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여야 합의 김건희 특검법 없으면 정치적 후폭풍 몰아칠 것”
“명태균 의혹 사과 없을 듯... 박근혜의 섣부른 사과로 몰락했던 사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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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6일 오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4년 11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담길 메시지에 대해 진단하는 대담을 가졌다.

▲ 김능구> 폴리뉴스 폴리TV가 그동안 하던 정국진단, 직언직썰 그리고 정국좌담회를 통폐합해서 오늘부터 수요일마다 한 분씩 일대일 대담을 갖고자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저희들이 이런 정국 대담을 가지고서 그날 동영상 서비스와 그다음 날 쇼츠 등등 그리고 폴리뉴스 기사로도 나올 예정입니다. 정기성을 갖는 의미도 있고 그리고 정국좌담회를 네 분이서 하다 보니까 진짜 기발한 분들이신데 그분들 이야기를 좀 더 임팩트 있게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짜봤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서 차재원 교수님과 정국진단, 이게 이름도 그분들 특성에 맞게 해서 다 다릅니다. 그래서 먼저 차재원 교수님은 전반적인 정국진단을 가장 잘하시는 분으로 선정이 돼서 정국진단에 모셨습니다.

△ 차재원>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 김능구> 앞으로 많은 역할 기대하겠습니다. 좀 더 재미있고 공격적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차재원> 알겠습니다.

▲ 김능구> 우리는 그냥 유튜브가 아니잖아요. 폴리TV고 폴리뉴스이기 때문에 언론의 규제를 안 받는 그런 유튜브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점은 유의하시고.

△ 차재원> 알겠습니다.

“명태균 관련 의혹 사과 없을 듯... 박근혜의 섣부른 사과로 몰락했던 사례 기억”

▲ 김능구> 내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 합니까? 뭐라고 해야 됩니까, 국민담화?

△ 차재원> 일단 국민담화 플러스 무제한 끝장 토론까지 성격을 띠는 것 같은데 일단···

▲ 김능구> 그런데 이 예고가 그저께 저녁에 나와서 우리도 속보 쓴다고 욕 봤습니다.

△ 차재원> 제가 청와대 출입 기자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공식 일정 자체를 한밤중에 그렇게 통보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만약에 예를 들면 긴급한 사안이 생겼다. 돌발적인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 김능구> 핵실험이라든지.

△ 차재원> 뭐 그런 게 있으면 내일 당장 대국민 담화로 발표하겠다, 그런 건 밤에 나올 수 있어요. 그러나 이번 사안 자체는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이 녹취록을 깐 것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상당한 시간이 지날 동안 장고를 하고 있다가 그래서 주말이 지나고 나서 나온 이야기가, 대통령실에서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거기에 대한 입장 발표는 하긴 하지만 이번에 아시안 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도 있고, 다자간 정상회의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 다 끝나고, 그리고 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다 보고 난 뒤에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한 11월 말 정도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됐던 것이거든요. 그 이야기 들으면서 '정말 이 상황 자체가 나이브하다 못해서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더랬어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게요. 바로 그날 용산에서 11월 말 정도, 이달 중순 이후로 하겠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난 뒤에 그 바로 직전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했잖아요.

▲ 김능구> 최고위원회에서.

△ 차재원>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독단적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독단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이 만약에 입장 표명을 하게 되면 사과를 분명히 해야 되고, 쇄신을 해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용산 입장에서 발끈했던 것 같아요. 지금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때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듣고 "이거 너무 정치적으로 우리가 휘둘리지 말자." 그 이야기를 했다고 그래요.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말자는 이야기는 야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당시 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듣고 발끈한 측면이 분명히 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날 밤 7일에 대국민 담화 겸 끝장 토론을 하겠다는 이 발표가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것인데 그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보면 바로 그날 오후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들어갔다는 거잖아요. 물론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불러서 간 게 아니라 정진석 실장하고 보자고 해서 간 김에 자기가 와 있다니까 대통령이 보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났다고 하는데 본인이 그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어차피 대국민 성명 내지는 기자회견을 한다면 좀 더 빨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마음을 바꿨다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의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대통령실의 보좌 기능이 저는 '완전히 망가졌다는 하나의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뭐 했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뭐냐 하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그만두고 국민의힘 조기 입당, 그것도 서로 '내가 제안했다, 내가 데리고 왔다.' 하는 사람들 많아요. 제가 직접 들은 것만 해도 김재원 현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그 외에도 많아요.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고, 뭐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이번에 정말 유례 없는, 전례 없는 저녁에 이 국민담화 발표. 그다음 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같고, 그래서 아마 전날 저녁에 한 것 같은데 이것도 지금 말씀하신 언론에 나온 게 추경호 원내대표잖아요. 그거 말고도 무수하게 많더라고요. 정무수석이죠. 지금 누구입니까?

△ 차재원> 홍철호.

▲ 김능구> 홍 수석은 언론에 많이 나오지 않아서 우리들도 이름이 바로 안 나와요.

△ 차재원> 아니,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지금 있습니까? 정무수석이 없는 것 같은데.

