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컷오프·경선 기준 '고심'...16일 첫 회의 '컷오프 20%' 적용 '영남 현역 물갈이'?
野 국민참여공천·시스템공천 강조...12일 첫 회의 '컷오프 20%' 촉각, '비명계, 현역 물갈이'?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핮(좌),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우).여야는 이번주부터 22대 총선에 출마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핮(좌),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우).여야는 이번주부터 22대 총선에 출마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이번주 부터 22대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에 대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 일정이 본격 가동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1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가고,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 5일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지난주 12일 첫 회의를 하고 이번주 부터 출마자 공모 등 공천 일정이 본격 가동된다.

이번 22대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공천 심사 일정이 늦춰졌다. 그 배경에는 '탈당행렬과 신당창당'과 직결된다. '현역 물갈이'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는 여야는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과 신당행'을 막기 위해 최종 공천 일정을 늦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사, 용산, 장관출신'들의 낙하산 공천과 혁신위때부터 주장해왔던 '영남 중진, 친윤 용퇴론'에 대한 반발을 막기위해 영남권 공천을 최대한 늦추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 공천' 가시화에 따른 당내 갈등이 전면화되는 폭발력을 막기 위해 '국민경선공천' 방식을 들고 나오면서 '합법적 공천 탈락'을 가져와 '비명계'의 당내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여야는 모두 설 연휴(2월9일~12일) 전인 2월초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최대 1차공천 핵심인 '현역의원 컷오프 20%' 기준과 적용 범위를 놓고 총선 전쟁은 시작됐다.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16일 첫 회의...컷오프 20% 기준·경선 방식 등 고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의힘은 '윤핵관'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 첫 공관위원회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의힘은 '윤핵관'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 첫 공관위원회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총선 D-90일 되는 지난 11일 9명의 공관위원 인선 결과를 확정하고 지난 5일 내정된  정영환 공관위원장(판사출신 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을 중심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은 당연직인 장동혁 사무총장과 '윤핵관'인 친윤 핵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포함됐다. 또 비례대표이자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 등 3명이 현역의원으로 포함됐다. 그 이외에 공관위원장 포함 나머지 7명은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국민의힘 공관위 구성이 '윤심'이 작동하는 '친윤 공천'임이 확인된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친윤) 이철규 의원이 아닌 공천은 내가 한다"고 반박했으나 이 또한 당대표가 공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 공천에 따른 '공천 공정성' 문제는 이후 탈당러시를 불러올 가능성도 예고되고 있다. 

애초 지난주 12일 공관위 첫 회의 일정을 잡았던 국민의힘의 공관위 일정이 공관위원 인사가 늦어지면서 이번주로 순연되어, 오는 16일 공관위 첫 회의를 연다. 

공관위는 이날 공천 관련 당헌당규를 검토하고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심사 일정과 공천심사 기준 등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공관위 로드맵'을 최종 확정한다.  

당은 이날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하며 선거 90일(1월11일)전 까지 공관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지켰다. 공관위는 별도의 활동 종료 시점 없이 공천 심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된다.

공관위는 후보 공모와 공천 일정, 공천 기준을 확정하고 지역구별 공천 심사를 개시한다.

공천 심사는 당의 '험지'인 수도권 지역구를 먼저 하고, 수도권 외 지역구는 그다음에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르면 다음 달 설 연휴(2월9일~12일) 전 2월초에는 첫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관심을 끄는 공천결과 발표는 오는 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원장은 공천 관련 제반 사항을 당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이상 공고해야 한다. 공천신청 접수기간은 15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이후 이어질 서류·면접 심사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2월 초 첫번째 공천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우선 설연휴 전에 발표되는 1차 공천심사의 관전포인트는 '현역물갈이 컷오프 20%'가 적용될 것이냐, 또 누가  포함되느냐의 문제다.  

공관위 회의가 몇 차례 진행되면 여당의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와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영남중진 중심'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고, 당무감사위원회는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22.5%) 컷오프를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 또한 총선기획단은 현역 물갈이 비율을 20% 플러스알파(+α)로 설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지역구 의원 90명 중 '최대 현역 물갈이'가 예상되는 영남권 비중은 무려 62%(56명)에 달한다. 하위 20%(18명) 교체 현역을 모두 영남에서 선택한다고 해도 영남 의원의 30%가 조금 넘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21대 총선 당시 컷오프, 불출마 등으로 인한 영남 지역 현역 교체 비율은 PK(부산·울산·경남) 54%, TK(대구·경북) 61%에 달했다. 

