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서 응급처치 후 헬기로 서울대병원 후송
"경동맥 아니라 천만다행" 혈전 제거 포함한 혈관재건술 후 중환자실로 이동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에 찔린 부위가 경동맥이 아닌 경정맥이어서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료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이 대표의 목 쪽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20여분 동안 응급 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은 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오후 3시22분쯤 도착해 수술에 돌입했다.

수술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이 대표는 회복실로 이동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일 오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며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닌 경정맥이라 천만 다행이라고 하더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는 민주주의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없이 당무를 집행하겠다.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피습 입장 발표하는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피습 입장 발표하는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후 7시 40분 2차 브리핑에서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으나 가족과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술명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한 수술이 시행됐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라고 했다.

피의자 신원과 관련한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저희가 확인할 상황은 아니"라며 "경찰 말고는 신상을 확보한 곳이 없다"고 했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자 "동요하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소속 의원들에게 발송하며 3일 오전 10시 30분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총에서 보고드리겠다"며 "현재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자세한 상태와 향후 치료 방안은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