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
김두관 “당내 다양성·역동성 발현돼야 수권정당으로 발돋움”
김지수 “미래세대 이슈 없어질 거란 위기감에 도전”
이재명 “尹정권 패악 방관 않고 역할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8159_464345_1832.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대상으로한 첫 방송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 비이재명 구도가 명확히 형성됐다. 김두관, 김지수 후보는 각각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당권 독점’ 이슈를 제기했고, 이 후보는 두 후보 공세를 막아내는데 주력했다.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주최로 진행된 첫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토론을 벌였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고 생각해 본 일이 전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 ‘사법리스크 때문에 연임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엔 “오히려 시간을 많이 뺏겨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왜 대표직을 연임하려 하느냐. 혹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이재명 쪽 사람들로 공천하기 위해 연임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당헌·당규에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왜 그런 상상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제가 행사한다고 생각해 본 일이 없다. 가능하지도 않다. 그건 그야말로 상상이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가 “당헌·당규를 고쳤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직격하자, 이 후보는 “과도한 우려다. 당헌·당규상 불가능한 일인데 지나친 걱정 같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는 토론회가 끝난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6월17일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을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해 의결했다”며 “차기 대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까지 마무리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니다’라는 대답이 틀렸다는 것을 바로 잡는다”고 재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를 향해 “연임하려는 이유가 혹시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표를 한 번 더 하려는 것 아닌가. 시중에 ‘유대무죄’라는 말이 떠돈다.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미 재판은 진행 중이고 수없이 많은 기소를 당했는데 우리 당의 동료들이 ‘너는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당하냐’고 말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대표 상태에서 기소돼서 재판을 수없이 하고 있는데 당대표를 한 번 더 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무엇이 도움이 될까. 오히려 시간을 많이 뺏겨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했다.

‘O, X 퀴즈’ 코너에서 ‘민주당을 지칭하는 일극체제라는 용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나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의 ‘X’ 팻말을, 김두관·김지수는 “일부 공감한다”는 뜻의 ‘O’ 팻말을 들었다.
이 후보는 “결국 당원들이 선택한 거다. 당원들의 지지율이 80%를 넘는 상황”이라며 “그걸 일극 체제라고 할 수 없다. 당원들의 의사에 대한 결과물을 ‘체제’라고 표현을 하는 건 옳지 않다. 더 많은 당원의 지지를 받는 다양한 역량을 가진 조직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당원의 선택을 폄하하는 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우리 당의 생명이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민주당의 민주라는 DNA가 많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이 꽤 많다”며 “옛날 김대중 총재의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제왕적 총재’라고 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 상당히 그렇게 느끼는 당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지수 후보는 “보이기에는 일극 체제인데 저희가 들어와서 다극 체제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당대표 도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지수 후보는 “이번에 내가 도전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에 대한 이슈가 없어질 거란 위기감이 들었다. 또 당의 다양성, 역동성이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발현돼야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해 큰마음으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이해 타산을 해보면 당대표를 다시 하는 게 아무런 실익이 없다.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 개인적으로 ‘상종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이 가장 잘한 때인데 그 다음에 뭘 더 얻을 수 있겠느냐. 차라리 조용히 다음을 준비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게 대체적 의견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 윤석열 정권의 패악에 가까운 정치 행태, 국정이나 민생에 관심 없는 것들을 외면, 방관하고 그대로 둘 거냐. 그 점에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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