정치를 잘하고 있지 않은 시끄러운 상황에서 작지만 선명한 개혁의 목소리를 바라는 국민들이 있으실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편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이준석 내지는 천하람이 국회의원 되면 진짜 잘할까 궁금해하시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지실 거라고 본다”라며 “이 친구들이 방송 나와서 말은 잘하고 자기들이 하면 엄청 잘할 것같이 평론하고 다녔는데 진짜 이 친구들이 의원 됐을 때 잘하는지 한번 보자, 이 사람들 잘할지 궁금하다라고 하는 국민들이 점점 커지실 것”이라 주장했다.

천 전 위원은 “동탄에서도 그런 바람이 불고 있고 또 그런 면에서 이준석, 천하람 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비례 인물들이 굉장히 괜찮기 때문에 작지만 선명하고 개혁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그런 인물들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준석, 동탄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0 [사진=연합뉴스]

천 전 위원은 이 대표의 화성을 분위기에 대해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다”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당 지지율에 비해서 개인기로 어마어마하게 올려놓은 상황이고 저희가 첫 여론조사 결과가 한 15%만 넘으면 그래도 해볼 만하고 20%면 대박이다 그렇게 생각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워낙 선거전에서 탁월하고 앞으로 TV 토론이 됐든 뭐가 됐든 주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판세라면 이 대표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3위 후보에게 가는 표가 이 대표에게 결국 많이 몰릴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천 전 위원은 “실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기사에도 이 대표가 도로에서 인사하고 있으면 차가 막힌다더라”라고 전했다. 

“비례대표 2번…당의 ‘전략적 배치’” 

한편 천 전 위원은 자신의 개혁신당 비례 2번 배치에 대해 “저도 놀랐다”라며 “저는 순천 지역구로 공천 신청도 했고 공천도 받았다. 3월 11일 정도에 춘천에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잡아놨었는데 그 직전 주 주말에 공관위 쪽에서 ‘전략적으로 비례 2번에 배치를 해야 될 것 같다. 출마 선언을 좀 미뤄 달라’라고 요청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이후에도 여러 논의 과정들은 있었지만 저도 당의 전략적인 부름에 응해야 되겠다라고 판단을 해 비례대표 후보로 오게 됐다”라며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도 따로 뵙고 김 공관위원장께서 꼭 천 위원장이 맡아줘야겠다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천 전 위원은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의 전략적인 의미에 대해 “첫 번째로는 개혁신당에서는 제가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선거를 이끌어갈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이 대표도 동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역할이 필요하고 또 한 가지는 선거 이후에도 당의 구심점이 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정치인 출신의 인물이 당선권에 배치될 필요성이 있다는 그런 부분을 좀 강조를 많이 하셨다”라고 밝혔다. 

천 전 위원은 김 위원장에게 이 대표의 비례대표 선정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이 대표가 워낙 동탄에 진심이고 실제로 동탄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고 상승세다. 그러다 보니 이 대표는 도저히 차출하기가 어렵고 본인이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은 김 공관위원장께서도 지금 이런 상황이니 천 위원장이 좀 맡아줘야 되겠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당연히 당의 전략적인 부름도 있었지만 저라고 원내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 없었겠는가? 그래서 저의 욕심도 어느 정도 보태져서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천 전 위원은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전문가 그룹과 정무직 그룹의 조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라며 “이기인 대변인도 또 적절하게 포함이 되어 있다. 1번을 받으신 이주영 의사선생님도 소아과에서 응급의료 부분을 열심히 하시면서 또 세 아이의 어머니”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는 그런 이슈를 담아냈고 또 3번 문 교수님도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고려와 미래에 대한 고민도 담아냈기 때문에 이번 비례대표 명단은 개혁신당이 어느 여타 정당에 비해서도 탁월하게 구성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천 전 위원은 “저희가 1번, 2번이 그나마 당선권이고 3번까지 가능성 있냐, 없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결국 저희가 잘해야 되기 때문에 1번, 2번도 안전하지 않다”라며 “5% 조금 넘어야 3번이 (당선) 될 것”이라 밝혔다.

천 전 위원은 “개혁신당의 지지자들이 저희가 바람을 조금 더 일으켜서 못 해도 이기인 대변인까지는 당선시키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이 계실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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