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잘한 일 66%.. 민주당 지지층서도 54%가 긍정 평가
尹 직접 발표한 '동해 석유' 10명 중 6명은 안 믿어

국민 절반 이상은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절반 이상은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수개월째 지속되는 의정갈등에도 국민 절반 이상은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전공의 사직, 집단 휴직 등 의사계의 반발에 대해서도 여론은 정부의 손을 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 '의대 정원 확대를 잘된 일이라고 보는가, 잘못된 일이라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66%는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은 25%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 연령별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었다. 여야 지지자 간 온도 차는 있으나 방향성은 일치했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경우 각각 63%, 65%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인 광주/전라도 59%가 잘 된일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84%는 잘된 일이라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조국혁신당 지지자들도 각각 54%, 58%가 긍정 평가했다.

전공의 사직과 집단 휴직 등 의사계의 반발에 대해서도 여론은 정부의 손을 들었다.

유권자 48%는 '의사들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고 '정부 책임이 더 크다'는 답은 10%p 낮은 38%였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은 62%가 의사 책임이라고 답했고 진보의 경우 54%가 정부 책임이라고 했다. 중도의 경우 50%가 의사 책임, 35%가 정부 책임을 물었다.

尹 직접 발표한 '동해 석유' 10명 중 6명은 "안 믿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조사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였다.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63%), 국민의힘 지지자(58%), 70대 이상(48%)에서만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부 발표 불신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 44%, '신뢰한다' 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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