▲ 김능구> 그래도 여당 의원들은 홍 수석이 라인이니까 그렇게 연락을 해서 아마 무수하게 전화를 하고 그리고 소통에 문제가 있다, 이러는데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SNS 소통을 굉장히 자주 하는 대통령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해서도. 그래서 여당 의원이라든지, 또 소통하면 김건희 여사 아닙니까?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김건희 여사 최고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동안 검사 시절부터 검찰총장 그리고 정계 진출, 경선 후보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이걸 자주 한대요. 그러니까 받는 사람들도 편하게 문자를 보내고, 필요하면 직접 전화가 와서 나누기도 하고 이러는데 아마 쏟아졌지 않나.

정진석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 와서 말했잖아요. 이달 중에 있을 거다, 했는데 그걸 이달 말로 들으니까 국민의힘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피가 마를 건데. 오죽하면 제가 지역구 가서··· 본래 지역구 의원들은 금요일 저녁에 가서 월요일에 돌아온다. 금귀월래인데, 그래서 지역구 주민도 만나고 민심도 듣고 하는 건데 아예 못 만난다는 거잖아요. 하도 비판을 많이 받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받고 하는 건 그것도 민심인데 해줄 말이 없으니까. 그 정도의 상황인데, 하루가 여삼추인데 이걸 이달 말로 한다니까 아마 대통령과 그동안 소통을 했던 사람은 다 원했을 겁니다. 이건 아니다. 거기다가 사실상 당 대표라 할 수 있는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그런 말을 하니까 전격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는 국민담화를 월말에 하느냐, 지금 하느냐.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도대체 어떤 내용을 할 것이냐, 이번이 진짜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자꾸 비교해 보는데 비교할 수밖에 없잖아요.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말하자면 국정농단이잖아요. 그래서 유사성이 대비되고, 지지율도 이렇게 10%대까지 떨어지고 하니까 비교해 볼 수밖에 없는데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도 기억나시겠지만 1차 사과, 2차 사과, 나중에 3차 사과는 사과로서 의미도 못 가졌었잖아.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내일 만약에 그 담화에서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들한테 고백하고, 변화의, 쇄신의 길로 나서지 않으면 참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차재원>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 일정을 늦춘 이유는요. 나름대로의 자기의 정무적 계산과 판단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16년 10월 24일 밤 8시에 JTBC에서 최순실 태블릿 PC를 깠잖아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그다음 날 대국민 사과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 좀 두루뭉술하면서 나를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말 한마디가 국민들이 듣기에는 일종의 자신의 비선, 뭐 그런 식으로 인정한 것처럼 들리면서 그때부터 완전히 정치적으로 몰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면 당시 바로 그다음 날 섣불리 사과하는 게 아니었다. 추상적인 사과를 함부로 함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정치적인 디펜스, 그러니까 장벽을 스스로 허문 꼴이 됐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상당히 트라우마가 보수 진영 내에 있기 때문에 아마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참모들 입장에서도 함부로 사과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을 좀 더 보고 합시다라고 아마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상황이 심각하니까 당겨서 하겠다는 거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이 섣불리 사과를 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몰락을 재촉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주위에 있고, 그러한 생각이 윤석열 대통령 머릿속에도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과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행위를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려고 하는 이런 식의 행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이 100이라고 한다면 아마 국민들의 기대에 10도 미치지 않는.

▲ 김능구> 10도 못 미칠 것이다?

△ 차재원> 네, 그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재원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국민들의 기대에 10%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차재원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국민들의 기대에 10%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 김능구> 당시의 최순실이 지금 명태균 아니겠습니까?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그리고 당시의 태블릿 PC가 지금 녹취죠.

△ 차재원> 녹취록이죠.

▲ 김능구> 그러니까 결정적인 시점이··· 민주당이 예를 들면 취임 전날, 3월 며칠이죠?

△ 차재원> 2022년 5월 9일.

▲ 김능구> 2022년 5월 9일 서로 통화한 걸 깐 거잖아요. 5월 10일 취임했으니까 그래서 이게 당선자 신분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있다, 없다 논란인데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당선인 자체가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헌법적 책임을 져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공직선거법상 문제는 없지만.

△ 차재원> 한동훈 대표가 그랬잖아요, 법리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고.

▲ 김능구> 그렇죠. 한동훈 대표도 이제 그런 말을 할 줄 아네요? 법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그건 조금 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명태균의 녹취가 이게 간단치 않은 게 2,000개가 있다고 그러잖아요. 이것도 보면 처음에 뉴스토마토에서 나왔다가 그다음 한겨레 그다음에 동아, 조선, JTBC. 곳곳에서 인터뷰를 하고 또 인터뷰 할 때마다 녹취를 좀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민주당에 상당히 많이 가 있고, 김영선 전 의원의 보좌관이며 회계 책임자였던,

△ 차재원> 강혜경 씨.

▲ 김능구> 강혜경 씨도 녹취가 상당히 있어요. 녹취가 끝이 어딘지를 모르니까 이게 어느 정도 수순에서 사과를 해야 될지, 아니면 그걸 다 감안한다면 전모를 까야 되잖아요. 아까 차 교수님이 정국진단 시작 전에 물어보니까 명태균의 관계를 모두 밝혀야 된다, 이런 말을 했어요.

