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대통령 지지율 20%대 목전.. 국힘도 현 정부 최저치
보수언론도 "국정기조 쇄신해야" 쓴소리.. '김기현 2기' 지도부 여전히 친윤계 일색
유승민 등 여권내 "윤대통령 레임덕 시작"... 조중동 등 보수언론 尹비판 쏟아내
내년 총선, 돌파구는 윤석열 신당?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 '역할론' 부상
10월 중 전국 17개 시·도 통합위 지역위원 300여 명과 만남.. '11월 윤석열 신당' 신호탄?
유승민·이준석,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제3지대서 만날까?
![여권 내에서는 '윤석열 신당설'이 피어오르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563_424501_1458.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정 기조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윤 대통령 공천으로 판이 커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바로미터이고 수도권 민심의 지표일뿐만아니라 '윤심'이 작동된 선거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이에 강서 보선의 대참패는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옐로우 카드'이며 '윤 대통령의 레임덕 신호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과 여권은 참패 책임은 전혀 지지 않은채 김기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수도권 위기에도 차기 총선 공천실무를 맡은 사무총장에 'TK 재선' '친윤' 이만희 의원을 내세우는 등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모두 영남의원으로 채우며 친윤일색으로 '김기현 2기'를 꾸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와 '소통'을 주문, 정부 국정운영과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전면 쇄신은 거부했다. 윤 대통령이 전면적인 변화와 쇄신을 요구한 강서 보선의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보수언론과 여권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전면 변화와 쇄신' 요구한 강서 보선 민심 외면한 윤 대통령 '레임덕' 가시화...11월 윤석열 신당창당설 솔솔
이런 가운데 여권 내에서는 '11월 윤석열 신당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신당을 만든다는 시나리오다. 또한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주축이 되는 신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어느 경우든 올해 말 국민의힘 發 신당 출현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바로미터였던 강서 보선 결과와 현재 여론조사를 볼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대참패'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전망이다. 이에 '윤석열 신당'에 민주당 일부를 포함하는 통합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유승민-이준석 신당'에서도 비슷해보인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레임덕'이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 패배와 관련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울시민의 심판"이라며 "강서구에서 17.15%포인트 차로 졌다는 것은 서울·인천·경기에서 대부분 질 거라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선거 패배로 "'식물 정권'이 될 가능성이 눈앞에 나타났다"며 "튀김을 하다 마루에 불이 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13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 우리 당으로서는 중요한 순간이다. 총선을 '폭망'하면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이 정권은 식물 정권이 된다"며 "레임덕이고 뭐고를 떠나서 (대선 공약이었던) 구조개혁의 가능성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후 대통령 지지율 20%대 목전.. 국힘도 현 정부 최저치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일인 11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13일자 지지율은 31.4%까지 하락했다. [출처=리얼미터]](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563_424523_1642.jpg)
실제로 30% 중후반대 이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 선거 후 30%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 추세로는 20%대 지지율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진보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는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7%p 하락한 34.0%로 나타났다.
일간으로 보면 강서구청장 보선 결과가 나온 후인 13일(금)에는 31.4%(부정 평가 65.1%)까지 떨어졌다. 또,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에서는 28.1%가 긍정평가 했다.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여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은 3년 6개월만에 50%대 지지율을 회복했으나 국민의힘은 32.0%로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양당 격차는 18.7%p까지 벌어졌다.
보수언론도 "국정기조 쇄신해야" 연일 쓴소리.. '김기현 2기' 지도부 여전히 친윤계 일색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대책을 위해 열린 1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유상범, 강민국, 이철규, 박성민 의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기현 대표 퇴진 , 당과 대통령실 관계 변화 등 당 전면 쇄신 주장도 분출되었으나 결과는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론났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563_424522_3654.jpg)
심각한 민심에 조중동 등 보수언론들도 강서 참패후 용산을 향해 국정기조 쇄신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현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신문은 "국정 방향은 대체로 옳지만 그 방식과 태도가 문제라고 여기는 국민이 많다"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의식하지 않다 보니 민심과 괴리가 생기고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이루려면 "국회에서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의 중요성을 상기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보다 강한 어조로 윤 대통령의 성찰을 요구했다. 동아일보는 "여권 안팎에서 인적 쇄신과 국정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민심은 때론 변덕스럽지만 어떤 위정자도 그 도도한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은 윤 대통령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며 "스스로 인식과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중앙일보는 "우선 만사를 가름할 인사가 독단·독선적이지 않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협소한 인재풀과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했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는 "윤 정부의 성과와 실적에 냉정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에 둔 전면적 국정쇄신 외엔 방도가 달리 없다"고 강조했다.
