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 담화 이후 당 판단도 변화 있을 것”
유승민 “녹취 계속 터져, 불법과 관계...특감은 해법 안돼”
안철수 “여야 합의 특검 받는다고 해야 민심 얻을 것”
지도부는 선 그어...조경태 “韓, 야당 프레임 갇히는 것 우려”
장동혁 “尹 임기 채우는 건 받아들이지 않는 것...반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5∼6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1/669733_477633_1127.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앞두고 여권 일부에서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6선·부산 사하구을)은 6일 오후 한동훈 대표와의 중진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검 이야기는 안 나왔다”면서도 “특검을 담아내면 베스트”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도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지금은 당의 비판은 있지만 7일 결과 여부에 따라 그런 부분에서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인데 최선의 방법은 특검”이라며 “민주당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김 여사 디올백 사건과 주가조작에 대해 검찰이 계속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도 그 이후 계속 공천개입 (의혹 관련) 녹취록이 자꾸 터진다.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불법하고 관계가 돼 있다. 특별감찰관이나 제2부속실은 해법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윤계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4선·경기 성남시분당구갑)도 전날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어떤 항목들을 요구했는데, (윤 대통령이) 그 이상으로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여야 합의를 받을 수 있다든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에 선을 긋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한 대표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무래도 부담스러워한다. 혹시 야당 프레임에 갇히는 것 아닌지 우려하더라”라고 전하며 “근데 그건 아니다. 우리가 주도하면 우리 것이 되지 야당 것이 되지 않는다. 그건 저하고 좀 더 얘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자꾸 같은 내용의 특검을 반복하면서 한 손에는 특검, 한 손에는 임기단축 개헌, 두 가지가 가리키는 방향은 ‘대통령이 임기 채우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며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사과 △참모진 개편·쇄신 개각 △김 여사 즉시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즉시 진행 △국정기조 전환 등을 요구했다.
야당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특검 전격 수용 없는 대국민담화는 제2의 ‘개사과’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담화는 ‘담 와’가 될 운명”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표가 요구한 것들은 그냥 철 지난 얘기들이다. 완전히 어린아이가 응석 부리는 수준의 얘기를 하는 것이다. 이미 그 단계를 넘었다”며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 국회에서 특히 야당에서 주도하는 특검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라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 공개회의에서 “김건희 특검, 채해병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라”라며 “‘명태균 게이트’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수사토록 하고, 대통령은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라. 범죄자를 처벌하고, 책임자를 물러나게 하라”고 요구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국민은 진실을 원한다. 김 여사는 수사를 받고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김 여사 특검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하루 전인 이날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5·6선 중진의원들과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진 뒤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또 당 대표와 5·6선 중진의원들은 향후 이날과 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3·4선 중진 의원들과 2시간 가량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담화를 준비할 시간이니까 저희가 안에서 한 얘기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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