△ 차재원> 그렇죠. 명태균의 모든 관계를 밝혀야 되는데 본인 스스로도 아마··· 제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디펜스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스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많은 관계들을 갖고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쉽게 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당선자 신분일 때도 그렇고, 아마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자신의 여러 가지 말이 갖고 있는 법적 책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명태균과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시 용산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경선 과정 때 도움을 받고, 한 두 번 정도 만났고, 그런데 그 뒤에 윤한홍이라는 사람이 명태균에 대해서 질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잘랐다. 그렇지만 녹취록에서 보다시피 경선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고, 그리고 다음 날 취임하는 사람이 명태균의 이야기를 듣고 민원성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명태균하고 통화를 안 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민주당이 제보를 받고 갖고 있는 녹취 파일은 어찌 보면요. 다 깐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봐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취임 직전에 나온 이 파일을 까고,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고 난 뒤에··· 대통령은 내일 가서 답변을 할 거 아니에요. 나는 취임하고 난 뒤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순간 만약에 취임 이후의 녹취록이 나오면 그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 김능구> 창원 산업공단이나 이런 건 다 그 이후의 일이죠.

△ 차재원> 그 이후의 일이죠. 그거와 관련해서 만약에, 그러니까 지금 이 창원 산단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대통령 취임하고 난 뒤에 명태균과의 그 녹취록 하나만 온다고 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정치적 탄핵을 자초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도··· 그래서 본인이 다 깠으면 좋겠지만 본인도 지금 기억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방어적으로, 소극적으로 기자회견에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능구> 그런데 아는 대로는, 기억나는 대로는 할까요?

△ 차재원> 그것도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 본인이 수사 검사를 오랫동안 한 사람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사안을 잘못할 경우에는 이것은 실정법을 넘어선다는 부분을 아마 명쾌하게 판단을 할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책잡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실체는 제대로 깔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사실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한다면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라는 것 자체가 현 사태에 대해서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그리고 아내의 문제는 내가 어떤 식으로든 관리를 하겠다, 뭐 이 정도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러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예를 들면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명태균하고 그때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고, 나는 걸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내 휴대폰이라도 공개하겠다.' 이 정도의 정치적 액션을 취해야 국민들의 맺힌 가슴이 숨통이 트일 건데 그럴 가능성은 10%도 안 된다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담화 내용에 여야 합의 김건희 특검법 없으면 정치적 후폭풍 몰아칠 것”

▲ 김능구> 박근혜 탄핵 때 최순실이랑 지금은 명태균이잖아요. 명태균에 대해서 한번 조금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 저도 한두 번 통화한 적은 있어요. 직접 본다든지 그런 건 없는데 우리가 언론사를 하고, 각종 여론조사 보도를 하고 또 제가 선거 컨설턴트다 보니까 이 방면에서는 여러 사람들한테 여러 이야기를 제가 듣고 있잖아요. 그래서 했는데 명태균 씨가 본인 말대로 창원에서 전화번호부 만드는 사업을 하다가 여론조사 쪽에 그걸 한 것 같고, 경남 지역에 토착화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차재원> 그럴 겁니다.

▲ 김능구> 그래서 PNR이 그중에서는 좀 돋보였다, 이런 말을 제가 들었었고. 그런데 중앙정치와 연결된 게 그전부터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무리할 시점에 전당대회가 준비하고 열렸잖아요. 그때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 씨를 여론조사 전문가로 데리고 다니면서 당대표 후보들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추천을 하고, 언론 보도에 나오는 게 이 사람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아버지로 생각했다든지 뭐 이렇게. 그래서 3대 대통령. 그다음 다음다음까지도 같이 구상을 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라 해서 언론 보도에 나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그때 좀 오갔지 않나.' 생각이 들고, 그래서 당시에 당 대표에 출마했던 분들이, 쟁쟁한 분들이 다 있거든요. 예를 들면 나경원. 이준석 대표하고 나경원 대표가 끝까지 그거 했잖아요. 그래서 당원은 나경원 대표겠죠. 일반 국민,

△ 차재원> 민심에서 졌죠.

▲ 김능구> 민심에서 이준석 대표한테 지고 했는데, 그래서 나경원 대표는 아주 공격적으로 나가는데 또 나경원 대표도 명태균 씨가 뭐가 있다고 그러고, 홍준표 대구시장이라든지 오세훈 시장이라든지 보수 여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그 시점 전후해서 다 이렇게 관계가 됐던 것 같아요. 이것도 언론 보도를 따르자면인데 이건 그러면서 나중에 대선 경선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나왔을 때 김건희 여사가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오, 능력자다.' 이렇게 돼서 관계가 시작됐다, 그런 거잖아요.

△ 차재원>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중앙정치 무대에 발을 디딘 것은 불과 한 2년, 한 2년 반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김영선 의원은 비례대표로 들어와서 일산서구에서 정치를 했잖아요. 그러다가 4선까지 하고 정치적인 생명이 끝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창원에 내려가 있었던 겁니다. 김영선 의원이 고향이 산청인가 그렇거든요, 원래.

▲ 김능구> 맞습니다.

