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8일 연석회의서 비대위원장 논의.. 한동훈·김한길·원희룡 거론
與 핵심 관계자 "한동훈, 당원과 지지자 바라지 않으면 입당 안한다"
친윤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 인물" "지금 여당에는 파격 필요"
비윤 "김기현 2기 만들려는 시도" "당정 관계 재정립 해야" 거센 반발
비윤 '김건희 특검' '수도권 전략' '정치경험 부재' 답해야
신평 "韓, 중도 확장력 약해...尹 '임금님 놀이' 인사실패" 김종인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뭘 할 수 있나"
민주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에 윤바타위원장" "한동훈, 우리는 땡큐..." "국민하고 맨날 싸우자는 얘기"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8062_430856_5817.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친윤계는 한 장관이 인지도가 높고 참신하다는 점을 이유로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이지만 비윤계는 대통령 최측근인 점과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에 따른 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힘, 18일 연석회의서 비대위원장 논의.. 한동훈·김한길·원희룡 거론
與 핵심 관계자 "한동훈, 당원과 지지자 바라지 않으면 입당 안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비윤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8일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해 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동훈 장관도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한 장관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고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 입장에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부담을 혼자 짊어지게 되는 셈"이라며 "당내 일각의 한 장관에 대한 비토 의견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그가 비대위원장은 물론 향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하나인 원희룡 장관은 17일 국민의힘으로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권유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든지 당원으로서 전적으로 따르고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윤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 인물" "지금 여당에는 파격 필요"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여권 내부에서는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친윤계 의원을 비롯한 주류 인사들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친윤계 의원들은 한 장관에 대해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18일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처음에는 '우리나라 축구를 잘 모른다' '환경과 문화가 달라서 안 된다' 등등 온갖 비판이 따랐지만 결국에는 4강 신화를 이룩해 냈다"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치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며 "지금 위기의 여당에 필요한 것은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경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정치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 국회의원 기득권을 타파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정치 경험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험 많은 분들이 왜 국민의 지지를 별로 못 받는지 반성부터 하셔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여권 내부에서는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8062_430857_5843.jpg)
비윤 "김기현 2기 만들려는 시도" "당정 관계 재정립 해야" 거센 반발
"정치안해 본 사람" "용산과 대통령에 쓴소리해야...김건희 특검법 걱정" "영남기득권 폐기, 수도권 전략있어야"
하지만, 비윤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루어 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직접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한동훈 장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 거 아니었나?"라며 "쇄신 대상들이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꼭 하는 짓들이 김기현 체제 2기를 언론 플레이를 통해 다시 만들려고 하는구나"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의원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기대도 해볼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범죄 혐의들과 관련해 논쟁하면서 야당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건 맞는데, 국민들이 '아 저 분이 그런 정치력이 있구나'라는 면을 보여주신 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너무 용산만 바라보면서 해왔던 것, 그 다음에 야당의 프레임에 끌려 들어간 것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당이 이제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며 "어느 한 분이 오신다고 해서 이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실 분이 과연 오실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지난번 김기현 당대표 선출할 때도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서 결국 결과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며 "대세몰이 해서 끌고 가려는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썩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주류 의원들 가운데는 한 장관을 "아껴써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아직 정치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온갖 풍상을 다 맞아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는 한동훈을 조기에 소진하고 총선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한 장관은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처음엔 한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서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당 의원총회 이후 주말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혁신의 기회만 놓칠 수 있다"며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동훈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의원도 18일 "당의 좋은 자원이 너무 일찍 등판하면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상처가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저희 당에 굉장히 좋은 자원이고 대권 후보로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쉽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21대 (총선에서) 참패했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 왔다"며 "(김 위원장은) 중도 확장성이 있고, 정치를 잘 알아 야당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지금 등판하는 것이 민심'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선거의) 승부처가 서울, 수도권이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야당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정치적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거명한 사람은 세 명"이라며 "대부분이 정치 경험이 있어야 된다, 당정 관계를 재정립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론에 대해 "그렇게 안본다. 용산이 당의 비대위원장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지켜보는 정도의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 선거 한 번 치러보지 않은 분이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한 장관은 선거나 정치를 사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 밑에서 해오던 사람한테 다시 의지할 것이어서 과거 당을 이끌어온 틀이나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김기현 체제2기'를 우려했다.
또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그걸(특검법) 생각해 봐도 한 장관이 오시는 게 도움이 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이 검찰에 있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을 전체적으로 지휘한 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본인 스스로가 넘어갈 수 있을까. 그것이 대통령께 어떤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강서보선 참패와 김기현 대표 사퇴에 대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당이 그냥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른바 용산 출장소처럼 되어 있다고 그래서 국민들이 등을 돌린 거 아니냐"면서 "그런데 (용산) 오더를 받아서 움직이는 당의 모습으로 비대위원장이 온다? 대통령실이나 용산에서 그런 방식으로 내리꽂는 방식으로 되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모양새는 절대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3가지 필요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김 전 실장은 "첫째 내가 대통령과 무조건 말을 따라 추종하는 '아바타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며 "대표적인게 '김건희 특별법'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울때는 각을 세우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번째 답해야 할 메시지는 수도권 승리를 견인한다는 목적으로 한동훈 장관이 와야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나는 절대 영남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겠다. 그다음에 김장연대의 그 부작용과 효과를 다 정리하겠다. 확실히 판갈이 하겠다.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매진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이 문제가 커졌던 게 의원총회에서 대거 '한동훈 카드'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른바 '영남 기득권 카르텔'로 분류되어 있는 '김장연대'의 후원 세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며 "이들이 '한동훈 한동훈' 하니까 이것도 '영남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동훈을 데려오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비윤 쪽에 강했던 갓"이라며 "그렇게 한동훈이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 '수도권 전략'에 대한 요구를 했다.