이 때문에 당무감사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당내 경쟁자가 없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PK 현역들과 원외 도전자들의 피 말리는 신경전이 공천 막판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지역별로 차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공관위 공천 심사와 결과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장제원·김웅 의원 외에 추가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지역에서 이기는 것도 그렇고,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우리 당이 가진 지향점이나 철학을 보여주는 것도 있어야겠다"며 "단순하게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거기 끼워서 맞추는 방식(은 아니다),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정 지역에서 내가 공천받게 돼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는 기자들 지적에 "그런 얘기 하고 다니는 분들 말을 믿지 말라"며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국민참여공천·시스템공천 강조...컷오프 20% 파장, 설연휴 전까지 1차 공천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임 공관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임 공관위원장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공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15명의 공관위원회를 구성해 출발했다. 

민주당 공관위원으로는 현역 의원은 당연직으로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등 '친명' 인사 3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의 공관위원은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됐다. 민주당 공관위 구성 자체를 볼때 '친명 공천'임이 드러난 것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주 12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공천심사 일정을 잡고, 이번주 부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 '설연휴 전' 까지는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15일부터 19일까지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 후보자 공모와 추천신청을 받는다.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경쟁력 여론조사나 적합도 조사 등을 통해 각 후보자의 경선 참여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공천심사 프로세스에서 복수후보의 경우, 후보 적합도 조사는 ARS 여론조사로 이뤄지며, 전 지역구 자체조사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이뤄진다.

공관위 면접은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진행한다. 1차 최종 공천후보 발표는 설연휴(2월9일~12일) 전 2월초까지 끝낼 방침이다. 

경선을 치룰 경우, 설 연휴 전 1차공천 후보 발표하고, 설연휴 이후 오는 2월15일부터 경선 투표가 시작되고, 3월10일까지 경선이 완료된다. 

이 일정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공천 일정이 본격 가동되면서 컷오프 명단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며 '권리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를 지난5월 당헌당규로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새로운 시스템 공천'이라며 '국민참여공천'을 내세워 기존의 시스템 공천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첫 회의가 열린 지난 12일 "민주당 공천에는 친명도, 비명도, 반명도 없다. 오직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이라며 "새로운 시스템 공천방식으로,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모든 후보들은 공정한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당 공관위가 개혁, 혁신 공천에 중점을 둘 경우, '현역의원 물갈이' '비명계 물갈이' 등 '컷오프 20%' 결과에 따라 대거 탈당사태와 제3지대행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지역에 민주당의 현역 평가 '하위 20%'(컷오프 20%)에 해당된다는 이른바 '쯔라시'가 퍼지고 이들에 대한 당지도부의 '불출마 종용'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민주당 공천 전쟁이  매우 혼탁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평가 하위20%는 약 32~33명에 해당한다. 게다가 하위 10%의 경우는 감산이 30%가 적용돼 공천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문제는 공정한 경선, 공정한 공천 심사가 핵심 관건이다. 그러나 호남이나 민주당 강세지역의 경우 '친명 후보' 명함을 뿌려야 인지도 등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공천 공정성' 문제는 계속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공천 공정성' 문제로 추가 연쇄 탈당 가능성이 내재돼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일정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일정

<민주당 공관위 일정>

- 공모 : 1월 15일~19일

- 면접 : 1월29일부터 2월2일

- 적합도 여론조사 및 경쟁력 여론조사 : 공관위 면접 1주일 전부터 2월2일까지

: 단수후보의 경우 경쟁력 조사

: 복수후보의 경우 적합도 조사

- 최종 발표 : 설 연휴 전까지 끝낼 계획

<단수후보 결정 방식>

- (서류 심사+면접 심사 결과) 1위 후보가 2위 후보와 격차를 2~30% 앞선 경우 

-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2~30% 앞선 경우 

<적합도 여론조사>

- 후보자들로부터 제출 받은 2개 경력을 불러주고 후보 적합도 묻는 방식

이번주 금요일(12일) 공관위 회의에서 위 내용 확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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