16일자 사설과 칼럼에서도 보수언론의 날선 비판은 이어진다.
동아일보는 16일자 사설에서 “사실 이번 보선 참패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 스타일에 있겠지만 그 못지않게 ‘용산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에 안주했던 여당 지도부의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칼럼에서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강경희 논설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총선까지)23개월의 4분의 3을 보내는 동안 포용적 인사, 참신한 인사의 강렬한 메시지를 보여준 적은 별로 없다"며 "재탕 장관들, 측근 위주의 편중 인사, 최근에는 싸움꾼들을 이념 전선에 전면 배치하는 인사를 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무능을 보여준 여가부 장관 후임에 검증 미흡한 논란의 인사를 발탁해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실망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이하경 대기자 칼럼에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칼럼은 “(강서구) 유권자들이 마음을 닫은 것은 집권 이후 1년 5개월 동안 보여준 정권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었다”면서 “(정책에 대한) 국민 설득이 부족했고, 야당과의 소통은 아예 없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자회견도 안 하고 있다. 일방통행의 독주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의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처럼 내부 비판과 언로가 계속 막힌다면 아부꾼의 심기 경호에 길들여진 ‘벌거숭이 임금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비판에 현 정부 내 변화의 조짐도 일부 확인된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 논란이 일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사퇴 형식으로 지명철회하고, 15일에는 고위 당정을 개최해 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등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고 민생과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새롭게 출범한 '김기현 2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전과 동일한 친윤계로 구성되면서 쇄신 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2기 지도부의 당 주요 3역이 모두 영남권 출신 의원들로 구성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수도권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저도 인정한다"면서도 "그런데 사람이 없다고 해서 지형을 더 넓히지 않고 본인의 손바닥 안에서 쓰려고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7일 김현정의 뉴스소에서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선거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인데, 100% 윤 대통령 사람들"이라며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전부 다 그렇다. 국민들 보기에 '이 사람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요구나 원하는 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단순한 인물 바꿔치기"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쇄신이나 당정관계의 기본적 변화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 꼬리 바꿔치기"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과거 여러 차례 정계 개편의 중심에 있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563_424504_1723.jpg)
돌파구는 윤석열 신당?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 '역할론' 부상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강서구청장 보선 전인 지난 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반부터 항상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또 사실 아니냐"라며 "우리가 객관적인 사실들을 두고 볼 때 우리가 이 점(정계 개편)에 관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실제로 여권 일각에서 승부사 기질이 있는 윤 대통령이 중도 확장을 위해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제가 볼 때는 당연한 소리인데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그런 구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유주의 세력과 또 전체주의 추종 세력과 이렇게 나누어서, 당을, 정치 세력을 나누어서 좀 더 선명하게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당하지 않나 하는, 이런 유혹을 윤 대통령께서는 당연히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하면서 신당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과거 여러 국면에서 신당을 통해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의 길을 제시해 왔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11월 친노무현계 중심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관여, 47명의 정당으로 출발해 이듬해 열린 제17대 총선에서 무려 152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김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당대표직을 버리고 당시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었던 안철수 의원과 손잡고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진보 빅텐트'를 구축했다.
