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25일 유튜브서 "용산 만찬에 '가을밤의 여유' 발언한 사람 뺨한대 치고 싶은 심정"
정광재 “신지호 발언, 격했지만 잘 수습 될 것”
김종혁 “일종의 해프닝인데 확대해석 된 측면...'가을밤여유 발언은 한지아”
추경호 ‘진위 파악 지시’엔 “오해 쌓인 것…서로 덮고 가는 분위기”
윤-한 독대…“독대 필요한 시점…언젠간 만나게 될 것”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 발표 “발표 시기 아쉽다”

(왼)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왼)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종혁 최고위원이 30일 각각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의 '뺨한대' 발언 배경과 현재 국민의힘 당내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당내 갈등에 대해 “밖에서 보는 것만큼 갈등의 수위가 높은 수준은 아니고 여러 가지 의견과 이견이 조율돼가는 과정”이라 밝혔으며, 김 최고위원은 “일종의 해프닝인데 그게 확대해석 된 측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신 부총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어벤져스 전략회의)에서 전날(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당지도부와의 용산 만찬에 대해 "한 참석자가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더라"며 "지금 무슨 사교 파티하냐,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선 가서 뺨한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격하게 쏘아붙인바 있다.

정광재 “갈등 수위 높지 않아”‧김종혁 “입장 차이 일뿐” 

정광재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만찬 이후 독대 불발과 만찬 성과에 대한 평가가 당내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라는 지적에 “밖에서 보는 것만큼 갈등의 수위가 높은 수준은 아니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과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조율돼가는 과정”이라며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신지호 의원의)발언이 일부 조금 과한 표현도 있었으니까 이런 얘기들이 나오지만 당내에서 잘 정리가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이후에 일부 언론에서 ‘친한과 친윤의 전쟁’이라고까지 표현 한 것에 대해 “과장이다. 일종의 해프닝인데 그게 확대해석 된 측면이 있다”며 "그 발언을 한 사람은 친윤이 아닌 친한 한지아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관계에 갈등이 있는 거고 당내에서는 이른바 친윤 의원들께서 이번 만찬과 관련해서도 서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라며 “저도 현장에 있었지만 사실 그런 걸 얘기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두 개의 관점이 충돌했기 때문에 그 후유증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친윤과 친한의 평가가 다른 이유에 대해 “팩트라는 것은 존재하고, 그 팩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다른 것”이라며 “그것은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한 진술이라기보다는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지호 ‘뺨 한 대’ 발언…정광재 “격했지만 가을밤 여유는 아냐”‧김종혁 “해프닝”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한 당대표의 만찬 하루 뒤에 신 부총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한 참석자가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라는 발언에 대해 ‘성질 같아서는 조금 순화를 해서 뺨을 한 대 치고 싶다. 지금 이게 그런 자리냐. 사교 파티하냐’라고 만찬 비판을 한 것을 두고 누군가 만찬 자리에서 했다는 가을밤 여유, 이런 표현에 대해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그분은 가을밤에 여유를 즐기셨는지 모르겠지만 만찬에 걸었던 기대감은 좀 달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만찬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평가만 하더라도 의료 갈등이라든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정부와 집권여당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는 하나도 없이 불과 1시간 반밖에 되지 않고 헤어진 것”이라며 “이런 기회를 또 잡기도 쉽지 않은데 가을밤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너무 한가한 얘기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가한 얘기를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뺨을 한 대 치고 싶다. 이것은 감정이 격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을밤의 여유) 발언을 친윤계가 한 것이 아니라 한지아 대변인이었다. 그냥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지아 대변인에게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그냥 좋다는 얘기를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 그렇게 표현을 하신 것”이라며 “신 부총장한테 ‘그 얘기를 누가 했는지 아느냐’라고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 그냥 언론보도에 나오니까 내가 알기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비판을 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어떻게 보면 그냥 해프닝이다. 공식적인 논평이 아니라 처음에 얘기를 할 때 그냥 얘기를 했던 건데 그 부분이 일부 보도가 나오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게 말이 안 되는 얘기 아니야’라고 비판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것도 일종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지 친한계와 친윤계의 충돌이나 갈등으로 볼 사안은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 사실관계를 다 따져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경호 ‘진위 파악 지시’ 정광재‧김종혁 “당내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서범수 사무총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2024.9.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서범수 사무총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2024.9.27 [사진=연합뉴스]

