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을 만나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30분가량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날 만남은 이 전 대표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대표는 또 “소명감을 갖고 힘들지만,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의 일그러진 상황에 대해 걱정과 우려 등을 말했다”며 “신당 관련은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고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원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 이 전 대표가 오늘과 같은 자리를 가지면서 많이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보자고 하더라”고 했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이기 때문에 본래 민주당이 없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재건, 복원에 집중해야 하지 않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도 촉구했다며 “이 전 대표는 그냥 듣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순한 제3지대에서의, 3당으로서의 역할이 아니고 민주당을 대체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교섭단체 구성이 아니라 100~120석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 신당설에 대해 “경선 불복”이라고 비판한 김민석 민주당 의원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인성이 잘못된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5선, 당 대표, 총리까지 한 분인데 왜 이런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지 본질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헐뜯고 상처 주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간을 두고 숙고하겠다”며 “입당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