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법사위·운영위는 다수당이 책임져야”
민주당 의원들, ‘승자독식’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3967_449317_5039.jpg)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22대 국회 원구성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선점에 나섰다.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소수 여당에 발목 잡히지 않고 차기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익표 “법사위·운영위는 다수당이 책임져야”
홍익표 원내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1대 국회에서 특히 하반기 국회가 전혀 작동이 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법사위 문제였다”며 “법사위는 입법 과정의 절차를 지연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입법이) 안 되는 수준으로 만들어 놨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사위가) 지금과 같이 상원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장과 달리 원내 소수당에서 배출하는 것이 국회 원구성 관행으로, 현 법사위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운영위에 대해선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며 “미국은 상·하원 상임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정당이 다 가져간다"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관행으로, 현 운영위원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다음 원내대표가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을 해야 될 것”이라며 “저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국회 운영의 틀을 한번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 아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 ‘승자독식’ 한 목소리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의원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사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상임위들을 갖고 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과 같은 (원구성) 관행으로 간다면 소수당이 입법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킬 것”이라며 “운영위원회는 국회 운영 전체를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당이 맡아야 한다”며 운영위원장직 확보에 힘을 실었다.
이언주 용인정 당선자는 17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4·10 총선에서) 국민들이 야당·정권 견제에 힘을 몰아준 만큼 민의를 따라야 한다”며 “우리가 (국민의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는 없지만 양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같은날 민주당을 향해 “국회가 협치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회를 또 독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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