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장제원·김한길.. '친한' 김웅·김예지 등 위성정당 당 대표로 거론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장동혁 "위성정당 지도부, 국민의힘과 함께 가는 정당으로 보여야"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 발표 후 지도부 윤곽 나올 듯
![국민의힘의 4월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가 창당을 일주일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5066_438504_229.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국민의힘의 4월 총선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가 창당을 일주일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15일 창당이 예상됐으나 공천 면접과 심사로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가운데 지도부 구성도 난항을 겪자 국고보조금을 포기하고 시간적 여유를 갖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장동혁 "위성정당 지도부, 국민의힘과 함께 가는 정당으로 보여야"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14일 "오는 15일 11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중앙당 창당대회를 당내사정으로 인해 23일 11시에 국민의힘 빌딩 3층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과 행정 절차는 사실상 준비가 끝났지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고, 현역 국회의원 배치를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 실무적, 실질적인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 미래 지도부에 대해 '자매 정당'인 국민의힘과 공천 방향 등과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거듭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다"며 "누가 봐도 국민의힘과 함께 가는 정당이라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국민의힘 공천방향과 맥을 같이할 수 있는 지도부와 공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한선교 전 의원이 공천 갈등을 일으킨 바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선교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서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영입 인재를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순위로 빼는 등 이른바 '한선교의 난'을 일으켰다가 총선 전 위성정당 대표를 원유철 전 의원으로 교체하고 공천 명단 발표를 번복했다. 즉, 국민의힘 지도부와 전반적인 뜻을 같이 하는 '믿을 만한 사람'이 당 대표 자리에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선거용 임시 정당이긴 하지만 총선 국면에서 당을 이끌 정치 중량감이 있어야 하다보니 인물난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당초 여권 내부에서는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김웅 의원 등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미래 당대표로 거론됐다.
특히, 장 의원은 친윤 실세에다 정치적 중량감과 선거 경험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이다.
또,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한 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김예지 비대위원에게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기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다. 시각장애인 의원으로서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와 대외 이미지가 좋고, 한 위원장과 지도부에서 함께하며 '손발'을 맞춰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거론됐으나 장동혁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추측성 보도들이 맞았던 적이 별로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장제원·김웅 의원 모두 위성정당 차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원외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불출마 현역의원으로 (위성정당 지도부가)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건가'라는 질의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꿔주기'에 대해서는 "그런 방안까지 검토는 하고 있는데 번호 몇번 받으려고 억지로 현역 의원을 보내는 것 보다는, 비례정당을 만들거나 비례정당 공천을 하는 모든 과정도 자연스럽게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대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위성정당 지도부 구성이 난항을 겪는 배경으로 '윤-한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성정당의 주도권을 두고 친윤계(장제원, 김한길)와 친한계(김웅, 김예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즉, 향후 위성정당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권력 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자 발표 후 지도부 윤곽 나올 듯
국민의미래는 창당이 연기됨에 따라 2월 15일 기준으로 지급되는 수억원의 선관위 국고보조금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창당을 일주일 가량 연기한 것은 그만큼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창당을 앞서가는 모습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단수 추천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오는 17일 모든 면접이 끝난 후에는 컷오프 대상도 모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든 공천 절차가 마무리 된 후 컷오프 된 의원을 중심으로 위성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비례대표 의원 중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이종성, 김은희, 김예지, 우신구, 윤주경 의원 등이 국민의미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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