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조응천 지역구 도전할 듯
김종민 "이재명 변해야 탈당 막아"
이상민 "유쾌한 결별 가능성 있어"
송갑석 "민주당 탈당 한두 명 전망"
김두관 "불공정 경선 우려 과도해"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이후에 1년 반 이상 동안 민주당은 거의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사진=CBS]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 이후에 1년 반 이상 동안 민주당은 거의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사진=CBS]

[폴리뉴스 정민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비이재명계의 집단 탈당설이 계속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은 탈당 결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끝까지 변화하지 않고 계속 간다면 '이거 접어야 되나, 이게 길인가' 생각을 해야한다"면서 "그렇지만 끝까지 노력은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이후에 1년 반 이상 동안 민주당은 거의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반대 의견을 내는 조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은 강성 당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강성당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소신파 의원들 공격을 마구 하고 있다"면서 "테러에 가까운 이런 행태를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방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방송통신위원 내정자(오른쪽)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김현 전 방통위원 [사진=연합뉴스]
최민희 방송통신위원 내정자(오른쪽)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김현 전 방통위원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무소속 출마 아직 고려 안 해"...최민희와 공천 경쟁

조 의원은 "여론조사꽃에서는 자객으로 온 사람들하고 현역하고 같이 붙여가지고 여론조사를 돌린다"면서 "저는 담수에 들어왔는데 소금물이 돼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당원들이 눈에 밟혀 그것은 아직 선택지가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민주당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시 갑에는 친명계 최민희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최 전 의원은 7일 방송통신위원 후보자직을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과 무도한 언론자유 탄압에 어느 장에서든지 끝까지 효율적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행동을 촉구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행동을 촉구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연합뉴스]

김종민 “이재명 변화 시한, 연말까지 두 달"

또 다른 비명계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금 가시화돼 있거나 추진되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12월 마지막 판단을 해볼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독주하겠다'면 각자 판단해야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냥 각개 약진해서 공천 앞으로 갈지, 정치를 그만둘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지 그게 다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12월 전에 결정할 것"

이상민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나"라면서 "도저히 같이 할 수 없고 앞으로도 방향이 같이 할 수 없는 것이 확인되고 더 이상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느니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월 이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늦어질수록 공천을 구걸하는 것처럼 매도당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총선이 코앞에 있는데 정치세력들이 그렇게 늑장을 부리면서 짠하고 나오면 국민들이 표를 주겠습니까?"라면서 "정치세력들이 계획이나 앞으로의 어떤 진로, 이런 행보,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두관 "전략공천보다는 경선"

친명인 김두관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명계의 공천 학살 우려에 관한 질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공천 문제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경선하고, 웬만하면 전략 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하고 좀 가깝지 않은 분들은 우려를 할 수 있는데 불공정하게 공천을 하거나 그렇게 하면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주변에서 또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송갑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송갑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송갑석 "비명 이탈 가능성 없다"

다만 비명계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8일 KBC 뉴스와이드에 나와 "개인 한 두 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비명계든 누구든 간에 민주당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100%에 가깝게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양당 정치의 문제를 느끼는 많은 국민들이 제3당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면서 "민주당부터 윤석열 정부의 실수만을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의 비전과 민생 과제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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