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약, 군 공항 이전·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지원·광주-전남 협업 지원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 시킬 것"
“'이재명 민주당', 민주세력 배반하고 광주정신 배신”
광산을, 국민의힘 안태욱·민주당 민형배 등 3파전 예고
국민의힘 탈당 권은희 “이낙연, 이해 구해와” 광산을 출마 포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0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0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지난 10일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진짜 민주당’을 주장하고 있는 이 공동대표는 광산을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이자 현역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재명 민주당, 호남 정치인의 싹 자르고 있어”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광산을 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며 광주와 호남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 공동대표와 김종민 공동대표, 박영순 의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최근 합류한 홍영표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주최 측 추산 약 3000명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집결했다. 

이 공동대표는 선거 프레임과 관련, '정권 심판'과 함께 '방탄 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야권의 이슈몰이에 나섬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에 함몰된 더불어민주당과는 선을 긋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공동대표는 광산을에 출마에 대해선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라며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광산은 KTX시대, 광주의 입구이며 출구”라며 “광산을 비롯한 광주를 위해 세 가지를 약속드린다”며 군공항 이전과 인공지능(AI)산업 2단계 사업예산 확보, 광주-전남의 협업 지원 등을 언급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경선에서 패한 것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공천 파동을 집중 부각시켰다. 현재까지 광주 8개 지역구 중 7곳이 경선을 치렀는데 이중 6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고배를 마셨으며 친명계 민형배 의원만 유일하게 생환했다.

광산을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로, 친명인 민 의원은 광주 민주당 현역 의원 7명 중 유일하게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받았다. 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3인 경선을 통해 1차에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 광주뿐 아니라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재명 민주당이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이재명 민주당'은 이 나라 민주세력을 배반하고 광주정신을 배신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 정신을 지키는, 민주세력 재건을 위한 진짜 민주당의 씨앗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법적,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방탄만 일삼는 방탄 전문 정당이, 한미동맹을 폐기하자는 세력(진보당)과 손잡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주도하는 신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총선 이후 민주 세력 재편이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운미래가 재편의 토대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4차례 당선됐고,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뒤에는 2020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돼 이번이 첫 광주 출마다. 

이 대표의 광산을 출마로 이 지역은 국민의힘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 민주당 민 의원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던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요일(8일)에 이낙연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주 광산을로 출마하시겠다고 하면서 이해를 구해오셨다"며 "상황을 고려하면 양해가 되는 결정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전문]

[총선 불출마관련 입장입니다]

금요일에 이낙연대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광주광산을로 출마하시겠다고 하면서 이해를 구해오셨습니다.

상황을 고려하면 양해가 되는 결정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저에게 광주 광산을은 상수이기에 자연스럽게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 합니다. 

지난 설에 이낙연대표와 통화를 했었고, 광주출마를 고민하시기에 출마하셔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제가 지난 바른미래당 시절 바른미래당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하면서 뼈가 시릴정도로 냉랭한 정서를 접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마찬가지로 냉담한 정서에 부딪히겠지만, 그래도 광주에, 호남에 진심을 다하는 노력을 꼭 해야하는 게 숙명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광주에, 호남에 진심을 다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저의 조언을 받아들이셨기에, 저도 이낙연대표의 결심을 수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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