정 대변인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면 매일 한 대표 욕만 한다더라’ 발언에 대해서도 “당시 출연한 한 언론인의 의견을 얘기한 거고 신 부총장이 그것에 대해서 동의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그렇게 해서 해결될 관계가 아니다, 사안이 아니다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지 추 원내대표에 대한 개인 평가를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오해들이 조금 쌓였었는데 나중에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더 큰 확산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 측에 사실관계와 발언의 진위에 대한 확인을 요청을 한데 이어 해당행위 논란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해당행위까지 보지는 않는다. 제가 관련해서 어제 추 원내대표실에 있는 분과 통화를 했는데 내용만 보고받으셨을 때는 추 원내대표도 상당히 불쾌해하신 것 같다”라며 “서범수 총장에게 진위를 파악해달라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 갈등이 아주 사소한 문제를 계기로까지 엄연히 굉장히 크게 존재하는 식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 원내대표도 그러실 것 같고 이른바 친한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도 그럴 것 같아 신 부총장에 대한 징계 논의 정도로까지 확산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가 부산에서 ‘균열을 드러낸 건 아니다, 그 말로 갈음하겠다’라면서 당내 조처는 없을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 “이건 일종에 계획된 도발성 발언이 아니라 해프닝성 발언인데 이걸 가지고 당내 징계라든가 당내 균열이 더 커지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서 우리 당이 좀 경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추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한 대표를 비판하고 다닌다는 얘기는 왜 나온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에 대한 인신성 공격을 한 게 아니라 당무를 하는데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라는 조언과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얘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 욕만 하고 다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 생활하다 보면 가끔 임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밥 먹다가 불만 섞인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과장해서 욕만 하고 다닌다고 한다면 안 되고 그거는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발언으로 친한계와 친윤계,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사안의 본질이 뭐냐는 질의에 “사안의 본질은 관점을 서로 달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신 부총장이 했던 얘기는 앵커가 ‘추 대표가 밖에 나가서는 한 대표 비난하고 다닌다던데’라고 얘기하니까 ‘만약에 비난해서 뭐가 달라진다면 모르지만 그럴 것 없잖습니까’ 이렇게 추임새를 넣은 것”이라 밝혔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추 원내대표가 좀 화가 나신 거다. 내가 언제 밖에 나가서 비난하고 다녔느냐. 신 부총장이 자기 입으로 한 얘기가 아니고 우리처럼 이렇게 얘기하는데 상대방이 얘기하니까 ‘그렇지요, 그 비난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건데 서로 감정이 에스컬레이터 됐던 측면이 있는 것 같고 큰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사석에서 욕만 하고 다닌다는 발언이 맞냐는 질의에 “저는 모르겠는데 그럴 리가 있겠나? 왜냐하면 추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열심히 한 대표를 띄워 주는 행동을 보여주신다”라고 전했다.

그는 “물론 사람이라는 게 앞과 뒤, 속과 겉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 대놓고 한 대표를 비난한다는 건 누워서 침 뱉기”라고 말했다.