△ 차재원> 아마 본인의 연고를 따져서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해서 고향으로 내려가서 애초에는 경남지사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경남지사를 준비하니까 아무래도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에 갔고, 창원에서 소위 말해서 지역에서 나름대로 정치적 마당발이라고 하는 명태균과 만났고, 그 과정에서 2018년 지방선거 때 인연이 맺어졌던 것 같고요. 본인이 그때 공천을 못 받았잖아요. 그러면서 계속적인 연을 갖고 있다가 2022년 당시에 본인 입장에서는 다시 지방선거의 경남도지사 선거를 한번 나가보려고 했는데 그건 박완수라는 벽이 너무 높다. 그래서 본인 입장에서는 창원 의창에서 열린 보궐선거로 터닝을, 그러니까 바꾼 거죠. 바꾸면서 그때 명태균의 조력을 받았는데 그 명태균의 조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명태균의 정치적 활로, 일종의 상업적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만 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을 해서 데리고 다닌 거죠. 그리고 김영선 의원 같은 경우는 보수 진영에 4선을 했고, 그리고 당대표 권한대행도 잠시 할 정도로 마당발이기 때문에 김종인, 오세훈 그리고 이준석까지 다 이렇게 연결이 됐고,

▲ 김능구> 홍준표 시장하고도 친했어요.

△ 차재원> 홍준표 시장은 경남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알았을 거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도 알게 모르게 어떤 식으로 연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런 과정에서··· 지금 여론조사 업체를 하고 계시잖아요.

▲ 김능구> 여론조사 업체를 하는 건 아니고. 관계된 거죠.

△ 차재원> 관계를 하고 잘 아시잖아요. 제가 표현이 잘못됐는데, 그러면 여론조사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함부로 경선 후보가 정치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해서 그냥 아무 비용 받지 않고 도와줄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명태균은 '저한테 돈 안 줘도 됩니다. 제가 알아서 다 해드릴게요.' 그런 식으로 접근하니까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천군만마 같은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지방에 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 여론조사할 수 있는 능력과 재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덥석 손을 잡는데,

▲ 김능구> 바로 그 점이 포인트입니다.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게 윤 대통령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왜 일을 했는데 자본주의에서 대가를 지불 안 했냐, 이거야. 대가만, 대금만 줬으면 아무 문제도 아닌데.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공표를 하든 말든 간에. 대가를 안 주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저는 선거판에서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돕겠습니다!" 하고 왔어. 그러면 그 친구들이 진짜 자원봉사자처럼 해. 그런데 100% 자원봉사가 어디 있겠어요? 옛날에 정말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아니면 집안의 어르신이거나 이래서 자원봉사하는 경우는 있다 하더라도 그와 아무 관계가 없는데 자원봉사하는 사람은 없죠. 그러면 그 사람들은 뭔가 다르게 그것을 갖다가 해결을 한다는 이야기죠. 그것 때문에 문제돼서 선거법으로 아웃된 사람이 많아요. 그런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후보자 입장에서는···

△ 차재원> 후보자 입장에서는 급하니까 내민 손을 잡는 거죠.

▲ 김능구> 참모들 입장에서도 고민해야 되고, 그러면 시간도 늦춰지고 하는데 그 문제 하나 하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건 수사 해야 드러날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에 의하면 전당대회라든지 이런 당내 경선 문제에서 이전과 달라진 가장 달라진 점이 뭐냐 하면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가 차 교수님이 정치부장하고 쭉 있을 때만 하더라도 거의 전당대회 하면 전국 대의원들이었잖아요.

△ 차재원> 네, 대의원들이었죠.

▲ 김능구> 대의원들 전화번호 다 갖고 있었어요. 다 후보가 됐든 참모가 됐든, 뭐 말하자면 여론조사 기관이 됐든 언론사가 됐든. 왜냐하면 바로바로 대의원이 바뀌는 게 아니니까 그러면 한 4년 전의 데이터는 다 갖고 있는 거죠. 어떻게 흘러 흘러서. 그걸 문제 삼지 않았고. 그런데 지금은 당원들, 특히 권리당원, 책임당원이라고 하는 분들 전화번호는 공표해서는 큰일 나는 겁니다, 조사에서는. 어찌 말하면 구속감이다, 이렇게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개인정보비밀보호법이 엄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은 그걸 후보들한테 주면 후보들이 캠프에서 전화 홍보하거나, 아니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서 자체 분석하는 것만 허용되지 이걸 여론조사기관에서 공표하도록 한다든지 이러면 큰일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그 조사 결과가 안 나오는 겁니다, 언론사에서. 그런데 그걸 가지고 있다, 그걸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론조사하면 뭡니까? 성향이 노출되잖아요.

△ 차재원> 그렇죠.

▲ 김능구> 성향 노출된 걸 다시 재작업 들어가고 이러면 이 사람이 우리 지지다, 우리 지지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부동표다. 이렇게 되면 전략 짜고 그 사람 공략하기가 쉽잖아요.

△ 차재원> 그렇죠. 훨씬 쉽죠.

▲ 김능구> 그걸 활용하는 것도 참 지난하게 해야 되는데 그걸 그런 방법을 통해서 제공하는 것도 상당히 지금 꺼려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메리트를 주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해요.

