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1차 35명‧2차 18명 공천 후보자 확정 ...총53명 확정
개혁신당 지도부 '대거 비례' 출마…김종인 “굉장히 엄격히 심사”
새로운미래, 홍영표·김종민 ‘투톱 상임선거대책위원장’…1차 공천자 13명 발표
설훈 “민주당 탈당파 더 모은 뒤 새로운미래에 합류”

4.10총선 D-30일이 되는 11일 제3지대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도 공천과 선대위 구성등 총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총선 D-30일이 되는 11일 제3지대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도 공천과 선대위 구성등 총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4‧10 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제3지대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지휘 아래 1‧2차 공천 후보자 5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새로운미래는 홍영표·김종민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1차 공천 후보자 13명 명단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경북 제외 전 지역 후보자 배출...1,2차공천 53명 확정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차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 브리핑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차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 브리핑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지역구 공천 심사에 총 108명이 지원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현재 1‧2차 53명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개혁신당은 공천신청자 108명 중 지난 7일 1차로 41명의 면접을 진행해 35명의 공천을 확정하고, 5명을 컷오프(공천배제), 1명을 지역구 재배치하기로 했다. 11일에는 2차 공천 심사 결과 18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와 3명의 보궐선거 후보자를 공천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신당이 경북 제외 전 지역에서 후보자 배출하게 됐다"며 이 같은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공천 심사 결과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자 1차 공천 결과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갑 조응천 의원 ▲경기 분당갑 류호정 의원 ▲인천 부평갑 문병호 전 의원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 ▲경기 구리 김구영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경기 김포을 김경한 전 의원실 보좌관 ▲서울 마포갑 김기정 변호사 ▲경기 수원갑 정희윤 전 메가스터디 강사 ▲서대문갑 이경선 서대문구의원(부의장) ▲대구 수성을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경기 의정부갑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이 공천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

2차 심사에서는 ▲경기 화성을 이준석 대표 ▲화성정이원욱 의원 ▲서울 종로 금태섭 전 의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천하람 전 최고위원 ▲대구 북을 황영헌 전 바른정당 정책수석전문위원 ▲부산 동래 이재웅 부산교육청학교 학부모 총연합회장 ▲부산 북·강서갑 배기석 전 국회의원 보좌관 ▲광주 북을 김원갑 전 오월시민군 대장 ▲광주 동·남을 장도국 청년 문화예술인 ▲광주 서을 최현수 광주시민회 사무총장이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아직 공천하지 않은 지역에 추가로 지원 의사가 있는 분이 있다"면서 "경북의 경우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1차 공천 심사 면접 중 류호정 의원에 대해서는 함익병 공관위원이 면접 후일담도 전하기도 했다. 

함 공관위원은 "류 의원 면접에서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질문하자, 류 의원이 '나는 극렬하게 왼쪽(좌편향)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오도된 얘기여서 서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도 똑같이 묻자, 이 대표는 본인 발언들에 대해 '그런 (여성혐오적) 의사가 없었는데 그렇게 보도되는 내용이 많았고, 류 의원과 다른 입장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같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11일부터 비례대표 의원 후보 공천 심사도 진행한다. 총 51명이 신청했고, 부적격자를 제외한 45명이 심사 대상이다. 새로운미래와 합당 과정에서 개혁신당에 입당했던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양정숙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수뇌부인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양정숙 의원,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 다수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지도부들이 비례대표 출마로 쏠리자, 당 내부적으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함익병 공천관리위원은 11일 국회에서 “공관위원 입장에서 지도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전문 역량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할 것"이라며 "정치하는 분이 몇 사람 신청한 것으로 아는 데 알려진 인물이 비례대표에 합당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그분들이) 비례대표에 대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지금 사실 (당에) 비례대표를 희망하는 분이 너무 많다. 개혁신당의 이미지에 그게 합당하느냐는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개혁신당이 이번 선거가 끝나고 지속해서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려 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급하는 선거보조금을 위한 현역 의원 영입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역 의원 추가 합류 여부에 대해 “머릿속에만 갖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 있는 사람 가급적 추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선관위에서 선거자금을 의원 5명이 돼야지 준다고 하는데 (영입 인사를) 비례대표(후보)로 만들어주고 돈을 받는 게 현명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식의 비례대표를 할 것 같으면 개혁신당 이미지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미래, 선대위 출범 “방탄 정치 심판‧민주주의 재건”...홍영표-김종민 선대위원장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민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민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11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는 11일 4·10 총선 홍영표·김종민 ‘투톱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전날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지역구 선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미래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날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홍영표 의원이 김종민 의원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휘부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을 맡고 공동 선대위원장으로는 설훈·박영순 의원과 박원석·김영선·신경민·양소영 책임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공동대표는 발족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배신자’로 지칭했다. 이 공동대표는 “4월10일 총선은 두 배신자의 적대적 공생을 끝내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김건희 방탄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이재명당으로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방탄 정치 심판, 민주주의 재건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사당화의 길로 접어든 민주당에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진짜 민주정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과 함께 '민주연대'를 결성했던 설 의원은 당장 새로운미래에 입당하지 않고 외곽에서 민주당 탈당파를 더 모은 뒤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설훈 의원은 "(아직) 민주연대로 들어오겠다는 의원들이 있어서 그분들과 새로운미래로 함께 가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 다시 (당명을) 민주연대로 돌아가는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미래는 두 공동대표를 포함한 13명을 1차로 공천했다. 

각 지역구 공천자 명단을 살펴보면 ▲광주 광산을 이낙연 공동대표 ▲세종갑 김종민 공동대표 ▲대전 대덕 박영순 책임위원 ▲광주 북을 박병석 사무부총장 ▲서울 성북갑 유승희 전 의원 ▲경기 고양을 최성 전 고양시장 ▲서울 강서갑 남평오 전 민정실장 ▲울산 남구갑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경기 부천병 장덕천 당규제정특별위원장 ▲전북 전주갑 신원식 전 삼성중공업 이사 ▲전북 남원·임실·순창 한기대 전북도당 위원장 ▲충북 제천·단양 이근규 전 제천시장 ▲충남 아산갑 조덕호 국제바이러스연구단체 자문위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유승희 전 의원(서울 성북갑), 최성 전 고양시장(경기 고양을) 등은 민주당에서 공천 심사 전 단계인 검증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1순위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조 전 청장은 제6기 소방간부 후보생으로 1990년 임관한 뒤 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장·소방청 차장 등을 거쳐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소방청의 초대 청장을 지냈다.

새로운미래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이분을 비례 1번으로 지정하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로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례대표 후보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비례대표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공모를 받은 뒤 오디션을 통해 공관위(40%), 시민배심원단(30%), 당원(30%) 평가를 합산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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