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야당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 생각해달라”
이재명 “내일 우리가 받아들 투표용지는 옐로카드”
이준석 “여야 둘 다 싹쓸어 버려야 되지 않겠나”
조국 “200석 확보하면 尹 거부권 거부할 수 있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여야 각 당 대표와 후보자들이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용산역 앞 광장에서 선거유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후보들, 청계광장에서 총력 유세 펼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후보 등. 사진 아래 왼쪽부터 경기도 고양시 덕양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인사하는 녹색정의당 심상정 대표, 부천시 홈플러스 상동점 광장에서 파이널 집중 유세하는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들, 화성시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파이널 집중 유세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마지막 유세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820_447973_3227.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4·10 총선 전날인 9일 각 정당은 시민들과 함께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 개혁신당은 여야 심판,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 조기종식 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살리기' 제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최재형(종로), 이혜훈(중구ㆍ성동을) 후보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820_447969_2737.jpg)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30분경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파이널 총력 유세를 벌였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트리면서 조롱하듯이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달라”며 야당 심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를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지난 민주당과도 차원이 다르게 이재명 친위대로만 김준혁, 양문석으로만 채워진 그야말로 뭔 짓이든 다할 200석을 상상해 봐달라”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 흘려 일한 임금을 깎고, 셰셰 외교하면서 한미공조 무너뜨려서 친중 일변으로 돌리고, 죽창 외교로 한일 관계 다시 악화시키고, 김준혁식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헌법을 바꿔서 이재명 조국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지난 100일간 정부에 대해서 여당에 대해서 여러분께서 불편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시면 바로 바로 바꾸고 바로 반응하고 바로 잡았다.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며 ”민심만 보고 민심에만 따르겠다. 저희에게 힘주면 약속 실천하겠다. 그 이상 실천하겠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20여 년 전에 충무공께서 남은 12척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 국운이 꺾이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 우리 대한민국에 12시간이 남아 있다“라며 ”투표장에서 여러분의 한 표로 나라를 구해달라. 딱 한 표가 부족하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820_447970_2828.jpg)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악어의 눈물에 속지 않고 그들의 성과, 민생 실패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을 준비되셨나”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지는 못할망정,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개척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없는 것보다도 못할 만큼 민생이면 민생,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그리고 안보, 자유민주주의까지 망가뜨리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이 정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가 받아들게 될 그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다”라며 “‘우리가 이 나라 주인이다. 너희들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경고한다’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용산에서 발생한 이태원참사에 대해서도 “아마도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사가 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정부가 왜 국민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길을 가다가 백수십 명이 죽었음에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전혀 규명하지 못한, 규명하려는 노력이 전무했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책과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며 “그리고 백수십 명의 억울한, 죄 없는 생명들이 스러져간 그 참사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윤리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은 최소한 지금이라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 후보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맞은편 문화복합용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파이널 집중유세에서 이준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820_447971_2916.jpg)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8시 당대표인 이준석 후보가 출마한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인근에서 이 대표를 비롯해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함익병 전 공천관리위원, 김철근 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이번 선거는 윤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라는 예측을 한다. 저는 그 분석에 대해서 어느 정도 동의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면 가장 윤 정부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또 용기 있게 지적해 왔던 사람들이 누군가를 생각해 본다면 저는 단연코 우리 개혁신당의 주축 멤버들이 바로 가장 용기 있는 지적을 했던 사람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개혁신당의 멤버들은 모두 다는 아니지만 원래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에 소속되어 있던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의 권력이 가장 세다는 임기 1년 차에 우리가 조금만 고개 숙이면 어쩌면 대통령에게 받아먹을 것도 많았을 것이고 어쩌면 한통속이 되어 해먹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우리는 국민을 배신할 용기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민의힘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자산을 모든 정치적 영광을 포기하고 나와서 찬 곳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적어도 우리가 정치하는 데 있어서 버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그리고 국민에 대한 떳떳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그 당시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여당 대표였고, 윤 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저는 여당 대표로서 그걸 막아 세우겠다는 자존심과 용기가 있었다. 그래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안일했기 때문에 문제일 수 있겠지만 원래는 그게 정상적인 판단인 거다. 그냥 윤 대통령이 우리 상식보다 조금 더 이상한 분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170석, 180석 의석을 가지고 얼마나 기회가 많았나”라며 “윤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법사위에 제대로 된 의원들만 안쳐놨어도 그 멍청이 같은 ‘처럼회’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질문하고 한동훈 장관에게 ‘이모가 있느니 없느니’ 이런 질문해 가면서 웃음거리만 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는 대한민국이 이 꼴, 이 짝이라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윤 정부가 저렇게 무식하게 막무가내로 나서면서 대한민국 국정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절반은 윤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몰이해, 나머지 절반은 민주당의 무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 역할을 못 했던 여당, 제1야당 역할을 못 했던, 야당 둘 다 이번에 싹쓸어 버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820_447972_303.jpg)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현행 공직법상 비례대표 후보들은 스피커·마이크 사용, 공개 장소에서의 연설 등이 제한돼 이날 유세는 조국 대표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 대표는 “내일 국민 여러분이 정권의 무도한 행태에 대해서 심판자, 재판관이 돼 심판해 200석을 확보한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든 전직 대통령이 가족 친인척 비리 관련해서 수사 막은 적이 없다. 200석을 확보하면 윤석열의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고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비공개로 투표를 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 역사에서 총선에서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적을 본 적이 없다”며 “무엇이 부끄운 건가. 두려운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전에 수많은 장소에 나와서 자신의 패션을 자랑하던 분이 왜 공개적으로 투표를 하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저는 국민들의 심판의 열기를 그 분이 알고 계시는 구나라고 추측한다. 4월 10일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 하에서 이뤄질 각종 법률 제정 등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 두려워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마지막 유세 장소를 광화문으로 잡은 데 대해 “오늘 이 자리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모든 시민이 분노해서 촛불을 들고 일어나 박 정권을 조기종식 시킨 장소”라며 “지금은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 조기종식의 형식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아는 건 지난 2년이 지긋지긋했다는 것,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그 법안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모토 아래 여러 가지 민생경제 및 복지 정책을 제시했다”며 “저희 후보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있다. 각 후보들이 자기 분야에 맞은 대표 법안을 준비 중에 있고 국회가 열리면 하나씩 하나씩 차례 차례 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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