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 직접 소개하는 파격..."야당,언론과 시민사회 소통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직접 기자들 앞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들 뿐 아니라 내각, 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직접 소개하는 파격을 보인 것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한 말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임 정 실장의 경력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실장의 기자 경력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원만한 그런 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여러분도 아마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은 “여러 여소야대 정국이 염려돼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드렸던 사람이고 윤 정부 출범 후 나름 기여했던 사람이니 지금 이런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게 제가 책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어려운 시기에 비서실장을 맡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 실장은 “소통, 통섭, 통합의 정치 하시는 데 미력이나마 잘 보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통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60년생인 정 신임 실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16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되며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이 정 의원의 부친이다. 충청권에 정치 기반을 둔 인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 중진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만큼 후임 비서실장의 최대 자질로 꼽아온 ‘정무감각’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 신임실장은 지난 2014년 여야국회의원들과 학계, 언론계, 산업계가 함께 상생의 정치를 목표로 출범한 국회 '상생과통일포럼' 공동대표를 지내, 여야협치에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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