△ 차재원> 그렇죠. 비용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타깃에 맞는 선거 전략을, 전술을 쓸 수 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공을 하는 사람한테 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끝나고 난 뒤에 그 사람이 뭔가 대가를 원할 때 완전히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 왜? 그 사람하고의 관계 자체가 불법적인 요소가 높기 때문에 그 사람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전날 한 이야기, "김영선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공관위에서 갖고 왔는데 내가 김영선으로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말이 많네." 그렇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자체는 그게 공천 오더거든요. 이건 정치판에 있는 사람 누구나 다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뭐 대단하다고 김영선이라는 사람의 공천 문제에 그렇게 바쁜 와중에, 내일 취임하는데 수백 통의 전화가 왔는데 그걸 붙잡고 이야기를 하셨을까. 그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받았던 조력, 그중에서도 불법적인 조력에 대한 대가가 안 해줬다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저 사람의 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녹취록에 나온 것 자체는 그러면 나름대로 대통령 당선자, 내일 취임하는 사실상의 대통령이 도와준 이유가 뭘까. 결국은 경선 과정에서 내지는 선거 과정에서의 불법적인 도움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보상, 정치적 대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 김능구> 이 대목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명태균 씨가 어떻게 보면 만약에 선거 컨설턴트, 정치 컨설턴트라 친다면 직업윤리를 어겼다고 볼 수 있겠어요. 왜냐하면 변호사라든지 의사라든지 자기 의뢰인과 환자의 변론 행위와 의료 행위를 통해서 취득한 비밀을 누설하면 자격 박탈이잖아요. 그리고 형사적인 처벌도 받게 돼 있죠. 그래서 자기가 만약에 그걸 지금 까고, 또 그걸 가지고서 예를 들어서 사실상 협박을 했다면 이건 정말 해서는 안 될 행위이고, 뭐 다른 걸 떠나서. 그래서 차제에 이 부분들도 뭔가··· 예를 들면 선거가 중요하잖아요, 민주주의에서. 그러면 거기에서 돕는 게 선거 컨설턴트도 상당히 일반화돼 있는데 여기에서도 뭔가 법제화가 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게 명태균 씨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이건 민주주의의 위기일 수 있다.

△ 차재원> 위기일 수 있죠.

▲ 김능구> 내일 대통령이 국민담화에서 뭘 내놓을 거냐, 이건데 한동훈 대표가 6대 쇄신안을 이야기했잖아요. 이전에 4대 요구에서 국정 기조 전환과 내각 쇄신을 추가했어요. 이걸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김건희 문제 해결해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국정 쇄신, 인사 쇄신해라, 이건데 김건희 문제에 대해서 어떤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 차재원> 윤석열 대통령의 내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 중의 하나가 바로 아내의 문제거든요. 명태균 의혹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가 먼저 나온 거잖아요. 결국은 윤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 그러니까 명태균이 직접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김건희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는 것이죠. 지금 항간에서 이야기하듯이 대통령이 누구냐,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큰 상황인데 명태균이라는, 속칭 듣보잡이라고 이야기되는 지방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이렇게 수긍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김건희 여사가 어떤 식으로든 윤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중간 매개체 역할을 했던 김건희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가 지금 폭발한 것이죠. 그 이전에 명품백 사건이라든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이 제대로 기소 못 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명태균이라는 의혹이 터지면서 결국은 더 큰 의혹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검찰이 불기소를 했지만, 예를 들면 수사 심의에서는 불기소한다고 했지만 이 고발했던 사람이 법원에다가 재정신청을 해서 다시 한번 더 서울고검에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윤 대통령이 그러면 내일 기자회견에서 '좋아, 명태균 문제는 일단 도외시치더라도 기존의 검찰이 수사해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도이치모터스 사건, 명품백 사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라리 아내와 이야기를 했는데 당당하게 법의 심판대에 가서 한번 따져보겠다.' 그 정도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그 정도 이야기를 못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자신이 아내의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내가 사법 처리되면 자신의 정치적 운명도 똑같이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내를 사법의 심사대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과거 역대 대통령이 가족과의 문제가 여러 번 있었잖아요.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3홍 비리 때 아들들을 감옥에 보내는 식으로 하면서 과감하게 민심을 들었던 거와는 달리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아니라 아내와 남편의 관계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일종의 부모와 자식 관계, 상하관계라고 한다면 아내, 그러니까 배우자와의 관계는 이혼만 하면 남남이 될 수도 있는 사이지만 오히려 용단을 내리기가 더 미묘한 관계라는 것이죠.

특히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장악력?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우위적인 관계에 있다고 한다면 그거 하기가 더 쉽지 않다. 결국 김건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아내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그래서 대외 활동을 자제하겠다.' 이 정도 선에서 수습하고 넘어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거죠.

▲ 김능구> 그 이야기 들어봤어요?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19% 나왔어요.

△ 차재원> 네, 19% 나왔죠.

▲ 김능구>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 TK가 18% 나왔어요. 평균보다도 낮게 나왔단 말입니다. 이거 가지고 언론들이 전부 다 헤드라인을 뽑았었는데 제가 들은 이야기가 왜 이렇게 나왔냐, TK에서. 문화적 보수를 이야기하는 거예요.

