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중심의 소프트웨어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기술, 최신 로봇 기술이 합쳐져 산업 전반의 혁신적 변화

생활 속에 자리 잡은 데이터 인공지능

[폴리뉴스 유재광 기자] 국내 경제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대내외 악재가 거듭되면서 이른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가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내수시장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한국경제는 기로에 섰다. 이러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생존하는 유일한 길은 단연 ‘혁신’이다. 이에 치열한 산업현장 속에서 답을 찾고 경제와 미래를 견인하는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응원하는 ‘폴리뉴스’는 신산업 분야의 중요한 현안과 쟁점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경제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미래 혁신성장 해법을 시리즈로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데이터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이 데이터 인공지능(Data AI)이다. 이 데이터 인공지능을 구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가 머신러닝이다. 데이터 인공지능은 데이터의 수집, 전처리, 분석, 예측,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데이터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기업에서는 고객 정보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거나 제조 공정에서 불량률을 예측해 미리 대처하는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정부는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는 한편,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학과 연구소에서도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연구 등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 오픈 [사진=SK증권]
인공지능 컨택센터 오픈 [사진=SK증권]

SK증권, 인공지능 컨택센터 오픈..."AI 서비스 개시"

SK증권이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오픈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기존 고객행복센터를 재설계한 것이다.

2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번 컨택센터의 특징은 △24시간 365일 응대 가능한 지능형 '챗봇' △인공지능(AI) 음성 상담서비스 '음성봇' △스마트폰에서 ARS 음성 안내와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이는 ARS' 등 실시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코스콤, 네이버클라우드와 합작해 기존 콜센터 인프라를 순수 클라우드향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으며, 강력한 한국어 처리 엔진인 STT(음성문자변환)·TA(텍스트분석) 기술도 도입했다.

상담원과 고객의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기술을 활용해 고객 유입 패턴의 다각도 분석이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사전 불완전 판매 방지 등 업무 개선 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미래전략부문 대표는 "고객 페인포인트(Pain-Point)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디지털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직거래 협동조합 ‘한살림’은 SK C&C의 ‘AI 수요예측 서비스’ 도입으로 유통 재고를 줄이고 배송 시간 단축 효과도 보고 있다. [사진=SK C&C]
친환경 직거래 협동조합 ‘한살림’은 SK C&C의 ‘AI 수요예측 서비스’ 도입으로 유통 재고를 줄이고 배송 시간 단축 효과도 보고 있다. [사진=SK C&C]

SK C&C,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고객사의 새로운 수익창출 도와

SK C&C는 올해 고객 기업의 페인 포인트(불편한 점)을 포착해, 최적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목표다. 빅데이터,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고객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발굴과 설계를 도와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AI 데이터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활용도를 더욱 높인다. 아큐인사이트플러스는 데이터 선정·수집·분석과 AI 모델 생성∙관리∙폐기까지 데이터 활용 전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객이 필요한 방향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를 기반으로 SK C&C는 전문가팀을 지원해 고객사 비즈니스 전반을 분석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실제로 SK C&C는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NH농협은행에선 AI·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금융 거래 모니터링으로 자금 세탁이나 사기 의심 거래를 탐지해 각종 금융 사고를 방지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주식 시장과 주가 흐름을 분석해 주가 예측에 활용한다.

SK C&C는 제조 분야에서도 공정 데이터들을 분석해 불량률을 낮추도록 돕고 있다.

원·부자재 품질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부터 불량 원인 분석, 불량 유형 분류,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가동률 예측 등 제조 공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성과를 예측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시각 AI 분야에선 드론과 연계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대표적 사례가 드론과 연계해 도시가스 배관을 탐지하고 관리하는 ‘드론 기반 AI 굴삭기 감지 서비스’다. 드론을 띄워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 주변의 무단 굴착 공사를 탐지하고 굴착에 의한 가스관 파손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는 것이다.

지리정보 시스템(GIS)과 연계해 가스 배관 위치를 증강현실(AR)로 보여주기도 한다. 클릭 몇 번만으로 다음 날 온라인 판매량을 예측하고, 명절 연휴 이벤트나 특가 세일 등 판촉 활동 결과까지 분석해 주는 ‘AI 수요예측 서비스’도 있다.

 

구광모(가운데) LG그룹 회장[사진=LG 제공]
구광모(가운데) LG그룹 회장[사진=LG 제공]

LG, 최고의 AI·빅데이터 기술 확보 위해 3.6兆 투자

LG는 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 가치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중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및 AI 관련 R&D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 다른 산업 분야와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인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설립 1년 만인 2021년 연말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하며,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엑사원 공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에는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을 적용한 초거대 언어 모델을 선보였으며, 지난 2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서울대 AI연구원, 셔터스톡과 함께 ‘LG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AI가 이미지로 인식한 내용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등 AI 기술 개발 생태계 확장에 크게 이바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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