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자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형사 고발 조치"
![주수호 의협 홍보위원장,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 위해 경찰출석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150_442068_421.jpg)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정부가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한 것과 관련해 비난하고 나섰다. 또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협 내부 문건이라며 올라온 집단행동 불참 전공의 명단 작성 문서가 허위라며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we need U'라는 이름의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의사들은 동영상에 나온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라는 표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정부 계정의 유튜브 채널이 지난달 29일 업로드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we_need_U' 제목 영상은 2일 저녁까지 조회수가 40만회를 넘겼다.
비대위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대한민국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정부라면, 더 이상 특정 소수 집단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달라"며 "국제사회가 현 사태와 정부의 대응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달라"며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자꾸만 집단행동이라는 억지 표현을 쓰지만,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자발적인 행동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쳤다"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자발적 행동이기에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모든 결정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어제 의협 비대위의 내부 문건을 폭로한다는 글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장했다"며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 게시물의 내용은 비대위에서 작성된 적이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이고 조작된 허위 문건 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저녁 DC인사이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이 문건에는 의협 회장의 직인과 함께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전공의 명단 작성법과 유포법과 관련해 특정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별 고지할 예정이라고도 쓰여 있었다.
비대위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은 우려했던 대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까지 치닫고 있다"며 "일부 의대에서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 되고 있고, 교수님들의 사직서 제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의료몰락의 원인이 정부 주장대로 의사수 부족에서 가인한 것인지 아니면 14만의사의 주장대로 잘못된 정책이 누적된 결과인지 원점에서 진지하게 토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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