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에서 당 지지층과 무당층 생각 반영하면 역선택 우려도 해결 가능"
"총선참패 원인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 성찰·혁신·재건의 시간 필요해"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정부·여당 혁신하고 국정기조 대전환 나서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정관계 실패가 총선참패의 근본 원인이며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2선 후퇴'를 촉구하며 정부와 여당 체질의 전면전인 혁신과 국정기조, 당정관계 대전환을 주문했다.

또 전당대회 룰도 당심 100%가 아닌 '민심 50%를 반영하도록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기조의 실패, 당정관계의 실패가 총선 패배의 근본 원인"이라며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도 아직도 선당후사보다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며 '이대로'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친다면 정부와 여당 앞에는 더 큰 실패의 지름길이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민심 받들기를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향후에도 집권당과 전국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며 "지금은 당원들과 함께 징비록을 기록하듯 성찰하고 당원들과 함께 민심을 받들고 담아내는 혁신의 시간이어야 한다. 당원들과 함께 다시 일어나는 확장과 재건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요구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의 갈등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인사들의 '혁신형 관리위'와 '전당대회 룰 민심 50% 반영'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남권 인사들이 중심이 된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전당대회 를을 기존과 같은 당심 100%로 밀어붙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당심 100% 룰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정부와 여당의 체질을 전면 혁신하고 국정기조와 당정관계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철수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대로'와 '졌잘싸' 룰로는 당원과 국민의 외면을 받을 뿐 아니라 당의 존립이 부정당하는 궤멸적 위기를 초래한다"며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민심에서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성찰, 혁신, 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헌정사상 처음인 5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려던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은 더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민심은 항상 옳고 민심이 천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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