그는 추 원내대표 측이 신 부총장의 발언이 해당행위로 보고 법적 대응도 언급하자 신 부총장이 ‘뭐가 해당행위인지 말해 주면 내가 정정하겠다’라고 반응 한 것에 대에 “법적 대응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게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지도부 내에서 비난이 오가면 어떡하냐고 서범수 사무총장한테 상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 부총장은 ‘제가 제 입으로 얘기한 게 아니지 않나. 그쪽에서 얘기하니까 만일에 그러면 무슨 득이 되겠나라고 얘기를 한 건데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건가?’ 이렇게 얘기가 오가고, 그러네라고 덮고 있는 부분”이라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원래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언론이니까 그렇게 보도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 부총장이 유감표명하거나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넘어가는 거냐는 질의에 “그건 제가 본인이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그냥 서로 덮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추 원내대표하고 신 부총장이 둘이 악수하고 어깨 한 번씩 두드리면 된다”라고 전했다.

투톱 불화 시각엔 정광재‧김종혁 “갈등 존재하지만 충돌까진 아니다” 

정 대변인은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당내 투톱 간에 불화라는 언론 보도에 동의하냐는 질의엔 “불화라기보다는 이견은 항상 있을 수 있다. 대통령실과 당 간의 관계도 당정관계가 갈등, 불화를 빚고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어떤 관계에서든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라는 아주 복잡 미묘한 사안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 이견을 다루는 과정에서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라며 “‘속이 좁고 교활하다’ 한 대표에 대해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렇게 표현한 것은 일종의 인상평간데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견이 있을수록 자주 만나서 그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의 과정이 독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만찬이 또 있어서 그런 계기를 통해서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계파갈등이 폭발 직전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엔 “그런 걸 희망하는 야당 쪽에서도 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당내 친한과 친윤이라는 게 과연 몇 분 이나 될까 따져보면 대부분은 그 중간지대에 있는 분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갈등이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왜냐하면 관점이 다르다.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 그게 잘못돼서 지난번에 총선에도 우리가 크게 타격을 크게 입었고, 이번에 이게 해결이 안 되면 그다음 단계에서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이다. 우리가 득표하는 데 크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라든가 어떤 매듭이 없으면 계속 끌려가게 될 것이고, 이거 굉장히 악영향을 미칠 것라는 두려움이 있다”라며 “용산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을 하시고 또 그 입장에 동조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 것들이 친한과 친윤 이런 식의 관점으로 대변되고 있다. 그것은 당분간은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어느 정도는 지속될 수밖에 없지만 폭발해서 엄청난 충돌이 날 정도는 아니냐는 질의에 “무엇으로 충돌을 하나? 의대증원 문제는 이걸 어쨌든 해결 안 하고 갈 수 없고 김 여사 부분도 마냥 무한대로 그냥 질질 끌려갈 수도 없는다”라며 “그러니까 결국은 타협하고 뭔가 해결책을 찾아나가야지 충돌한다고 이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한 독대’ 정광재‧김종혁 “독대 필요한 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2024.9.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2024.9.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정 대변인은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독대가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의에 “지금 당대표가 대통령실에 독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니 한번 만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변인인 제가 독대가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정국의 현안들이 정말 복잡한 이슈들이 많다. 특히 의료 갈등 문제는 의료 불상사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도 특검법을 비롯해서 국정감사 공천개입 이야기들,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같이 공도동망할 수 있는지 갈림길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을 공개적으로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들이 있다고 한 대표는 얘기하고 있고 두 분이 정말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대통령실과 당 모두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독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한 대표가 독대 관련 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프레임도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한 대표가 계속해서 얘기했었던 건데 우리가 의도적으로 이것을 유출했다, 언론에 유출했다라고 하시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의도적으로 독대하고 싶다는 것을 언론에 알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며 “3자 배석에 대해서는 내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서 3자가 배석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와 할 수 없는 얘기가 분명히 있다고 한 대표는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독대와 관련한 얘기가 밖으로 또 유출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신뢰관계를 회복하면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지만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했다는 보도는 없는 가운데 뭔가 물밑조율이 있냐는 질의에 “물밑조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어쨌든 만나실 거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어떻게 여당 대표를 안 만나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외부에 ‘의제는 1, 2, 3 이다’라고 만나는 것도 아니다. 만나서 어떠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해야 되는 게 마땅하므로 결과적으로는 머지않아 응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 독대하면 김 여사 문제를 꺼낼 것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런 분석이 있기는 하고, 또 그런 것들이 개연성은 있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서 이거 어떻게 넘어가겠나? 매듭은 지어야 될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쪽에서는 ‘그 매듭을 지으면 또 뭐가 터지면 또 매듭을 지어야 되느냐, 또 사과해야 되느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지 어떡하겠나. 이것을 그냥 덮어놓고 간다?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매를 맞고 그다음에 또 매를 맞을 일이 있으면 또 매를 맞는 한이 있어도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정광재 “추천권 준다고 참여 분위기 안 돼”‧김종혁 “적절한 발표 시기 아니다” 

