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2월 날짜 정해놨다. 무조권 수권정당, 스펙트럼 최대한 넓게”...“금태섭 만날 것”
이 “인요한 혁신위 끝났다...총선, 국힘 100석 미만으로 질 것... 더블스코어로 
유 “인요한에 대통령, 당정관계, 김기현 체제 3가지혁신 요구, 혁신안되면 총선참패, 윤정부 식물정부”
유 “변화 안되면 국힘에 희망 없어 당 떠난다...12월 거취결정”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창당 카운트다움을 시작했다'면서 12월에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월19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신당창당'과 관련 "1월 장이 섰을때 움직일 것"이라며 '1월 신당창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창당 카운트다움을 시작했다'면서 12월에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월19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신당창당'과 관련 "1월 장이 섰을때 움직일 것"이라며 '1월 신당창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이준석 신당 창당'이 점점 더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카운트다운’을 말했고, 유승민 전 대표도 ‘이 전 대표와 신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모두 최종 결심과 관련, 국민의힘 혁신위의 60일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12월24일을 기점으로 ‘12월 중 거취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뉴데일리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10월30일~31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066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분당시 TK지지도가 국민의힘 29.8%, 더불어민주당 27.0%, 이준석·유승민 신당 30.1%로 조사되어 이-유 신당이 보수텃밭인 TK에서 국민의힘을 앞선 결과를 나았다.

또한 전국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5.4%, 국민의힘 32.2%, 이·유 신당 21.1%, 정의당 1.8%로 나와 이준석-유승민 신당지지도의 경쟁력이 높게 나왔다. 

'이준석-유승민 신당'에는 민주당에서 70.2%, 국민의힘에서 14.1%, 정의당에서 36.0%가 이탈, 흡수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6.8%로 가장 높다. 

이 전 대표는 신당과 관련 지난 9월19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총선 앞둔 100일이 분수령이다. 내년 선거 100일을 앞두고 어떤 판이 짜여지는지 보고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 1월 장이 서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024년 4월10일 총선 100일 앞둔 ‘1월 신당창당’을 하려고 한다면 최소한 12월에는 거취에 대해 최종 결단이 필요하다. 

뉴데일리-PNR여론조사(10월30~31일)에서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도는 전국 평균 21.1%이고, TKㅇ서는 30.1%로 국민의힘(29.8%)를 앞선다. [출처=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뉴데일리-PNR여론조사(10월30~31일)에서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도는 전국 평균 21.1%이고, TKㅇ서는 30.1%로 국민의힘(29.8%)를 앞선다. [출처=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

이준석 “혁신위는 끝났다. 12월 신당창당 행동 날짜 정해놨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인요한 혁신위는 윤핵관 이철규 영입위원장된 11월2일로 끝났다”고 단호히 결론지으며 “(윤석열 정부의) 한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행동하겠다는 날짜(12월 ◯◯일)는 이미 정해놨다”고 ‘12월엔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에) 계속 카운트다운이 들어가고 있다”며 "하기로 결심하면 무조건 수권 정당을 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고, 정권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서도 ‘신당 또는 무소속 등 거취 결정’에 대해 “12월에 결단을 하겠죠. 12월이라는 것은 이 당에서 뭔가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서 총선을 대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몇일...마음 속에 정해둔 게 있지만 그것까지 얘기하면 너무 장단 놓는 것 같아서 의미 있는 날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일 인터뷰에서 ‘신당 빅텐트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렇다면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정의당이라는 당이 결국 소수자들에게만 소구하는 정체성 정당이 돼버린 걸 보라. 현 선거제에서 정당은 일반적인 유권자가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 정당이 돼야 한다. 때문에 스펙트럼을 최대한 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넓은 스펙트럼’과 관련 “보수냐 진보냐에 얽매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최대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비명계인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예를 들어 금태섭 전 의원과 공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은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얘기해본 적이 없다. 외견상으로는 저랑 생각의 차이가 엄청나 보이지만 사적으로 얘기를 나눠본 적이 없기에 판단은 보류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만나겠다' 이런 단계는 아니지만 그분이 진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한번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끝났다”고 혹평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당 쇄신과 총선 승리를 위해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이제 본체가 드러나는데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내정되면서 인요한 위원장의 역할은 끝났다”며 “오늘(11월2일)로 활동이 종료됐다고 본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당시 사무총장)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2주 만에 복귀하면서 혁신위는 자연스럽게 소멸단계로 들어갔다”며 “혁신위는 시간끌기용이었고, 실제로 시간만 끌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혁신위에 대해 ”국민은 문제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 (인 위원장은)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는 잘못된 진단을 내렸다“며 ”'대통령은 성군인데 당이 이상하다'는 용산의 논리를 그대로 갖고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일단 제게 있어 대통령은 신용 자본이 전혀 없고, 기대하는 것도 없다”며 “당이 '이렇게 하면 이준석이 명분이 없어서 다른 형태의 행동을 못할 것이다'라는 공상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 같은데, 후안무치한 자들이다. 1년 반 동안 당이 이준석에게 한 짓이 있는데…."”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대선 전 윤 대통령 녹취록과 관련 “제 경우는 (윤 대통령이) 뒤에서 칼로 푹 찌른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 자기가 뭘 했는지 얘기도 똑바로 못 하는 사람들한테 뭘 기대하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것을 토대로 내놓은 총선 전망에 대해 “국민의힘이 100석 미만으로 질 것”이라며 “김포시 서울 편입 등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실수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대로 가면 더블스코어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매우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제 행보에 국민이 지지를 보내준다면 그 원동력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라며 “이준석의 유일한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까지 실정을 반복하느냐다”면서 “(신당창당) 명분을 만들 것도 없이 여권과 여당이 구제불능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입증하면 입증할수록 그게 명분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승민 “이준석과 신당창당 가능성, 당연히 열려있다” “인요한에 3가지 혁신안 제시...변화안되면 희망없어, 12월 거취결정 할 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신당창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출처=YTN 캡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신당창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출처=YTN 캡쳐]

