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192명 중 190명 찬성으로 확정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5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 선거를 치렀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에서 재석 192명 중 190명이 찬성해 당선됐다. 우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되며 22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끈다.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은 원(상임위원장) 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원내 1당인 민주당과 대립하며 본회의 개의 자체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민주당(171명), 조국혁신당(12명), 개혁신당(3명), 진보당(3명), 기본소득당·새로운미래·사회민주당(각 1명씩) 등 야당 의원 192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표결에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이 공식 개원일이 돼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할 수 있길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매우 유감”이라며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다. 상임위 배분과는 직접 관련이 없고 무엇보다 국회를 원만하게 빨리 구성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은데도 여당 소속 의원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오늘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함께 성찰하고 숙고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는 민생과 개혁의 위기, 신뢰의 위기, 입법권의 위기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이 위기”라며 “갈등을 관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의견이 달라도 헌법과 국회법 등 합의된 최소한의 기준은 따르고 의정활동의 현장성을 높이자. 또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행정부를 향해 “정부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국회가 의결한 법률이 헌법을 위반하거나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를 제약하는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재의요구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우회하는 시행령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를 향해서는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도 내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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