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압승한 충청서도 져”
“패배 책임 아직도 文정부에” 비판
“민주당, 공식적 대선 평가도 안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한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친문' 좌장인 임 전 실장은 3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0.73%P차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한 지난 대선을 거론하며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선거를 이길 수 있을까"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다.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공식적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라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를 지적했다.

그는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민주당 친문·비명계의 비판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거세지고 있다. 친문 차기주자인 김경수 전 지사도 최근 연이어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다. 칼의 언어로 조롱 사과하라""이재명 대표 한사람의 독주를 막아야 된다""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사람들에게 사과하라" 등 공개적인 날선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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