이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안 의원과 함께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해 '제3지대 돌풍'을 주도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해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尹 신뢰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빅텐트론'으로 제3당 길 제시...친노정당 열린우리당, 국민의당으로 총선 돌풍
김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인연은 2013년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검찰 국정원 댓글수사팀을 이끌던 윤 대통령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 대표였던 김 위원장은 국감장을 찾아 윤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봤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사팀 신분보호'를 요청했다. 또, 윤 대통령에겐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다고 알려져있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각별히 생각하고 신뢰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달에 두세차례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정치 현안과 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한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은 자신이 주도하는 정계 개편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등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만큼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 없다 보니 여권 내에서는 그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10월 중 전국 17개 시·도별로 구성된 국민통합위원회 지역위원 300여 명을 만날 예정인데 이것이 11월 신당 창당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김 위원장이 야당 출신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로 간다는 것은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 실패를 자인하는 거고, 전당대회 실패를 자인해야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 스타일로 봤을 때 두 가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그냥 아예 신당 창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그런 신당을 한다 그러면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김한길 위원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보수정당의 주류층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의문)"라며 김 위원장의 역할론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 일부 인사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중도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 역할론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굿모닝충청 유튜브 라이브 '양희삼의 희망공장'에 출연해 "내년 총선이 윤 대통령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총선"이라며 "총선이 끝나면 대통령 임기보다 국회의원 임기가 더 길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직계부대를 한 명이라도 더 국회의원을 만들어야 된다는 강력한 동기와 욕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창당 전문가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국민의힘에)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윤석열 신당을 만드는 게 그들의 목표라고 본다"며 "민주당 일부를 설득해 끌어와 국민통합 명분으로 창당을 하려고 할 것이다. 민주당에서 이런 빌미를 제공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주축이 되는 신당설도 힘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563_424503_164.jpg)
유승민·이준석,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제3지대서 만날까?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주축이 되는 신당설도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중도성향인 이들과 민주당 등 야당에서 보수 성향을 띄는 인사들이 제3지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 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이번 보선 결과가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를 위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적 쇄신이나 사람들의 교체를 통해 가지고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결국은 용산이 내려놓느냐 그렇지 않으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느냐 그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둘 다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 퇴진과 대통령실 인적쇄신 모두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강서 보선 패배로 윤 대통령이 주도하는 '용산發 신당창당'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신당이 출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발 신당 창당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대통령발 신당 창당을 하면 동력이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발 신당창당은 (지지율이) 한 40%, 45% 이상 돼야지 가능한데 한 35% 선에 묶여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발 신당 창당 부분들이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번에 제가 유심히 본 것은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이번에 보궐선거 과정에서 너무 해당행위를 많이 하더라. 본인은 쓴소리라고 얘기하지만 당으로 봐서, 국민의힘으로 봐서는 해당행위다. 정당인으로 봐서는 해당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결국은 화났는데 뺨 때린 격으로 되는 것이고, 그러면 그렇게 해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이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 중에서 5~6명. 친유승민계 합쳐서 한 10명. 나름대로 개혁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30석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전 의원은 신당 창당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으나 "12월까지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연말 정도에 거취를 달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12월에 가면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본다. 윤 대통령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결국 느끼게 될 것"이라며 "(바뀌지 않는다면) 선택지는 모든 게 열려있다.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던지는 것은 늘 기꺼이 하겠다"며 신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16일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의 없는 익명 인터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달라"며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다. 제발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자신이 정부와 여당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인식을 통해 배신자라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원외의 개혁 보수 성향 일부 인사들은 이준석 신당 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도 이 같은 연대 의사를 직‧간적접으로 전달받은 상황이며, 이 전 대표의 결단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전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선거 100일 앞두고 어떤 판이 짜여지는지 보고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 1월 장이 섰을 때 장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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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능구와 장성철의 직언직썰 10월] “총선 필승카드로 윤석열 신당 준비되는 듯”
- 대통령실 참모 30명 총선 출사표.. 집권 후반기 국정이행 강화·인적 쇄신 효과 노린다
- [이슈] '이준석 신당설' 여권 내부 갑론을박.. "엄청난 파괴력, 탈당 막아야" VS "파괴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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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혁신위 공식 출범.. 男 6·女 7, 유승민계·호남계·2000년생 등 통합 인선 완료
- 이준석 “Mr.린튼, 나눌 이야기 없다...이제는 엎어야할 단계, 레볼루션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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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신당창당' 가시화될수록 본격화되는 여권 견제..."인성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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