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4542_449966_926.jpg)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김민석(4선, 영등포을)·박찬대(3선, 연수갑) 의원 중 당내 지지를 더 확보하는 측이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에는 3선은 상임위원장, 4선은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관행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박홍근·홍익표 원내대표가 3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관행이 깨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최고위원은 ▲방송3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표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실현을 위해 여당과의 13조 규모 추가경정예산 협상도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당시 예비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받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4542_449967_955.jpg)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4·10 총선 당시 이재명 대표로부터 직접 제안 받아 총괄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양문석(안산을)·공영운(화성을)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공천 취소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등 총선 관리와 야당 압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결선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 경선에서는 3선의 홍익표 현 원내대표가 당선된 바 있다.
2010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피선거권을 상실했던 김 의원은 오랜 야인(野人) 생활 끝에 2016년 추미애 대표 시절 민주당에 복당했다.
서영교, 불출마 선언
한편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불출마 이유로 최고위원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원내대표를 저 말고도 잘할 사람들이 있다면 (박찬대와 본인) 둘 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직이 소중한 자리라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대해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