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6선 친한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대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속도가 빠르지 않느냐고 평가들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도중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데, 상대 당 (차기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을 고려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이 바뀔 기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친한계 의원들의 입장에 대해선 “친한계 의원들도 탄핵에 찬성, 반대로 조금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찬반 비율에 대해선 “확정적으론 모르겠다”고 했다. 

‘탄핵 찬성하는 의원이 대략 몇 명인가’라는 물음엔 “제가 지금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지만 8명 이상이 돼야 한다 생각한다”며 “국민들을 아프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낫다”며 탄핵 찬성을 호소했다. 

조 의원은 ‘내일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표를 던져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느냐’는 물음엔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만약에 부결이 됐을 경우에는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지 대통령의 안위를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기단축 개헌’ 논의에 대해선 “그런 얘기가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제안한 것인지는) 확인을 못 했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가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직무정지는 탄핵도 있고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의원들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후 조 의원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현장에도 모습을 비췄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 필요’ 발언을 하자 오른 손으로 OK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