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 "합동 기자회견 한다… 총선 이후 될 것"
조규홍 복지부 장관, 회의서 "의료계, 대안 제시하면 대화 나선다"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앞.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532_447559_430.jpg)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의정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단체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를 내놨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회의를 통해 정부가 의료계에 단일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총선 이후 의협과 의대 교수, 학생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도 예고했다.
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의협 비대위는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에 걸친 회의 후 브리핑을 열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박단 위원장이 대통령 만남 후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의협 비대위는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후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 만난게 의미가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박 위원장은 그렇지 않은 메시지를 보낸걸로 보인다. 대체 어떤 부분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신 건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만남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따라서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질 것 같다"며 "대통령실에서 요청한 것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였다"고 밝혔다.
이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대통령께서 전공의들을 만나줬으면 좋겠다라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있었으며, 대통령실에서 그러한 만남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고 거기에 호응해서 전공의 대표인 박단 위원장이 들어가서 대통령께 원래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의견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만남에 대해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대통령과 면담을 한 뒤 작심하고 정부를 비판하며 대화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또한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에서 의료계 의사단체들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대해 "초지일관 지속적으로 요청드리고 주장한 바와 같이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재논의'를 요청드리고 있다"며 "또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고 정부의 진정성있는 모습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0명 증원과 관련된 교육부의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양성모 기자]](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532_447561_4427.jpg)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가 단일안을 가져오면 증원 규모 2000명 축소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다음주 중에 의협 비대위,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학생 등 많은 목소리를 따로 내고 있던 조직들이 이곳에서 모여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총선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 한 곳에서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결국 이 움직임에 있어서 의협 비대위가 중심에 있고 여러 (의사)단체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이사회장은 성명 발표 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나온 내용 중에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40개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지금 기능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힘들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7일 오후 2시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안과 등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소폭 증가하고 있어,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에 차질이 없도록 응급진료 역량을 더욱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한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며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532_447562_45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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