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없는 여야…"DJ 추모식에선 협치 보였으면"
"北 비핵화? 핵보유국 인정하면서 동결로 가야"
"김건희, 안가에서 서희건설 회장 회동…사유 밝혀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368_516159_3356.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과 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일 먼저 주장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과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을 고쳐 수사범위를 넓히고 기간도 연장해 발본색원 끝장을 내야 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연장해 끝장을 내야 그것이 내란종식이다. 윤석열-김건희만 수사하다가 말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수사기간과 대상을 늘리는 쪽으로 개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적 요구"라며 특검법을 수정해 특검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될 것"이라며 "조 전 대표의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지방선거 전에 합당해야 조국혁신당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대표가 합당 이후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선 "그 때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결국 민주세력이 함께 뭉쳐서 지방선거도, 총선도, 정권재창출도 하는 것에 조국 운명을 걸어야 한다. 내가 잘되기 위한 것은 조국의 정치가 아니고, 국민도 그런 정치는 안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사면 출소 후 진행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지 열린 상태로 고민하겠다"며 '절대 안 된다'거나 '무조건 하겠다'는 등의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악수 없는 여야…"DJ 추모식에선 협치 보였으면"
여야가 협치 행보 없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전했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나란히 앉았음에도 서로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
오늘(18일)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기념식에서 두 사람 모두 추도사 낭독이 있는 점을 짚은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여야 협치다. 정청래 대표나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 줬으면 좋겠다"며 "두 당 대표들이 지금 국민이 바라고 있는 정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오늘은 진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저도 방송 끝나고 가면서 정청래 대표에게 전화 한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北 비핵화? 핵보유국 인정하면서 동결로 가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선 북이 핵보유국이란 사실을 인정하면서 동결로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인도나 파키스탄도 공인하지 않지만 보유국 아닌가. 해결을 위해선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모라토리엄, 동결로 이끌고 가는 것이 비핵화의 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두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허망한 개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정도는 항상 그 사람들은 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말에 괘념할 필요 없고, 그 자체도 전문적으로 보면 선을 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를 태운 차량이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두 번째 소환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368_516160_3543.jpg)
"김건희, 안가에서 서희건설 회장 회동…사유 밝혀야"
김건희 여사가 안가(安家)를 사적으로 썼고, 서희건설 회장을 안가에서 두 차례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선 "특검에서 조사해야 할 일이다. 개인적인 회동을 하는 것은 안가(安家)의 존재 이유를 일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목걸이건 돈이건 서희건설 회장을 안가에서 만날 이유가 무엇이고 권성동이 통일교 한학자 회장한테 큰절하고 쇼핑백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알겠는데 김건희가 서희건설 회장을 안가에서 만난 이유 이런 걸 특검에서 밝혀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동이 통일교 궁전에서 한학자 씨한테 큰절한 사유를 특검에서 알아내야 한다"며 "복면가왕은 있어도 복면골프가 어디 있나, 얼마나 부끄러우면 복면하고 골프를 쳤겠나, 이런 것들을 특검에서 밝혀내야 된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권 의원은 통일교 소유의 골프장에서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흰색 마스크를 쓴 채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복면 골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 의원은 서희건설 회장과 김건희 여사의 만남에 대해 무언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느냐는 질문에는 "커피 마시러 갔겠느냐"며 면담 이상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며 "서희건설과의 만남에 대해선 특검이 수사할 일로 제가 알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안가를 사가로 이용하는 김건희의 멘탈을 의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