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국힘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
19,20,21대 민주당 승리한 민주진보 강세지역
평균연령 34.5세, 전국 최연소 선거구
화성병 구혁모, 화성정 이원욱, 용인갑 양향자 등 개혁신당 반도체벨트 집중공략
[폴리뉴스 김자경 기자] [편집자주] 오는 4.10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본격 공천심사에 들어갔고, 준연동형 선거제, 제3지대 등으로 총선을 앞둔 정계개편도 진행 중이다. <폴리뉴스>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불꽃튀는 여야 경쟁을 치루는 지역을 선정, <22대총선 프로젝트-4.10총선 격전지를 가다>로 격전지 분석과 전망을 싣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시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 3파전을 벌이게 되면서, 각 당의 '반도체 벨트' 전략에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석 대표는 애초에 기존 출마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이나 보수의 상징인 대구 출마가 거론됐다.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도 이 대표의 고향인 대구 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험지’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화성을은 같은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다. 분구 전인 화성시 국회의원은 보수와 진보가 나름 균형을 이루며 당선되었으나 19대 총선부터는 이원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에 당선된 민주진보진영 강세지역이다.
지난달 29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일부 지역이 새로 생긴 ‘화성정’ 선거구에 편입됐지만, 화성을의 정치지형은 바뀌지 않았다.
실제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후보가 64.53%, 미래통합당 임명배 후보가 34.55%의 표를 얻어 이원욱 후보가 크게 이기며 당선되었는데, 이를 현재 선거구(동탄4‧6‧7‧8‧9동)로 다시 환산해도 이원욱 63.14%, 임명배 35.98%로 당시 개표 결과와 별 차이가 없다. 보수진영의 이준석 후보에게 화성을이 험지인 이유다.
![화성시 역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출처=나무위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052_441960_2348.jpg)
민주당이 19,20,21대 승리한 민주진보 강세지역
평균연령 34.5세, 반도체 벨트
물론 유권자 구성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화성시을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본사, 제조공장 등이 군집한 반도체 벨트(경기 수원‧화성‧평택‧용인‧이천시) 중 하나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기아차 화성공장,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직원들이 다수 거주하는 동탄신도시가 위치했다.
화성시을의 평균연령은 34.5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이것이 “긍정적이면서도 두려움을 주는 지표”라고 밝혔지만, 그의 스타성과 젊은 가치관, 개혁적인 정책들을 어필할 수 있는 20‧30대 청년층, 이 대표의 스펙과 교육관련 경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젊은 학부형들이 유권자의 주를 이루는 것은 그가 화성을 택한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지난 4일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준석 대표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동탄을 교육특화지구로 지정,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며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또 “반도체 산업 중심지에서 과학 인재가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경기 남부에 과학고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제가 기대는 것은 동탄의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제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면 동탄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052_441961_2434.jpg)
이준석 대표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들어 대표 교사로 활동하다 2011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했다.
2021년 36세의 나이로 헌정 사상 최초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되었다. 2022년 5월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최연소 집권 여당 당대표가 되었으나, 7월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당대표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11월 징계는 해제되었지만 그는 12월 27일 탈당, 개혁신당을 창당해 올해 1월 20일 대표로 추대되었다.
화려한 경력과 높은 인지도에 비해 국회 경험은 전무하다. 2016년 20대 총선(새누리당), 2018년 재보궐선거(바른미래당), 2020년 21대 총선(미래통합당) 모두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3번 다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이번엔 낙선 이미지를 깨고 국회의원 뱃지를 달 수 있을지, 그의 출마가 반도체 벨트 표심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국힘,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
이준석 대표에 맞설 후보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후보인 공영운 전 사장은 1964년 생으로 경상남도 산청 출신이다.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해 자민투 사건으로 1986년 검거되어 2년간 복역했다. 졸업 후 매일노동신문 기자로 일하다가 문화일보 기자 공채 1기로 입사해 2006년까지 근무했다. 이라크전 종군기자로 파견되기도 했다.
2005년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으로 입사해 현대자동차 상무, 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공 전 사장은 2024년 1월 22일,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9호로 영입되었다. 화성지역에 기아 화성공장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등이 있는 점이 고려되어 지난 1일 화성시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되었다.
국민의힘 후보인 한정민 전 연구원은 1984년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다. 고려대학교에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행정안전부 소속 사회적협동조합 청년서랍 이사장, 화성미래혁신포럼 사무총장,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분과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제조기술센터 사내강사, 반도체과학교실‧진로교육 명예교사, 노사협의회 지역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멘토링을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 연구원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10년간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일했다.
한 전 연구원은 2024년 1월 31일, 국민의힘 국민인재로 영입되어 지난 5일 화성시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되었다. 화성에 거주하며, 지역에서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해온 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동년배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반도체 벨트' 공략…
화성시병 구혁모, 화성시정 이원욱, 용인시갑 양향자
한편, 이준석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인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신설된 화성정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병에는 구혁모 개혁신당 당대표 정무실장, 용인갑에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출마한다. 네 후보는 반도체 공약 등을 함께 발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이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공략에 집중하면서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판세로 보면 현재 지지율 3~4%대에 머물고 있는 개혁신당의 영향력이 미미할수 있지만, 3파전을 벌이는 지역구에선 후보에 따라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을 분산시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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