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단일화 압박..."연대·희생이 희망"
'혁신파' 청년최고위원 유재준으로 단일화...최우성 "조경태·안철수도 단일화하라"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왼쪽),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346_516060_2040.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찬탄파 우재준·최우성 후보는 현역 의원인 우재준 후보로 단일화했다.
조경태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마음을 담아 안철수 후보께 혁신 후보 단일화를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 함께 갑시다"라고 썼다가, 17일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지웠을 뿐, 단일화 의지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들의 요구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존과 상황은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와의 단일화 요청에 대해 "결국 결선투표에서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반탄'계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득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는 31%를 기록했고, 안철수·장동혁 후보가 각각 14%, 조경태 후보가 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일반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 그러면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적었다. 이는 찬탄파인 안철수, 조경태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몇 시간 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개혁파인 우재준 후보와 최우성 후보가 단일화 기자회견을 연다는 포스터를 공유하곤 "청년들에게 배운다"고 남겼다.
'혁신파'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으로 단일화...최우성 "조경태·안철수도 단일화하라"
청년 최고위원 최우성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사퇴하고 우재준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며 "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보수 진영 내에도 자유의 적이 있다. 현실에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고 타인의 자유를 총칼로 위협한 계엄령을 결사옹위하는 세력"이라며 '혁신' 후보들간의 단일화임을 분명히 했다.
최 후보는 "아울러 조경태·안철수 당대표 후보들께도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은 하나로 똘똘 뭉쳐 반드시 우리 당의 변화를 성공해 내야 한다. 두 분 모두 대의에 같이 동참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저는 오늘 최 후보의 결단을 응원하며 그 결단이 아쉽지 않을 최선으로 남은 전당대회를 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차이가 아닌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로 걷는 것을 우려하고, 잘못된 생각이 국민의힘을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걱정. 그것이 저와 최우성 후보의 공통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힘을 모아야 한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희생을 통해 연대해야 한다"며 "그 시작으로 저 우재준과 최우성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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