또 "세 번째는 개인적인 리스크가 너무 크잖다. 다들 이야기하는 게 정치 경험이 없다. 정무력이 없다. 판단이 어떻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된 게 없다"며 "검증된 게 없는데 와서 어떻게 할 거냐?"면서 "저는 그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신평 "韓, 중도 확장력 약해...尹 '임금님 놀이' 인사실패" 김종인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뭘 할 수 있나"
정치권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지층 범위가 좁고 총선 체제를 이끌어나갈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한동훈 비대위원장 불가론'을 강하게 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 장관은 지지층이 강성 지지층인 3의 범위에 아예 머물러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유권자는 보수(3) : 중도(4) : 진보(3)으로 분포됐는데 한 장관 지지층 범위는 그 중 보수에만 국한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도 확장력이 약하니까 총선 전체를 이끌어나갈 만한 힘이 한 장관에게 부족하다"며 "총선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것으로 소모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봐서 한동훈 장관은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되지 않는 게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의힘을 위해 바람직하다"며 "(한동훈) 불가론이 조금 더 고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변화의 출발점은 '내시' 대통령실을 확실히 개편하고 총선에 나가는 측근들에게 황금 지역구를 보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임금님 놀이를 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에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금님 놀이가 국정 위기로 연결되고 있다"며 "그는 지금 어쩌면 의도치 않게 '임금님 놀이'에 빠져있을지 모르고, 이것은 그의 재임 기간에 어둡게 드리운 인사정책의 실패와 직결되는 것으로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런 어지러운 현상이 바로 국민의 눈에 유치한 '임금님 놀이'로 보이는 것이고, 그것이 여론조사에 투영되고 국정의 위기상황으로 연결된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설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尹멘토 신평 변호사도 모두 '불가론'을 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에 윤바타위원장"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8062_430858_5929.jpg)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비대위원장 역할이라는 게 별로 할 게 없다.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자기 마음대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투표 결과에 대한 분석 자체가 잘못돼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이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공동대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 대표는 1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미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넘었고, 집권 2년차에 있는 총선은 정권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가장 강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 '30대 젊은 인재를 쓰겠다'(고 했는데), 인사검증을 한 게 한동훈 장관인데 그동안 어떻게 된 건가"라며 한 장관도 심판 대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지금 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거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셨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에 윤바타위원장" "우리는 한나땡...한동훈 비대위, 용산 직할체제" "국민하고 맨날 싸우자는 얘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에 윤바타위원장"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설 보도가 많이 되고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윤석열 아바타 비대위"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며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 모순을 수용할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는 과녁이 많아지면 나쁠 게 없으니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대표도 대통령 마음대로 하루 아침에 갈아 치우더니 그것으로는 부족했나 보다"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아바타를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그 계획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아바타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의지만 더 드높일 것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수준을 얕잡아 봤다간 큰 코 다칠 날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과 한 몸인 한 장관한테 자신들을 맡아 달라 하는 것을 보니 국민의힘은 민주적 질서 속에서 운영되는 자립적 정당이 되는 길을 스스로 포기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검찰독재정권의 직할 통치체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kbc광주방송 '국민맞수'에 출연 "사실 저희는 한동훈 장관이 오면 땡큐다"(한나땡)라고 냉소를 보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지금 여당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결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수직적 당정 관계다"며 "윤 대통령과의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핵심적인 문제인데 오히려 (한동훈 장관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인사보다는 그 체제를 공고히 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개입해서 본인의 직할 체제를 더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정치권에 들어와서 만나게 된 그런 윤핵관들 말고 소위 말해 옛날부터 알았던 검사 출신 인사들 그런 사람들로 채워서 용산의 의중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나"고 보았다.
거듭 "그 정도로 대통령이 지금 당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고 그 핵심은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어떤 집권 여당으로서 존중하기보다는 본인의 밑에 두고 '용산 직할 체제'를 소위 말해서 계속해서 굳건히 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우면 이건 국민하고 맨날 싸우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하고 무슨 '검사부일체'도 아니고, 지금은 경제나 외교 문제에서 유능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여당다운 비대위원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내년에 전세계 40개국에 선거가 있다. 빅체인지(대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여태까지 보여왔던 외교의 불안정성을 넘어 안정감 있는 메시지를 내는 진영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적어도 여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고, 국가적인 비전을 가지고 정책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찬반 팽팽...윤재옥 “비공개 절차 남아”
- [전문]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추대 "서민 약자 편에서 나라 미래 대비" "국민상식,국민생각 나침판"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실상 확정...이르면 이번주 임명 발표
- [이슈] '한동훈 비대위' 29일 '닻 올린다'…50대 위원장에 '789 세대교체 비대위' 되나
- 대통령실, '김건희 특검법' 28일 통과돼도 대통령 거부권 무게…'조건부 수용'도 부정적
- [이슈] 與 총선 출마자들 "김건희 디올백 사과해야".. 한동훈 "국민들 걱정할 만한 부분 있어"
- [이슈] 대통령실, 한동훈 사퇴요구 파문.. 친윤 "韓 사퇴하라" 여권 강경 기류.. 野 "尹 탄핵사유"
- [이슈]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불참...한동훈과 정면충돌 관련 갖가지 추측 낳아
- 신평 “한동훈, 스스로 물러나야…지도자 될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있어”
- 신평 “윤-한 갈등 해소 안돼…원인은 한 위원장의 과도한 대선행보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