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황정일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그룹]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진제공=현대그룹]

◆ ESG 경영 추진 강화…이사회 내 소위원회 신설

현대엘리베이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소위원회를 신설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ESG 소위원회는 사내이사인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2인 등 3인으로 구성된다.

소위원회는 6월 말 2022-2023년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소위원회는 △ESG 기본 정책 및 전략 수립 △중장기 목표 설정 △이행 성과 점검 △ESG 리스크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조재천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신설로 ESG 경영을 강화해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비재무 성과에 대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 충주시 살미면에서 진행된 집수리 봉사활동에 앞서 유성곤 단장(뒷줄 왼쪽 첫 번째)과 누리보듬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지난 3월 26일 충주시 살미면에서 진행된 집수리 봉사활동에 앞서 유성곤 단장(뒷줄 왼쪽 첫 번째)과 누리보듬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 현대누리보듬봉사단, 충주시 자원봉사 릴레이 운동 첫 주자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누리보듬봉사단이 충북 충주시에서 진행하는 자원봉사 릴레이 운동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충북 충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낙정)는 지난 3월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2023 자원봉사 릴레이 운동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는 관내 15개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원봉사 기본교육, 사업 설명, 참여 기관·기업 소개,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릴레이 운동 첫 주자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누리보듬봉사단이 기를 전달받았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자원봉사 릴레이 운동은 관내 기관과 기업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실천하고 자원봉사 문화와 사회공헌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릴레이 기를 전달하면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자원봉사 릴레이에는 현대엘리베이터(현대누리보듬봉사단)를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충주지사, 서울더블유치과병원, 제이짐, 진성공사·진성로프㈜, 충북북부보훈지청,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 충주시시설관리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충주음성지사 등이 참여한다.

현대 누리보듬 봉사단은 3월 24일 충주시 살미면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단장인 유성곤 기성은 단원들과 함께 살미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집수리를 진행했다. 유 단장은 2003년부터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를 토대로 유 단장은 충주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열린 '충주시 우수자원봉사 인증서 수여식'에서 유 기성은 누적 봉사 1700시간으로 1000시간 이상 봉사자에 수여되는 '동장'을 받았다.

충주시자원봉사센터는 2021년부터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된 봉사활동 시간을 기준으로 금장(1만시간 이상), 은장(5000시간 이상), 동장(1000시간 이상) 수여와 함께 인증서, 인증 배지를 증정하고 있다.

유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치관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앞으로도 회사에 재직하는 동안 누리보듬 단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28일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매칭 그랜트 장학금 수여식에서 지역 청소년 2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2천만원을 수여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28일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매칭 그랜트 장학금 수여식에서 지역 청소년 2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2천만원을 수여했다. [사진제공=현대그룹]

◆ 지역 청소년, 소아 백혈병 환아에 사랑 나눔 실천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 소재지인 충주와 물류센터 소재지인 천안 입장면, 1사1촌(一社一村)을 맺은 강원도 양양군, 자매결연을 맺은 여주 누리의 집 초중고 학생 26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26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09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자'라는 취지로 사회공헌 기금을 운용해왔다. 올해는 장학생과 학교 관계자 등을 충주 스마트 캠퍼스로 초청해 견학 및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재원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000원 미만을 공제해 적립한 '끝전 공제기금'에 회사가 이와 동일한 후원금을 출연해 마련하고 있다. 첫해 6명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267명에게 총 2억63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금 수여 외에도 '소아암 환아 헌혈증서 및 후원금 전달'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이 지난 1년간 모은 헌혈증 255장과 5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11년부터 시작된 기부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12명의 환아에게 2072장의 헌혈증서와 429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조재천 대표는 "작은 지원이지만 꿈과 재능을 펼쳐나갈 학생들과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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