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차장 "조만간 한중일 정상회담".. "러시아와 교류 지속“
권영세 통일부 장관 "중국과 대화할 때 됐어“
중국 러시아 반발에 미국 일본 위주의 외교 방향 변화 감지
![중국 러시아 반발에 미국 일본 위주의 외교 방향 변화 감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5/610390_410924_329.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정부가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최근 "중국과 대화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때가 됐다"고 발언한데 이어 22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중국, 러시아측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중일 정상회담도 개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미 관계, 한미일 관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까 이제 앞으로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경제적인 문제, 북핵 문제, 북한 문제도 풀어 나갈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현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한 것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권 장관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획기적으로 관계를 강화시킨 것은 역설적으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앞으로 중국과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의 재량의 여지가 굉장히 커진 점에서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다소 신경을 써서 발언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을 많이 자극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우리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문제에 있어서 워딩이 조금 더 강하느냐 덜 하느냐 차이일 뿐이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 등은 이미 중국과 다 동의가 된 부분이고 우리가 계속해서 해왔던 내용들"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윤석열 정부 내 외교 전략의 변화가 바탕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더이상 자극하면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차장은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양자 간 전략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계획이 오가고 있다"며, "중국도 현안 문제에 대해 한국, 일본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간에 현안이 적극 논의되면 적절한 시점에 한중일 정상회담도 얘기할 분위기가 오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서로 사람을 보내고 받고 현안을 제기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대(對)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국제사회 제재에 참여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천연가스라든가 일부 품목에 대해선 최소 규모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와 계속 현안을 토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요청해 오는 것도 재건에 필요하거나 인도적인 구난, 구조에 필요한 작업, 장비들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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