정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실이 의료계 요구를 직접 반영할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을 발표한 가운데 여야의정협의체와 정부의 신설 기구의 역할과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냐는 질의에 “이것도 당정관계가 원활한 모습으로 비춰졌다면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정부에서 만든다고 한 것과 여야의정협의체가 긴밀히 협의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라고 평가를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니까 혹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따로 만들어 여야의정협의체와는 별도로 정치권은 패싱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로 보신 것 같다”라며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는 지난 8월 30일에 이미 만들겠다고 했었던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실무적으로 의사들 의견을 잘 받아들이면 여야의정협의체의 좋은 건설적인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라며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에 대해서 과반수를 의료단체에 추천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현재 의료단체가 추천권을 준다고 해서 참여할 수 있을 만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그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여야의정협의체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출범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건의 의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보이는데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냐는 질의에 “지금으로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채상병 특검과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 우리가 반대하는 명백한 법리적인 이유가 있다.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당도 일각에서는 이탈표 8표가 나올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에서 신설하는 의료인력수급추계기구가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야의정협의체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 이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발표한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첫 번째는 의료인력수급추계기구를 왜 진작에 만들어서 의사들을 설득시키지 않았느냐. 그러고 이번에 그 추계기구에 과반 이상을 의사들로 채우겠다고 얘기한 것은 쉽게 얘기하면 당근을 던지는 건데 진작에 그렇게 했으면 오히려 공격을 덜 받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여야의정이라는 게 정부가 요구해서 되는 것인데 여야의정의 테두리 안에서 이게 이루어진다면 그게 훨씬 더 자연스럽지 않겠나? 여야의정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이쪽에서 다른 추계기구를 만들겠다고 얘기하면 이걸 무력화시키고 따로 하겠다는 거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적절한 방식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득구 '탄핵의 밤' 주선, 참을 수 없는 국회의 가벼움” 

한편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강득구 의원이 국회 대관을 주선해서 국회의원회관에서 ‘탄핵의 밤’ 이런 시민단체 주최 행사가 열린 것을 두고 강 의원은 정당한 행사라고 주장하고,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의원의 개별행동이라고 선을 긋는 중에 국민의힘에서는 제명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그분이 특이한 말씀을 좀 하셨었다. 예를 들면 10월 1일에 국군의날 행사를 하겠다니까 그게 무슨 조선총독부의 설립일인데 왜 그걸 하느냐 식의 얘기를 하셔서 많은 사람들을 경악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대리를 해 줘서 빌려주신 거다. 촛불시민행동에서는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탄핵을 하겠다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그런 경험이 있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할 때도 백 몇 번을 시위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문적으로 그것만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을 강 의원이 장소제공을 해 준 셈인데 도대체가 국회가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걸 한 개인의 행동이라고 민주당이 치부해버릴 수 있나? 그러면 저희는 앞으로 의원회관에서 계속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기하는 집회를 계속 열거나 그런 시민단체를 불러다가 행사를 계속 열어야 하나. 참을 수 없는 국회의 가벼움들을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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