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2대 국회의장, 기계적 중립 안돼”
이재명, 5월 광폭 행보 나설 듯…초선 의원들에 ‘유기적 관계’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우원식 민주당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를 만나 기계적 중립이 아닌 민생 중심의 국회를 운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초선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강조하는 등 대정부 압박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이 대표는 7일 간의 치료 목적 휴가를 마치고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재명 “22대 국회의장, 기계적 중립 안돼”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당선자를 접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우 당선자에 대해선 “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평생 정치속에서 가치와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애써 오셨던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 당적 벗어나서 국회의장으로서 국회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중립적으로 맡게 된다 할지라도 가지고 계셨던 본래 지향과 가치를 결코 버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회고한 그는 “제가 성남시장·(경기)도지사로 지방자치단체장 일을 할때 (우 당선자가 시작한) 을지로위원회에 대해서 저도 관심을 가지고 몇 차례 참석했었다”며 “실제로 거기서 논의되는 정책들을 시·도 정책에 반영했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가지고 있는 기대는 국회가 국정의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삼권분립·법치주의라는 헌정질서를 제대로 지켜달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폭주·퇴행하면서 국민들 삶이 무너지고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성과들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마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좀 더 전면에 나서 삼부(三府)의 한 축으로서 국정 횡포·역주행을 막고 국민의 뜻이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민의의 전당 역할 수행하는데 우 후보께서 충분히 그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에 대해선 “(우 당선자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 것”이라며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민의를 중심에 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우 당선자는 명심 교통정리 논란에 대해 그는 “이번 의장선거 두고 언론에서 명심 당심 부풀리는 기사가 너무 많아서 많은 혼선이 있었다. 사실 명심·당심은 다 민심과 연결돼 있다”며 “이런 논란은 민주당 화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 이 대표 중심으로 우리는 모두 민주당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5월 광폭 행보 나설 듯…초선 의원들에 ‘유기적 관계’ 강조

우 당선자 접견에 앞서 찾은 초선 의원 워크숍에서 이 대표는 당과 국회의원의 ‘유기적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언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공직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 나의 1시간은 5200만명의 시간으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초선 당선자들에 대해선 ‘당과 국회의원의 관계는 부분이 아니라 유기체’라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워크샵을 마치고 당대표 연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직 임기가 네 달 가까이 남았다.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오는 29일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 대표의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공세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8일 5ㆍ18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정치권은 별도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19일에는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다.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며, 부산 지역을 시작으로 당원 집회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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