△ 차재원>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김능구> 금방 부자지간 이런 거에서는 구속을 감수했다. 부인이라서 어렵다. 이러는데 그걸 다시 돌려서 보면 TK는 가부장적이고 이런데,

△ 차재원> TK가 가부장적인 게 아주 강하죠.

▲ 김능구> 마누라 때문에 이렇게 나라를 망친단 말이냐, 우리한테 이렇게 창피를 준단 말이냐, 여기에 더 분개했다는 거야.

△ 차재원> 그건 상당히 설득력이 있네요.

▲ 김능구> 문화적 보수 때문에. 그런데 아까 차 교수가 말씀하신 도이치모터스와 명품백. 그걸 법적 심판대에 기소를 하고 어찌 하는 문제만으로 해결이 되겠느냐,

△ 차재원> 안 되죠. 그런데 제가 이야기했던 건 최소한이라는 거예요.

▲ 김능구> 명태균 녹취가 나온 다음에는 그것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어찌하고, 이것도 물론 자본시장을 혼란시키니까 국가 경제로 보면 큰 거죠. 명품백도 뭐··· 김영란법이라는 게 정말 깨끗한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진통을 겪고 만든 겁니까? 그걸 참 우스꽝 소리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것도 중차대하지만 지금 명태균 얘기에는 공천개입이다, 나아가서 국가산단 문제, 국정 개입과 국정농단에 대한 부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것으로서는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거든요. 결국에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대통령이 언급을 하고 약속을 할 것이냐 말 거냐. 여기에 귀결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다들 회의적이더라고요.

김능구 대표는 “결국에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을 하고 약속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다들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결국에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을 하고 약속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다들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 차재원> 회의적이죠.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명태균이 개입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국가산단 문제, 이런 부분들까지도 전혀 인정하고 싶지 않거든요. 가장 기초적인 경선 과정에서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그 때문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김영선의 공천과 엿 바꿔 먹었다, 속칭. 그 부분도 인정을 하기 싫은 상황인데 국가산단 문제까지 다 언급을 해서 김건희 특검법이 발의되는 상황. 이건 자신의 정치적 묘를 판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러나 본인 생각에서는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여당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앞서 제가 이야기한 대로 명품백 문제나 도이치모터스 사건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이 그러면 검찰에게 눈치 보지 말고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만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문제를 푸는 하나의 시발은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조차도 안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돌아오는 정치적인 후폭풍은 결국은 '김건희 특검법' 플러스 '윤석열 특검법'까지도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김건희 특검법과 윤석열 특검법도 같이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죠.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은 기소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물론 수사는 할 수 있습니다만 과연 실효성 있는 수사가 될 것이냐. 그런 상황이 된다고 한다면 윤석열 특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건 바로 정치적 탄핵으로 들어가겠다는 것, 다음 수순으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런 문제들 때문에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소위 말해서 자신과 관련된 정치적 공격을 단 한 장이라도 깔아주지 않으려는 강력한 디펜스를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럴 경우에는 민심은 더 떨어질 것이고, 이러한 부분들은 더 큰 정치적인 후폭풍으로 다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기대와 섞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제일 명분이 있는 건 여야 합의에 의한 김건희 특검을 본인이 말씀하는 거죠. 특검의 역사를 보면 특검에 가서 명확하게 밝혀진 게 별로 없어요. 어찌 말하면 통과 의례적인 차원이었던 게 더 많았거든요. 이태원 특검 부분도 얼마나 반대가 많고 그랬습니까? 그랬는데도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랑 영수회담 이후에 여야 합의를 해서 그냥 통과됐잖아요.

△ 차재원> 특조위, 특별조사위원회.

▲ 김능구> 그렇죠. 그래서 김건희도 여야 합의 특검이 하나의 포인트라는 거죠. 여야 합의 가면 이런저런 부분들을 야당도 무조건 고집하지는 못할 거라고요. 그러면 내용상이라든지 특검 임명 문제라든지 이게 일정 정도 조정된다면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김건희 특검. 특검이라는 자체를 이야기 안 하고 한다면 차 교수님 말마따나 오히려 더 민심 악화의 길로 갈 것이다.

△ 차재원> 내일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건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법 심사대에 올린 부분에서 단 한 자락도 이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건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완전하게 인정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 토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는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 거고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민심이 더 악화되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과 한동훈이 내세울 카드가 바로 여야 합의에 의한 김건희 특검법으로 받아치면서 결국은 지금···

“한동훈, 尹 담화 역풍 불면 보수 공멸 막기 위해 여야 합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 김능구> 아직 김건희 특검은 한동훈이 말 안 하고 있죠?

△ 차재원> 안 하고 있죠. 대통령의 반응을 보고, 거기에 따른 민심의 동향을 보고, 결국 한동훈이 가슴에 품고 있는 히든카드는 여야 합의에 의한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김건희와 관련된 특검법 이야기를 안 하고, 거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하더라도 어차피 국민의힘이 살기 위해서, 국민의힘 소속의 의원들이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분명히 매정하게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 참모들이나 대통령 스스로가 먼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합의에 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내 아내를 법의 심사대에 세우겠다는 이야기 정도는 해야 된다는 거죠.

