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바라지 않아...오직 통합비대위 요구뿐”
“탈당해도 이낙연 신당 합류는 아냐”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4일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퇴원 전이라도 최후통첩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원칙과상식의 시계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계속 위독하면 미룰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의 시계는 계속 째깍째깍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을 비롯한 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 등이 속한 원칙과상식은 전날 이 대표에게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요구하는 ‘최후통첩’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 대표가 습격을 당하면서 취소했다.

그는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후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우리 이 대표께서도 거기에 응답해 주시기를 바란다, 더 이상 입을 닫고 계시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라고 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후통첩을 하고 이 대표의 반응을 보는 것이냐’는 물음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재안은 바라지 않는다. (요구하는 건) 통합비대위뿐”이라며 “마음을 비웠다. 공천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지금 지역에 가서 당장 경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이미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말 회동에서 통합비대위를 거부했으니 반응이 이미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결국은 민심의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지난 1월 1일 전후로 해서 많은 여론조사들이 각 언론사마다 쏟아냈지 않나. 그중에서 일부 여론조사는 차기 당대표의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지는 조사도 나온다. 이런 보도가 계속 되면 결국 ‘민심이 정말로 내가 견디기에는 힘든 거구나’라는 생각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상식의 이번 총선 계획에 대해 “당에 남아서 경선을 열심히 하기, 당에 남아서 불출마하기, 탈당하고 불출마하기,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 만드는데 노력하기 이 네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탈당하더라도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탈당한다면 이거는 이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주요 정치인들이 합종연횡을 하는 것은 큰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세우는 문제, 어떤 가치를 가지고 같이 뭉치느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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