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에 부는 DT 바람, 모든 것을 다 바꾼다
사람의 손을 기계·장비·프로그램이 빠르게 대체, 더욱 신속하고 정확
스마트 로지스틱스, 빅데이터, AI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적용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국내 경제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대내외 악재가 거듭되면서 이른바 3(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가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내수시장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한국경제는 기로에 섰다. 이러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생존하는 유일한 길은 단연 혁신이다. 이에 치열한 산업현장 속에서 답을 찾고 경제와 미래를 견인하는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응원하는 폴리뉴스는 신산업 분야의 중요한 현안과 쟁점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경제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미래 혁신성장 해법을 시리즈로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최근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디지털 전환(이하 DT, digital transformation)이란 말 그대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혁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전통적인 산업군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물류산업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노동집약적이자 인간친화적인 산업으로 전통적인 산업군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AGV가 오더피킹이 완료된 박스를 패키징 공정으로 이송하는 모습 [사진=CJ NEWSROOM]
AGV가 오더피킹이 완료된 박스를 패키징 공정으로 이송하는 모습 [사진=CJ NEWSROOM]

이러한 물류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것을 또한 디지털 물류라고 부르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물류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물류는 이미 국내에도 빠르게 보급이 되고 있는 단계로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 중 물류 대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기계와 장비,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대신하는 혁신적인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가 하나의 제품을 구입할 때 데스크톱이나 태블릿, 모바일 등으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그때부터는 디지털 물류 프로세스는 시작된다. 소비자에게서 들어 온 주문을 확인하고 제품을 찾아 포장한 후 주문서를 붙여 배송지까지 이동하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과정이 디지털 물류 시스템 안에 들어 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재고량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여기에 더해 주문 고객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반영해 구매 성향이나 주기 등을 파악해 개별 소비자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디지털 물류 시스템은 전자상거래부터 스마트 로지스틱스, 빅데이터, AI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창원시 , 다차원 공간물류체계와 함께하는 물류혁신도시 구현 [자료=국토교통부]
창원시 , 다차원 공간물류체계와 함께하는 물류혁신도시 구현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현재 국내 물류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물류 시스템이 각 지자체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 혁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 공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경북 구미시 등 4개 지자체를 최종 선정했다.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물류산업 전반에 디지털 물류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차세대 로봇기술 및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가 활용될 수 있는 실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돼 왔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지자체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물류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물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디지털 물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KT, 삼성SDS, 카카오 등 디지털 물류를 가능하게 하는 IT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저마다 특화된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KT는 지난해 AI 기반 화물중개 및 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을 통해 출시했다. 브로캐리는 화물을 보내는 화주와 운송을 맡는 차주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화물을 보내는 화주에게는 요금 및 차량 매칭 최적화와 정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송을 책임지는 차주에게는 맞춤형 물량을 제공해 공차 운행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BC카드, 스마트로와의 협업으로 운송이 완료되면 익일 운임 지급을 보장한다.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는 중소 수출기업의 글로벌 물류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화물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운송이 완료된 후에는 물류비 절감 방안 등을 분석 리포트로 제공한다.

AI 기반 물류 플랫폼 카카오 아이 라스(KaKao I LaaS)’ 출시 발표 [사진=카카오 엔터프라이즈]
AI 기반 물류 플랫폼 카카오 아이 라스(KaKao I LaaS)’ 출시 발표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카카오 아이 라스(KaKao I LaaS)’를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은 화주와 물류센터 간 매칭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AI 기술을 이용해 다수의 쇼핑몰 주문을 한 번에 수집하고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으로 창고관리를 돕는 모바일 서비스다.

화주는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소비자의 주문으로부터 창고, 재고 관리, 배송 등 전 단계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물류 산업의 DT 확산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현장에서 DT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에 따라 적극적으로 DT에 나선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송 요금이 급증하고 글로벌 공급망 마비 사태 등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DT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물류 대기업 들은 DT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미 상당 부분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물류 산업의 DT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보다는 빠른 속도로 물류 DT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류 기업 중 CJ대한통운은 물류 산업의 DT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자체 운영 중인 TES물류기술연구소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한진택배 또한 지난해 택배산업 30주년을 맞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를 비롯한 택배시스템 모더나이제이션(Modernization) IT 시스템 기반 운영 역량 강화와 택배 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택배 물류 산업 분야의 DT는 데이터분석 기반서비스, 자율주행서비스, 디지털 창고혁신 관련 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와 함께하게 된다.

디지털 물류의 진행 속도는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와 고객 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는 곧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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