▲ 김능구> 금방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안 했다.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가 했다. 그렇게 되면 여당은 대혼란에 들어갈 거고.

△ 차재원> 대혼란에 들어가는데 문제는 어제 보도를 보면 친윤계들도 이 사안에 대해서 더 이상 막을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자칫 대통령을 디펜스하다가는 자신의 정치적인 토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내일 대통령이 만약 김건희에 대해서 철저하게 디펜스를 치고, 조금이라도 자락을 안 내보이려고 한다고 한다면 친윤계 의원들 입장에서도 먼저 우리가 여야 합의에 의한 특검이라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이 대세가 된다고 한다면 여당 내에서 오히려 일사천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기억하시겠지만 2016년 박근혜 탄핵 때만 하더라도 다 "무슨 탄핵이에요." 했지만 결국 탄핵 국면으로 가니까 60표가 넘는 의원들이 이탈했잖아요. 거기에 친박계들도 꽤 있었거든요. 그만큼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 김능구>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친윤 의원들도 김건희 문제에 대해서 정면 돌파해야 된다는 진언을 드리고 있을 겁니다.

△ 차재원> 그런데 문제는 그 진언이라는 게 '대통령님, 그냥 정면돌파해야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김건희 특검이라는 말을 올릴 사람이 과연 몇 명 될까요?

▲ 김능구> 그런데 그 진언이 김건희 여사한테 가야 된다, 이거지. 대통령한테 가니까 이게 전달 과정에서도 '오' 하게 되고, 김건희 여사가 상당한 정무 감각이 있다고 봐요. 정무 감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본인이 죽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요? 아니면 저 구름 위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모를까요?

△ 차재원> 나름대로 느끼겠죠.

▲ 김능구> 느끼겠죠. 그렇죠?

△ 차재원> 나름대로 느끼는데 문제는 그 느끼는 위기의 강도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거하고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거죠. 지난번 한동훈 대표가 그때 대통령하고 면담 때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김건희 라인 지금 쳐내야 된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왜 그 이야기를 하느냐, 소위 말해서 문고리들의 일종의 곡학아세, 이런 부분들이 심각한 국정의 혼란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아니, 일일이 그러면 개별적으로 뭘 했는지 나한테 갖고 와라." 그 이야기 자체는 한동훈이라는 대표가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할 거라는 건 김건희 라인 애들은 다 알고 있는 거죠. 그러면 여기에 어떤 식으로 하면 주입을 해야 된다? 구체적으로 일시별로 잘잘못을 내놓으라고 해라. 그 이야기를 벌써 대통령한테 심어놓은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친구들 입장에서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건희한테 바로 가야 되는데 그러면 김건희 입장에서는 그 친구들은 어떤 식으로든 여론을 마사지해서 전달하면서 '내일 기자회견만 잘하면 국민들 사그라듭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나오고, 한반도가 요동치면 다 잊어버립니다.'라는 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韓, 배신자 찍히지 않기 위해 尹 탈당 직접 언급보다 자연스런 결별 수순 밟을 듯”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능구> 김건희 여사가 저 같은 사람이나 차 교수 같은 사람하고 직접 소통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차재원 교수께서는 폴리뉴스 칼럼을 한 달에 두세 번을 쓰십니다. 그래서 담화의 결과에 대한 생각은 칼럼으로 해 주시기 바라고요.

한동훈 대표가··· 저는 이 수치를 이번에 비교해서 된 건 처음 봤는데 한동훈 대표의 대표 수행평가가 40% 나왔어요. 윤 대통령 지지율 19%에 비하면 거의 더블스코어고, 대구·경북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8%인데 한 대표 수행평가는 46%가 나왔어요. 그리고 보수가 지난번에 63%였는데 이번에 68% 나왔더라고요, 국민의힘이. 보수에서는 55%인데.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보수를 대체할 수 있는 본인의 리더십, 여기에 자신감을 가졌다는 말이 있어요.

△ 차재원> 그렇죠. 바로 그것 때문에 지난 목요일에 대통령 육성 녹취록이 나오고 난 뒤에 바로 즉각적인 반응을 안 했잖아요. 그러면서 주말 동안 장고를 했는데 그러면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한 이야기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문제라는 식으로 바로 직격탄을 쐈거든요. 그건 쉽게 말하면 한동훈 입장에서는 같이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거죠. 나름대로 차별화하는데 그 차별화라는 부분이 어디서 자신감이 있느냐, 지금 내가 끌고 있는 당의 지지율은 민주당하고 어금버금해. 그러면 결국 문제는 딱 한 사람이야.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분명하게 정치적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요. 또 하나의 문제라기보다도 하나의 시사 포인트가 한 열흘 전에 조선일보 1면 톱이 그거였습니다. 대통령 지지율과 TK 지지율, 보수의 본산이 디커플링으로 가고 있다. 동조화가 끊겼다. 앞서 문화적 보수주의 말씀하셨지만 TK에서 민심이 상당히 요동을 치고 있는데 따지고 보니까 TK,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높더라. 그렇다고 하면 단 한 사람이 문제다.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건 거꾸로 이야기하면 한동훈이 하는 방향이 맞다는 이야기를 조선일보가 박수를 쳐준 거예요. 한동훈 입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오피니언, 그러니까 리딩하는. 신문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상당히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당내 의석 분포 자체가 친한보다 친윤이 더 많다고 하지만 지금도 그 국면이 바뀌고 있거든요. 바뀌면서 본인의 정치적 자신감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본인이 이야기했던 특별감찰관도 지금 안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사안이 터졌으면 그렇다고 하면 이제는 내가 특검법까지 말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단, 윤 대통령에게 한 번의 기회는 있다. 한 번의 기회는 7일에 하는, 내일 하는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하셔라. 하지 않는다면 나는 차별화로 갈 수밖에 없고, 한동훈은 아마 이 생각까지 할 거예요. 차별이 아니라 나는 필요하면 결별까지도 하겠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갖고 있을 거예요. 안 그러고는, 보수가 공멸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나는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올바른 길로 가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는 의절하는 그런 사이가 되지만 정치적인 배신은 아니다. 나는 보수 진영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희생을 하는 거라는 식으로 본인을 포장하면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 김능구> 대통령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이지만 탄핵 시도는 헌재까지는 노무현 대통령도 갔었어요. 그런데 대통령의 여당 탈당은 많이 봤잖아요.

