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행동수칙 '네거티브·돈·캠프사무소' 없이 진행
대표되면 장경태·모경종 중용 "평당원이 의원되는 문화 안착"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24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선거에 함께 출마한 박찬대 의원과의 차이점으로 "저는 강력한 인파이터,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아웃복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685_509669_5812.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집권 초기에는 대통령을 대신해 싸워 줄 자신과 같은 '인파이터'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 함께 출마한 박찬대 의원과의 차이점으로 자신은 강력한 인파이터,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아웃복서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 의원과 차이점에 대해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의원을 바라볼 때 '꿀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박 의원에게 '이 대표에게 조금 어려운 얘기는 당신이 하라, 일단 운을 떼어놓으면 꼭지는 내가 따는 것으로 하겠다'고 역할 분담을 했었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굳이 권투로 치면 저는 강력한 인파이터, 박찬대 의원은 아웃복서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은 강하고 박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드럽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이 자신을 플레잉코치, 정 의원을 개인기가 뛰어난 골잡이이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는 스타플레이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수많은 내란 세력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청산하려면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고, 혁명보다 어렵다는 게 개혁 아니겠느냐"며 "무엇을 좌고우면하고 뜸들이고 눈치 보고 이런 것이 아니라 제가 법사위원장 할 때처럼 강력한 당대표, 개혁당대표가 필요하고 당원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웃복싱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저처럼 파워풀한 강력한 당대표, 개혁당대표 그리고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울 것을 기대하는 분들은 저를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궂은 일, 험한 일은 당대표가 하고 대통령은 양쪽을 자제시키고 좋은 말씀, 아름다운 말씀을 하도록 하겠다"며 "그래서 제가 출마선언문에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 행동수칙으로 '네돈캠'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8·2 전당대회 행동수칙은 '네돈캠', 즉 네거티브하지 않는다, 돈 쓰지 않는다, 캠프 사무실 꾸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경쟁자 비판 대신 정책 또는 노선, 방향과 속도 등을 놓고 박찬대 의원과 토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신진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정 의원은 "586 운동권 문화와 함께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97세대도 청산해야 한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장경태 의원(42)이나 모경종 의원(36)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세우고 키우겠다"며 세대교체를 약속했다.
그는 "장경태 의원은 평당원부터 시작해 쭉 커 올라왔다, 모범적인 평당원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정당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독대를 빠른 시간 안에 해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짠 일정을 따라 1년간의 로드맵 리스트를 갖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정해 대통령과 미리 상의하려고 한다"며 "해야 될 일은 망설이지 않고 하면서 통합이나 협치의 공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설령 부딪히더라도 다수결 원칙에 의해서 해야 할 일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궂은 일, 험한 일은 당대표가 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양쪽을 조절하면서 자제시키고 좋은 말씀, 아름다운 말씀을 대통령이 하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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