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회식서 “2월엔 연금 특위, 기후 특위, 윤리 특위 반드시 구성할 것 여야에 요청”

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 및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 및 본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2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가 조기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임시국회 개회식 개회사에서 "지난 2개월간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위기감 속에 민생과 미래 의제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멈췄다. 그 시간을 만회하는 2월 임시국회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추경 시기와 구체적 내용을 두고 여야가 이견이 있지만, 우선 추경 규모에 합의하고 구체적 내용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좁혀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지원 법안 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 협의회를 통해 초당적 의제에 대해 큰 틀에서 원칙을 정리하고, 국회 각 상임위에서 이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1차 협의회 회의를 열어 추경 편성 및 민생 경제 입법에 대해 논의하고, 산업 통상 이슈에 대해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대외 환경 변화에 총의를 모아 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경제 안보 등 전방위적 도전에 직면했다. 정밀 전략을 수립하고 왕성한 외교 활동을 펼쳐야 할 시점에 정상 외교 공백 상태”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산업 정책이 중요하다”며 “AI 기본법과 반도체법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전력망법, 해상풍력법, 탄소중립산업 육성법 등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여파가 여전하고 그에 따른 정치적 쟁점이 전 사회를 휘감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더 중심을 잡고 민생 문제가 실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가 혼란을 오히려 더 야기하지 않았는지, 큰 이견 없는 법안조차 미룬 건 아닌지 차분하고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월 임시국회에서는 연금 특위, 기후 특위, 윤리 특위도 반드시 구성해 줄 것을 여야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임시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10일엔 더불어민주당이, 11일엔 국민의힘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마무리되면 곧장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여야는 오는 12일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13일 경제 분야,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에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등에 대한 출석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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