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워크숍서 “당원민주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대응 필요”
이재명 “1시간이 5200만 시간 가치 있다 생각으로 최선 다해달라”
박찬대 “효능감 있는 정치 선보일 것...개혁·민생 법안 처리 속도 내겠다”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당선인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518_455259_612.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법에 따라 다음달 7일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확보에 대해 여당과 합의가 어려워지면 표결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남 예산 덕산면에서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22대 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1박2일로 진행되며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선인 171명 중 김영호·어기구·주철현·추미애 당선인을 제외한 167명이 참석했다.
박성준 운영수석부대표가 첫 번째 세션에서 ‘제22대 국회 전략 및 기조’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 방향으로 개혁과 민생을 위해 과감히 돌파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첫 번째로 말씀하셨고 이를 위해 법사위, 운영위 확보는 필수적 과제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회동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거부하고 지연하는 전술로 일관하고 있고 구체적인 본인들의 원구성에 대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박 수석부대표가)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법을 준수하는 것을 원 구성의 가장 첫 번째 원칙으로 임하려고 한다”며 “다음달 7일까지 원 구성 법정 시한이다. 이날까지 원구성을 속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 있었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말했다.
‘법사위와 운영위원장 합의가 안 되면 21대 전반기처럼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오는 것도 전략에 포함돼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까지 모든 것 포함된 의견”이라며 “으레 서로 밀고 당기면서 7월쯤 되겠지라고 인식하지만 과거 패러다임으로 임하지 않고 국회법을 준수해 원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이 ‘제22대 총선 평가와 민주당 운영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 위원장이 발표한) 총선 평가는 정권심판론과 ‘반윤’ 정서가 컸고 중도층·무당층이 경제투표를 한 것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있었다”며 “민주당 압승에 대해 21대에 비해 불안감이나 우려보다 기대감이 더 높은데 기대감이 오히려 부담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잘 해결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선거 후 3개월 전략이 이에 맞닿아 있다”며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된 것 중 하나가 당원민주주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있었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됐고 유능하고 소통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잘 이끌어가서 이후 개혁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민주주의가 민심과 완전히 일치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는 물음에 “과거에는 이념정당이었다면 이제 확실히 대중정당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하는 기민함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심을 반영하다 보면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당원의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게 중도층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500만 정도의 당원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정당이기 때문에 적은 숫자가 아니다. 다양한 당원 의지와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518_455261_722.jpg)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큰 책무를 주신 것 같다”며 “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당선자가 할 일들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 한 분 한 분이 쓰는 1시간의 가치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며 “우리 손에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삶, 민생 자체가 통째로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주어진 책무를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독선과 오만의 정권, 재의요구권 정치, 그리고 퇴행하는 시대를 끝내고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민주당이 민생 회복 불씨를 살리고 국민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세밀하고 치밀하게 국회 운영 전략을 수립해서 효능감 있는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혁 법안과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당선인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518_455262_814.jpg)
당선인들은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규탄 성명’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규탄 성명서를 통해 “총선 참패에도 국민 무서운 지 모르는 무도한 대통령이 국민을 이겨보겠다며 국민과 전면전을 선택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검찰 인사로 덮고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밝히려는 노력은 걷어찼다”며 “이게 정상적인 나라이고 정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왜 거부하냐, 죄를 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의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민주당은 특검법이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통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설령 실패한다 해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인들은 ‘윤석열 정권 채해병 특검 거부 강력 규탄’, ‘채해병 특검 거부권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권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거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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