△ 차재원> 많이 봤죠.

▲ 김능구> YS도 했지. 김대중 대통령도 했지. 노무현 대통령도 했지. 이명박만 박근혜 대통령하고 서로 밀알을 해서 안 했었는데,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는 대통령의 탈당 요구도 있을 수도 있겠네요?

△ 차재원> 한동훈 입에서는 탈당 요구를 안 할 겁니다. 예를 들면 한동훈이 이번 기자회견을 보고 난 뒤에 국민의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여야 합의에 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이야기하겠죠.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지지율이 만약에 두 자릿수까지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당에게 정치적 부담과 짐이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잘못했습니다. 내가 집을 떠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알아서 잘해주십시오.' 하고 본인이 자기 발로 나가는 형태로 정국을 드라이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왜? 본인이 윤석열을 등을 떠밀어서 내보내는 상황처럼 비치면 그건 상당히 배은망덕한 배신자로 찍힐 가능성이 높거든요. 앞서 제가 아까 의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 과정 자체는 나름대로 한동훈의 합리적인, 정치적인 뭐랄까요? 드라이브를 통해서 윤 대통령이 부끄러움 내지는 책임감 이런 걸 느껴서 스스로 떠나가도록 하는 정치적 묘를 발휘하는 쪽으로 가고 싶을 건데 문제는 한동훈의 정치적 스케일이 그만큼 될지는 의문입니다.

▲ 김능구> 한동훈 대표가 이 과정을 통해서 보수의 어떤, 지난번에 전당대회에서 기대했던 대로 새로운 리더로서 우뚝 서느냐, 아니면 금방 말씀하신 대로 배신자, 보수를 배신한 사람으로 가느냐, 그 선택이 온다고 봐요. 그런 문제에서도 탈당 요구라든지 이런 것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거고,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도 아직 안 꺼내고 있잖아요.

△ 차재원> 네, 안 꺼내고 있죠.

▲ 김능구> 대통령에 대한 6대 요구도 야당으로부터 정부 여당을, 보수를 지키기 위한 자기의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게 다 어찌 말하면 배신자론, 예를 들면 나중에 자기도 쓰나미처럼 휩쓸릴 수 있는 거죠, 이게.

△ 차재원> 같이 갈 수 있거든요. 문제는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까 본인 입장에서는 차별을 넘어서 결별을 가는데 문제는 차별과 결별이라는 부분이 자칫 잘못하면 배신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윤석열에 대한 배신은 할 수 있지만 나는 보수진영에 있어서 배신하지 않는다. 나는 보수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서 내가 헌신하고, 희생하는 차원에서 윤석열은 우리가 잘라낼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일종의 정치적인 환경, 여론, 이런 걸 만들어내야 되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두부모 자르듯이 그렇게 딱 쉽게 나눠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그건 정말 고도의 정치적 스킬이 필요한데 과연 그 정도 할 수 있을지, 그건 여전히 의문표가 달려 있는 것이죠.

▲ 김능구> 그건 어차피 가야 될 길이고, 맞붙어야 될 상황이죠. 그러고 보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후보 단일화에 맞서서 이긴 것. 암만 절대 우세 지역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상당한 힘을, 탄력을 받은 것 같아요.

△ 차재원> 저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같은 경우에 투표율이 40%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잖아요. 제 기억으로 한 46% 정도 투표율이 됐던 것 같은데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그 자체는 부산 금정에 있는 보수 유권자들이 똘똘 뭉친 거예요. 지금 여당의 위기가 아니라 보수의 위기라고 판단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입장에서는 내가 보수의 공멸을 막겠다는 부분을 내세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소구력이 있다는 걸 본인 스스로도 잘 알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입장에서는 윤석열과의 배신은 있을 수 있지만 보수라는 대의를 갖고 가는 식의 큰 명분을 통해서 배신 프레임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앞서서도 계속적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과연 그 정도의 정치적인 리더십과 정치적인 기술이 있느냐의 부분이 관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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