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 희망' 이어 '새로운선택', '사회민주당' 창당발기인대회
새로운선택, 文·尹 정부 비판하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당"
사회민주당 "윤석열 정부 탄핵 주도할 것"
이준석 "신당, 아직 이르다" 이부영 "진보 정당 바람 일으킬 것"
조원진 "민주당 비명계와 유승민 3지대서 만날 것"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 정의당 당직자 출신이 주도하는 사회민주당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사진=사회민주당]](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755_422453_1515.pn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 3지대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양향자 의원이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으며, 19일에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또, 24일에는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당직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사회민주당'도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거대 양당에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는 가운데 3지대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19일, 천호선 '사회민주당' 24일 각각 창당 발기인대회
금 전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스텔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신당 이름을 '새로운선택'이라고 소개하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진보나 보수나 두 진영 모두 시민들의 삶보다 지지층만 바라보고 이념 다툼에만 몰두한다"며, "통합의 정치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적 복수에 힘 쏟았고, 자유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반국가세력'으로 부른다"면서 전현직 정부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증오와 조롱이 판치는 사회가 된 것은 그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불안한 현실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새로운선택 당원과 지도부 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4일에는 사회민주당의 창당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사회민주당은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와 정호진 전 정의당 대변인 등 정의당 탈당 인사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모임(새진추)'의 신당이다.
이날 사회민주당 창준위는 윤석열 정부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연내 창당과 내년 총선 원내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호진 공동창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당의 과정부터 윤석열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며, "반드시 내년 총선을 탄핵 총선으로 만들기 위해 원내 진출을 목표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창민 공동창준위원장은 "사회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사는세상의 꿈과 노회찬 대표님의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향한 그 실천을 담아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영상으로 "오늘 여기 모인 사회민주당 창당 발기인분들이 뜻하시는 시민참여정당, 새로운 진보정당, 대한민국 정치의 판갈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김상균 대표, 직접민주지역당연합 창당추진위원회 양홍관, 임형택 공동의장,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등이 자리했다.
이준석 "신당, 아직 이르다" 이부영 "진보 정당 바람 일으킬 것"
이처럼 제 3지대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은 신당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금 전 의원의 신당에 대해 "장이 안 섰는데 혼자 지금 물건 팔러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라며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력화하는 거에 있어서는 장 서는 걸 봐야 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혼자 옳은 얘기하고 다니며 알아서 마켓이 만들어질 거라는 건 과도하게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100일 앞두고 어떤 판이 짜여지는지 보고 움직일 것"이라면며 “내년 1월 장이 섰을 때 장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내년 1월 신당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지난 14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진보 정당들이 다시 한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진보정당이 무상급식, 지역화폐 등 서민과 노동자, 소상공인을 위한 변화를 주도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회가 다변화되고 다양한 세력이 들어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즉, 양당 체제에 지친 유권자들이 소수 정당에게 표를 줄 동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3.4%)에 따르면 18~29세는 48%, 30대는 38%가 무당층으로 확인된다.
즉, 제 3지대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원내 진입은 물론 만만치 않은 정치세력이 될 수도 있다.
조원진 "민주당 비명계와 유승민 3지대서 만날 것"
또 다른 변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민주당 내 분열이다. 비명계가 주도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극심한 분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해지고 있어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5일 민주당 내 비명계들의 3지대 합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결국은 큰 그림으로 보면 반윤연대"라며, "호남을 중심으로 이낙연 쪽이나 친문 쪽이 나간다. 그러면 이준석 유승민 등 반윤 쪽에 서 있는 사람들하고 합쳐서 제3지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반윤의 그림에서는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원로들이나 정치를 많이 해본 사람들의 해법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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