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비롯 김경수 전 지사 등 친문·비명계 한자리에
이재명, 조국 등 범야권 총출동...이 대표, 박용진 의원·임종석 전 실장 등과 조우
황우여 비대위원장·한덕수 총리·홍철호 정무수석 등 與·정부 대표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과거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과거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이날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비롯한 범야권이 총출동하고 여권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황우여 비대위원장 등 여권에서도 대거 참석한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되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 공식 추도식을 연다. 이번 추도식 슬로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12월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초청 연설 당시 구절이었던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로 정해졌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준우 정의당 대표,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대위원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고,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광역지자체장으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홍태영 김해시장 등이 추도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을 비롯해 강은미 정의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참석한다. 그 외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하승창 상임이사, 김삼호, 김은경, 선미라, 이정호, 조수진, 차성수, 황희두 이사 및 도종환, 이학영, 이해찬, 정영애, 전해철, 한명숙 등 재단 임원이 참석한다.

'친노 적자' 김경수 참석...'친문계' 구심점 예고... 이재명 대표 참석, 총선 이후 '친명-비명' 조우

관심을 모으는 인사는 '친노 적자'라고 불렸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민주당 의원, 이석현 비대위원장, 조국 대표 등이다. 이 가운데 김경수 전 도지사는 영국에 체류했다가 이번 추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9일 일시 귀국했다.

2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도 '친노 적자'라고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의 등장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22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만난 김 전 지사가 앞으로 친문계 인사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비명계 인사들이 김경수 전 지사와 접촉할 경우 비명계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만기 출소 6개월을 앞두고 특별사면을 받았던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이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이번 총선에 나서지 못했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 역시 친명의 견제 속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장고 끝에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총선 유세를 지원하긴 했지만 친명과 앙금이 없을 수는 없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와 비명계 인사들이 지난달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또 정부와 여당 인사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닷새만에 다시 한번 조우한다. 

박용진 의원 역시 총선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페널티 논란으로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박용진 의원의 탈락에 '비명횡사'라는 신조어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하는 이석현 비대위원장 역시 친명 구도의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반발해 탈당, 이낙연 대표와 새로운 미래를 창당했다.

이와 함께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지난 2011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추모한 바 있다.

한편 정준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추도식은 국민의례, 공식 추도사, 추도식 주제영상 상영, 시민 추도사, 추모 공연, 이사장 감사말 순으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송기인 신부, 시민 추도사는 명계남 시민이 낭독하며 150인 시민합창단이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는 추모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이날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에도 1층 로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추도식 현장을 생중계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