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李, 야권 총의 모아야"
曺 "尹 검찰독재, 민주공화국에 반해"···교섭단체 구성은 ‘속도 조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23일에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서 정부·여당과 날을 세우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영수회담’ 논의로 소강국면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曺 "李, 야권 총의 모아야"

조국 대표는 2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총선 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에게 정중히 그리고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 전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당선자 중 일부의 '원대 복귀'가 완료되면 22대 국회는 원내 8당 체제로 출발한다. 조국 대표가 말한 범야권 연석회의 참여 정당은 ▲더불어민주당(171석)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 ▲새진보연합(1석) 등 '야 7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썼고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며 "뜻을 모아주신 당원 여러분의 힘으로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한 12척의 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는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명량 해전에서 12척 배로 일본군을 격퇴한 것에 조국혁신당을 빗댄 표현이다.

향후 조국혁신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강력한 야당, 선명한 야당이 돼야 한다"라면서 "총선 승리라는 값진 결과 앞에 자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더 차분하게 다음 길을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曺 "尹 검찰독재, 민주공화국에 반해"···교섭단체 구성은 ‘속도 조절’

조 대표는 23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검찰독재 조기종식’,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 등은 과장이나 수식이 아니다”라며 “권력의 핵심적인 자리를 누가 쥐고 있느냐, 권력의 운용 방식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 권력의 수혜를 누가 받고 있느냐, 권력의 최종 의사 결정을 누구와 하고 있느냐 등을 종합해 ‘검찰독재’ 정권이라 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점들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점에 반한다고 생각하고 (검찰독재 정권을) 해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안·정책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되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대표는 “제도 개선을 통해 20석 아닌 그 밑으로 내려가서 원내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좋은 것”이라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가고 재정적 지원도 늘어나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운하 1석 가지고 12석 성과를 냈다. 원내교섭단체 아니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며 추구하는 정책 비전 가치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서 공감대를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과는 그 과정에서 얼마든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서두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빼와서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 받으려 하는 것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모 정당 이렇게 해서 돈 많이 벌었지만 (국민들의) 지지 얻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10 총선에서 36.67%의 득표를 얻어 18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낸 국민의미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약 28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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