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인종차별, 미국선 퇴출"
조해진 "극단적 언행, 성장 어렵다"
전원책 "영어? 모독, 선 넘어"
이상민 "인요한에 사과해야"
신평 "반란은 진압될 것"
![이준석 전 대표 [사진=폴리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1/624365_426643_1251.jpg)
[폴리뉴스 정민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내년 초 신당 창당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여권에서 집중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영어로 답한 점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크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나 교수는 "4대째 한국에 살고 있는, 그것도 한국 사회를 위해 선교·의료·정치적 기여를 한 집안의, 60대 명문대 의대 교수인 백인 남자도 결국엔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정치인이 그 정도 인식 수준과 행동을 보인 점에서, 또 그 행동이 잠재적인 이민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한국계라는 이유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그것도 비아냥대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로 퇴출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부산 경성대에서 강연을 했고, 인 위원장은 그를 찾아왔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은 '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르면서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영어로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라면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경청하러 왔다"고 답했다. 그 뒤 인 위원장은 6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영어를 구태여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전라도 말로 '거시기'하다"면서 "외국인 취급하듯이 해서 조금 섭섭하다"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했으나,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Mr.린튼'이라며 거리두기를 하면서 "이제는 혁신이 아니라 엎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3.11.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1/624365_426644_1441.jpg)
같은 날 전원책 변호사도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국민들과 인요한 선생을 모독한 것"이라면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인성의 문제"라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 전 대표를 향해 "극단적인 사고나 언행을 계속하면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 본인부터 자가 진단을 하고 자기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당이나 혁신위원회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통합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점점 멀어지는 행보를 보여가지고 굉장히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이 전 대표를 언급하면서 "(영어 발언은) 차별이고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인 위원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반란'이라고 지칭한 글을 썼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여당의 해체와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세 사람의 키 플레이어들에 의한 반란을 이겨내지 못할까"라면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 전 대표를 반란의 주도적인 인물이라고 봤다.
신 변호사는 "반란은 주호영을 포함한 홍준표 세력 그리고 이준석 세력의 쌍두연합에 의한 '영남 신당' 혹은 'TK신당'으로 결집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반란은 진압되고, 다시 여당과 대통령실이 안정돼 국정이 원만하게 운영될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에 출연해 "12월 말까지 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내년 1월 신당 창당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평 변호사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1/624365_426645_15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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