한편, 유승민 전 의원도 이준석 전 대표와의 신당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당연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하면서 저하고 같이 정치를 하던 누구한테도 제가 명령을 하고 지시를 하고 이런 관계는 아니다”며 “뜻이 같으면 같이 가는 거다.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본인도 아직 결론을 못 내린 것 같다”며 “본인이 열심히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리는 그런 시점이 오면 그러면 당연히 같이. 네 생각은 뭐냐, 이렇게 대화를 해보고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신당창당 여부를 ‘12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왔고 이 전 대표도 ‘12월 마지노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대선 전에 당 대표 되고 나서부터는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늘 짐작하니까 적당한 시기에는 대화를 하고 뜻을 서로 확인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조만간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에서) 대구에 나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출마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 당에 남아있느냐 떠날 거냐까지 모든게 열려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대구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출마한다면 수도권이다”고 말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설’이 거론돼다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유 전 의원과 만난 후 ‘코리안 젠틀맨’이라고 추켜세운 후 ‘유승민-이준석’ 신당 대신 국민의힘과 함께 중도보수신당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의 신당가능성을 두고 있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혁신’ 문제가 핵심적이다. 

유 전 의원은 인 혁신위원장과 만남에서 △대통령 △당정관계 △김기현 체제가 모두 변해야 한다는 3가지 ‘혁신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지금 대통령, 정부, 당이 이렇게 민심이 이반된 것은 이건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진짜 반성하고 바뀌어야 된다”며 “당에는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당이 대통령, 용산과 당과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대통령이 명령하고 당은 복종하기만 하고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당이 견제를 하지 못하는 이런 관계는 이건 청산을 해야 된다”며 “당이 중심을 잡고 홀로 서고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도와주지만 잘못하면 쓴소리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 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 번째는 좀 예민한데, 김기현 체제, 지금 당 지도부로 과연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민심을 한번 봐라. 뭔가 큰 결단을 내려야 된다. 이 체제로는 총선 치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12월 거취결심’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3가지 혁신안에 대해 “인 혁신위원장이 확답이 없었다”며 “혁신위가 12월 (24일)까지 하지 않느냐. 마지막 당의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혁신위원장과 또 당 대표, 대통령 이렇게 당과 용산의 변화를 진정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제가 지켜보고 저도 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인 위원장이 김기현 당대표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하더라”며 “그걸 월권이라고 생각하면 그러면 변화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3가지가 혁신의 본질이고 나머지는 다 곁가지다. 혁신의 본질을 건드리라고 말했다”며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총선 참패”라며 “국민의힘이 총선에 지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총선에 지면 대통령과 이 정부는 완전히 식물 대통령, 식물 정권이 되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이 모습 이대로 간다면 저는 이 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변화가 없으면 저는 당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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