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율 상승에도 당 지지율 30% 중반대 박스권 갇혀
민주당, 尹 지지율 20%대 추락해도 당 지지율 답보로 반사이익 못 누려
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두 당 지지율 합쳐 6%... 제3지대 빅텐트로 존재감 높여야
![[자료=한국갤럽]](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4252_437609_472.png)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4·10 총선이 7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민심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정체되는 가운데 제3지대 역시 위기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9개월 만에 30%대가 무너졌다. 한국갤럽 2월 1주 차(1월 30일∼2월 1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9%로 집계됐다. 여당으로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으로 4월 총선에서 정부 심판론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지역별로는 선거 판세를 좌우할 서울에서 지지율이 26%로 나타나 호남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했다. 심지어 보수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조차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TK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고, 48%가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60대에서 긍정 평가가 42%로 부정 평가 54%보다 무려 12%p나 낮았다. 올들어 60대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긍정 평가는 1월 2주 차 긍정 43%, 부정 50% → 1월 3주 차 긍정 54%, 부정 42% → 1월 4주 차 긍정 50%, 부정 47% → 2월 1주 차 긍정 42%, 부정 54%로 지지율 변동의 진폭이 큰 편이다. 보수적인 60대 유권자가 스윙 보터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직전 조사보다 2%p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로 전주와 동일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두 당의 지지율은 정체 현상을 보인다. 2월 1주 차(2월 1일∼2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2%p 오른 39.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2%로 직전 조사보다 0.3%p 올랐다. 그러나 두 당의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월 2주 차 39.6% → 1월 3주 차 36.6% → 1월 4주 차 36.6% → 2월 1주 차 39.8%로 30% 중·후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1월 2주 차 42.4% → 1월 3주 차 45.1% → 1월 4주 차 44.9% → 2월 1주 차 45.2%로 40% 초·중반대에서 약간씩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자료=리얼미터]](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4252_437638_1438.png)
이처럼 두 당 모두 지지율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개인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은 30% 중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첫째 주(16%)보다 7%p 급등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위원장의 지지율과 동반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했다. 한국갤럽 조사와 리얼미터 조사에서 모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지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는데도 반사 이익을 챙기지 못했다.
제3지대도 지지율이 저조해 위기 조짐을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는 각각 3%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당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6%에 그쳤다. 제3지대 빅텐트를 만들어 거대 양당에 맞서는 제3의 선택지로 부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 중 한국갤럽의 조사는 1월 30일∼2월1일 전국의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1월 25∼26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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