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스스로 석고대죄해야”
“박성민, 尹에 누 끼치지 말고 자중자애해야”
“죽을 각오로 당 안에서 싸울 것…신당 합류 가능성 없다”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지난 6일 발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2대 총선 공천 서류 심사 단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핵관 공천기획설’을 주장한데 이어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철규 의원은 당원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박성민 의원도 스스로 자중자애하길 바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죽을 각오로 당 안에서 싸울 것이며 신당 합류 가능성은 현재로선 전혀 없고 갈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이 1월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이 1월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핵관’ 공천농단의 실체는 ‘이철규‧박성민’ 

김 전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서류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자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의 공천 기획”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 엄중 경고한다. 간교한 세치혀놀림으로 더 이상 진실을 가리려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 앞에 스스로 석고대죄하기 바란다”며 “‘총선기획단에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와 관계없이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기준’이라니, 스스로 부끄럽고 가증스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총선기획단에 참여했던 그 누구에게서도, 이철규 공관위원이 장난질쳐놓은 공천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증언은 나오질 않고 있다는 점은 이 의원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하지 말기 바란다. 총선기획단에 없던 기준을 조작해 넣은 장본인이 이철규 공관위원 자신 아닌가? 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가? 무슨 구린 구석이 있어서 총선기획단 핑계를 대고 뒤로 숨으려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비겁하고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면서, 진실을 떳떳하게 고백할 용기는 차마 갖추질 못했나? 그것이 겨우 이 나라 '핵관'의 실체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다. 우리당에도 누가 될 뿐이다. 더 이상 우리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존경하는 이철규 의원에게 그 마지막 충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과 '밤새 통화한다'는, 명실상부한 핵관 중의 핵관, 박성민 의원도 더 이상 대통령에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자중자애하기 바란다”며 “어쩌다가 우리당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통탄스러울 뿐이다. 맑은 연못도 미꾸라지 한마리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수개월 전부터 '김성태는 컷오프 될 것이고, 자신이 단수공천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박대수의 뒷배에는 박성민이 있고, 그 박성민의 부탁을 받아 공관위에서 1.2.3차 회의를 해도 단 한번도 안건으로 거론되지조차 않았던 사면복권자 원천배제 기준을 꼼수로 끼워넣은 당사자가 이철규”라며 “이것이 '핵관' 공천농단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스스로 책임지기 바란다. 핵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려는 박대수나, 거드름 피는 핵관 권력으로 공천농단을 사주한 박성민이나, 그 사주에 놀아나 공천기준까지 멋대로 주무르며 공관위 질서를 훼손하고 공천 분란을 야기한 이철규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고 참회의 불출마로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총선 성패가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혹시라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1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죽을 각오로 당 안에서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재 확인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 부적격 판정에 대해 자신이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 보수를 다시 살린 공로가 부정당했다며 당 안에서 억울함과 야비함에 대해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공천관리위원과 당 지도부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본인들이 만든 ‘공천기획설’등이 밝혀지니 당에서 일부러 입장을 안 내는 것”이라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신당 측과 연락도 안 하고 아직은 전혀 갈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된 전적이 있다. 이에 뇌물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사면·복권이 되었더라도 공천을 배제하기로 한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의 공천 부적격 판정이 이철규 의원 등 소위 윤핵관들의 ‘공천기획설’에서 비롯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흔히 말해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지역 공천까지 자신들이 설계했다”며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에 의해 사면·복권된 사람을 초헌법적으로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특별 규정은 애초 공관위 안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측근이라고 공관위에 들어가 있는 인사가 주장해 반영시켰다”며, 해당 인사가 이철규 의원인지 여부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시스템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표적 맞춤형 공천 시스템을 설계해놨다”며 “항간에 떠돌고 있는 '짜고 치는 공천기획설'에 대해 해명하고 그 전모를 밝혀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김성태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이철규 의원에 엄중 경고한다. 간교한 세치혀놀림으로 더 이상 진실을 가리려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 앞에 스스로 석고대죄하기 바란다.

"총선기획단에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와 관계없이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기준"이라니, 스스로 부끄럽고 가증스럽지 않은가?

총선기획단에 참여했던 그 누구에게서도, 이철규 공관위원이 장난질쳐놓은 공천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증언은 나오질 않고 있다는 점은 이 의원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하지 말기 바란다. 총선기획단에 없던 기준을 조작해 넣은 장본인이 이철규 공관위원 자신 아닌가? 왜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가? 무슨 구린 구석이 있어서 총선기획단 핑계를 대고 뒤로 숨으려는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비겁하고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면서, 진실을 떳떳하게 고백할 용기는 차마 갖추질 못했나? 그것이 겨우 이 나라 '핵관'의 실체인가?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다. 우리당에도 누가 될 뿐이다. 더 이상 우리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존경하는 이철규 의원에게 그 마지막 충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대통령과 '밤새 통화한다'는, 명실상부한 핵관 중의 핵관, 박성민 의원도 더 이상 대통령에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어쩌다가 우리당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통탄스러울 뿐이다. 맑은 연못도 미꾸라지 한마리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김성태는 컷오프 될 것이고, 자신이 단수공천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박대수의 뒷배에는 박성민이 있고, 그 박성민의 부탁을 받아 공관위에서 1.2.3차 회의를 해도 단 한번도 안건으로 거론되지조차 않았던 사면복권자 원천배제 기준을 꼼수로 끼워넣은 당사자가 이철규다. 이것이 '핵관' 공천농단의 실체다.

스스로 책임지기 바란다. 핵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려는 박대수나, 거드름 피는 핵관 권력으로 공천농단을 사주한 박성민이나, 그 사주에 놀아나 공천기준까지 멋대로 주무르며 공관위 질서를 훼손하고 공천 분란을 야기한 이철규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고 참회의 불출마로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당 총선 성패가 달려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혹시라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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