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
산자부 1차관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 문재인 시절 본부장 지낸 여한구
대통령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 만들 것"

대통령실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국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국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제공]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경제·외교 부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먼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 청장(54)이 임명됐다. 대구 출신인 이 차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차관보, 통계청 청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도 했다.

기재부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 청장(56)이 임명됐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임 차관에 대해 "기재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1차관은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54)를, 2차관은 김진아 한국외대 Language&Diplomacy 학부 교수(46)를 발탁했다.

박 차관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에서 북미2과장, 북미국 심의관, 인사기획관 등을 지냈고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병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영어영문학·정치외교학을 졸업한 뒤 연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 터프츠대 플레쳐스쿨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평가위원과 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북한군사연구실장 등을 지냈고 유엔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강 대변인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인물"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G7 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58)이 임명됐다. 전남 해남 출생이며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자부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 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 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관세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55)이 임명됐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전 정부 시절 한 차례 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등학교,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 MPA,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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