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2년이 20년 같아”
민주당, 日 라인 사태·인니 KF-20 분담금 펑크 질타···21대 국회서 대응 전망
서영교 “김건희 특검, 尹도 대상” 장경태 “尹, 처가 카르텔 배로 돌려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7469_452982_3152.jpg)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10일 비판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난 2년 간 임기를 무능·무책임·무도의 삼무(三無)로 묘사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십자포화(十字砲火)에 나섰다.
현 정부의 외교·국방 정책을 차례차례 꼬집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서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찬대 “尹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2년이 20년 같아”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오늘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째 되는 날”이라며 “어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불통 선언”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민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일방통행선언”이라며 “이게 소통인가. 불통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은 (지난) 2년을 20년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윤 정부 2년은 무능·무책임·무도함 그 자체”라고 말했다.
무능에 대해선 “모든 분야에 무능했다”며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이었다. 손대는 것마다 참사의 연속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무책임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엔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이태원 참사·오송 지하차도 침수·해병대 채상병 사망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무엇을 했나”라고 말했다.
무도함에 대해선 “정치·언론 탄압은 무도함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압수수색과 ‘회칼’ 협박, ‘입틀막’을 언급한 그는 “국민들은 못 살겠다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나”라며 “지난 총선 민심은 국정 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으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인데)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 못 차렸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日 라인 사태·인니 KF-20 분담금 펑크 질타···21대 국회서 대응 전망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통으로 점철된 ‘귀틀막’ 기자회견”이라고 전날 기자회견을 촌평했다.
그는 “(일본에서 발생한) 라인 사태, 네이버 퇴출이 가시화에 정부는 왜 수수방관하느냐는 국민적 비판 여론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며 “당에선 외통위·정무위·차원서 긴급 상황 점검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KF-20 분담금 1조 6천억 원 펑크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윤 정부 무능 외교로서 심각한 사태”라며 “원내에서는 국방위에서 국고손실 기수탈취 문제에 진상규명하고 정부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외교·국방 현안은) 원내 중심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의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국회 끝나는 그 날까지 민생·외교안보·경제 현안은 한 시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김건희 특검, 尹도 대상” 장경태 “尹, 처가 카르텔 배로 돌려받을 것”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운데)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7469_452983_3211.jpg)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를 두고도 성토가 이어졌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사저에서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수사 의지를 밝혔다.
349억 규모의 은행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 씨는 지난 8일 가석방됐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전향적인 사과가 없었던 것을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소환 요구를 여러 번 했는데 (김 여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검사들의 이야기”라며 “다른 전주(錢主)들은 두 번 이상 소환됐다. 윤 대통령도 특검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최 씨의 가석방에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잔고 증명서를 위조해도 형기를 채우지 않고 가석방 됐다”며 권력이 자기 것인 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처가(妻家) 카르텔을 언젠가 하나하나 배로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경고를 이어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거부한 것은 국민 무시하는 행위”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는 9일 선출된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총선 민심을 담아내는 국회를 만드는 일이라면 적극 소통, 협력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아닌 국민 눈치보는 원내대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